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스님 두분이 한국에서 오셔서 미국을 구경하고 싶다고 하셔서 베버리힐스를 가려다가 너무 시간이 멀어서 가까운 글로브 몰로 향했습니다. 10월 말일이 할로윈 데이라고 해서 호박으로 장식을 하고 벌써부터 어린 아이들이 마음이 들썩입니다. 글로브 몰을 한바퀴 돌다가 남대문 시장 같은 곳을 방문하고 한바퀴 돌았습니다.
달마사에 머무시는 분인데, 고려사 주변도 미국이라기 보다는 멕시코 같은 느낌과 한국의 읍정도 분위기 입니다. 미국에 와서 미국적인 분위기를 느끼려면 코리아타운을 벗어나야합니다. 글로브 몰은 미국적인 영화관, 쇼핑몰, 식당 등이 있습니다. 유명한 켄디점도 가서 초콜랫 맛도 보고 일부러온 보람을 느꼈습니다.
거리를 지나다가 오래된 차에 할로윈 분위기가 나서 한캇 찍었습니다. 보통 옷이나 물건을 사러 글로브 몰을 가기가 쉽지는 않지만 둘러보러 가서 미국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11년간 살면서 글로브 몰에서 운동화 하나 사보았고, 그닥 물건이 비싼 것이어서 눈으로만 쇼핑하고 어쩌다가 식당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적인 식당보다 한식당을 선호합니다.
미국에 와서 영어보다는 한국말을 쓰기를 원하고 영어 없이도 생활이 쉬워서 안하다 보니 영어가 더 늘지 않고 나중에 불편해 합니다. 전화 교환도 한국사람 바꿔달라고 하면 바로 한국어 나옵니다. 주변 환경이 영어가 어려우면서 멀게만 느껴집니다. 스님 두분이 미국을 많이 느꼈나 모르지만 절에만 계시는 것보다는 좋았다고 평가합니다.
그 나라에가면 도서관, 미술관, 시장을 가보아야 더 깊이 느낀다고 합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다 볼수는 없었지만 우물안에서 벗어나서 미국을 조금이나마 느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