목요일은 아들들과 북경루에서 저녁을 먹느라...
금요일은 큰아들 졸업식 관련해서 오가느라...거기다가 미세먼지까지 보테다 보니 운동은 쉬어 가게 되었고...
토요일엔 새벽운동을 나갔지만 비가 내리고 있어 달리지를 못한다.
경기장에서 만난 세사람이 다래콩나물국밥집으로 가서 아침을 먹고, 리치웰로 자리를 옮겨 마늘진액과 커피를 놓고 노닥거리는 것으로...
토요일 낮에는 집사람하고 둘이서 홀가분하게 드라이브를 나섰다.
정읍에 가서 유명하다는 집에서 비빔짬뽕을 먹고 돌아나오며 원평천을 거슬러 올라가 수류성당이 있는 화율리를 둘러보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김제와 임실을 잇는 밤티재 터널이 뚫려있다.
어릴때부터 세상의 끝으로 여기며 그 너머를 궁금해 했는데 그 바깥세상으로 이제는 그 뚫린 구멍을 통해 쉽게 넘어갈 수 있다니...
망설임 없이 터널을 통과해 청정인성수련원을 거쳐 모악산 자락까지 이른 뒤 도립미술관을 둘러본다.
여기 또한 전시장 내부는 구경할 일이 별로 없었던지라 갑자기 문화적인 수준이 확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들며 뿌듯~!
경각산을 넘어 서구형님댁에 들렀다가 전주에 들어오는 길엔 효자동 홈플러스에 들러 생필품을 샀는데 여기 또한 처음으로 구경하는 판이라 눈요기감이 사방에 가득하다.
저녁에는 진국의 초대로 그집 가족과 함께 치킨집에서 요즘 유행한다는 '치맥'을 먹으며 오래 묵은 정을 나누고~
일요일 새벽엔 안선생님과 둘이서 도청을 기점으로 삼천천 산책로를 따라 원당교를 돌아오는 코스에서 장거리주를 실시한다.
지난번처럼 그냥 원당교를 돌아서 오면 20Km가 되는데 신평교까지 구간을 한바퀴 더 돌면 대충 5Km가 늘기 때문에 거기를 추가하기로 한다.
일교차가 큰 날이기 때문에 새벽기온이 0℃를 가리키며 상당히 쌀쌀하다.
해가 뜰 때까진 더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바람막이를 입고 목도리와 장갑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출발~
페이스는 랩타임을 아예 체크하지도 않고 그저 몸이 가장 편한 상태로만 유지하며 철저히 LSD모드를 유지.
삼천교를 앞둔 지점부터 클럽 주자들과 연달아 마주치는데 아마도 온고을 클럽이 이 코스에서 정기훈련을 하나보다.
저마다 역량과 목표대로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달리는 모양새가 부럽기도 하고 이제는 낯설기도 하고
원당교와 신평교를 한바퀴 더 돌 무렵에야 해가 비치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기온이 올라가는 듯.
그나저나 지난 일주일 내내 미세먼지로 온 세상이 다 칙칙했었는데 모처럼 맑은 하늘과 대지를 바라보며 달리게 되니 마음까지 환해지는 느낌.
이동교 부근, 부부마라톤 거리표시로 2Km 지점부터 비로소 랩타임을 누르고 페이스주 모드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랩타임이 4'13", 4'03"로 마무리가 된다.
[총 소요시간 2:08:04 / 25Km]
메이데이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며 몸을 풀어주고 다래콩나물 옆에 새로 생긴 음식점에서 동태탕으로 아침식사.
동태탕도 6천원을 하는데 콩나물국밥이 상대적으로 너무 비싸다며 이야기를 나누던 차에 TV에선 속보가 나온다.
안철수신당이 민주당과 통합을 하기로 했다는...이것도 역사의 한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