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7년 1월 26일(금) 출발하여 27일 새벽(토)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서 사이판 갈 때
1만 미터가 넘는 성층권을 이용하여 시속 9백키로가 넘는 속도로 나는 비행기를 보니
외부 온도가 영하 50도가 넘었다가 사이판에 도착할 때가 되니 영상 23도를 넘게 바뀌더라구요.
드디어 제가 외국을 다 가보는군요...
- 무려 80도의 온도변화에도 끄덕없는 비행기처럼
인생의 겨울과 더위에도 적응하는 우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26일 도착하여 쉬었다가,
오전에 사이판 시내 중심 관광하고 (태평양 전쟁 때의 일본군의 햄버거 진지, 자살절벽,
새들의 섬의 아름다운 절경을 보았고,
점심 먹은 후 공연 연습하고, 일찍 저녁을 먹은 후에 바로 옆 해변에서 저물어가는
사이판의 석양의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
저녁 8시..사이판한인장로교회에서 진정 하나되어, 눈물로 찬양드렸습니다.
땀많은 저는 땀과 눈물때문에 참 감동으로 찬양드렸습니다.
거기 성가대와 함께 마지막 "할렐루야"(헨델 작품)을 부를 때,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교민들이 일어서서 찬양을 듣는 것을 보니 감동이 더 밀려와
찬양하기 어려웠습니다.
우리 합창단의 단원 한 분이 정중앙 맨 앞에 있었는데, 찬양 시작 전에 코피가 쏟아지는 바람에
깜짝 놀라기도 하였지만 모든 상황을 은혜롭게 잘 하고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한인 장로교회에 많은 팀들이 와서 노래와 연주를 하였지만,
우리처럼 하나되어 감동으로 연주하는 팀이 처음이라고
아마추어 팀같지 않게 최고였다고 난리였습니다.
가지고 간 씨디도 역대 최고로 팔리고, 그 팔린 금액으로 거기 교회에 헌금도 하였습니다.
- 감동을 주는 연주나 인생은 그저 장기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맘과 눈물과 기도로
이루어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3. 28일 주일아침...묵은 숙소 아침식사 후에 식당을 빌려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드려진 헌금을 우리 충만교회를 위해 드렸습니다.
오후에는 정글탐험으로 사이판의 식물원을 구경하며 열대과일 시식을 했고,
사이판 정상의 산에 올라 사이판 전체를 볼 수 있었고,
거기에서 일어난 태평양 전쟁에 대한 사건들을 보았고,
거기 있는 예수님의 동상과 원주민들에 의해 사순절에 쓰인다는 십자가도 보았습니다.
정상에 있는 원주민의 집보다 더 멋있게 지어지고 있는 한국인의 집도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해변에 가서 왼쪽으로는 악어처럼 보이는 절벽과
오른쪽으로는 사람의 얼굴처럼 보이는 절벽을 보고
밀려오는 파도가 아래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쏟아지는 듯이 다가오는
희한한 바다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바로 거기서 모래시계의 최민수를 촬영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 저녁에는 쇼핑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벽 3시넘어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로 숙소 중앙 의자들에 앉아 정다운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서로간의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와 연주때의 이야기 등을 나누었습니다.
- 이국만리 떨어진 이곳에 태평양 전쟁의 희생양으로 끌려온 징용의 아픈 역사를 아는지
모르는지 날아다니는 새들과 일본군의 파괴된 진지와 포대를 보며
이 진지뒤에 숨겨진 한민족의 역사가 가슴아팠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통한 서로의 부딪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런 소중한 나눔의 장이 우리 교회에서도
꼭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4. 월요일 아침...일찍 서둘러 바다로 갔습니다.
사이판에 가면 꼭 가야한다는 마나가하 섬으로 이동하여
거기서 물안경을 쓰고 소세지를 물고기에게 나누어주면서
물반 고기반이라는 모습을 그대로 보았고, 산호의 아름다운 모습과
물고기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후엔 낚시하러 더 멀리 가야하는데, 몸도 피곤하여 청년단원에게 대신 가라고 하고
숙소(리베라 호텔)로 들어와 쉴려고 하다가 낚시 안가고
숙소 중앙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단원들의 즐거운 모습에 어울려
함께 수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이때 가장 많이 얼굴이 탔습니다.
저녁에 다시 저물어가는 노을을 보며 한인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마지막 쇼핑을 하고,
한족들의 마사지하는 곳에 가서 아로마 오일로 마사지받고 예뻐진 채 돌아와서
짐 정리하고 공항으로 가서 화요일 새벽 2시40분에 출발하여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집에 오니 11시 반.....
- 아름다운 해변과 수많은 물고기처럼 아름다운 역사로 보기 좋은 우리나라, 충만교회가
되었으면.....
새롭고도 정겨운 여행처럼 우리 인생도 그렇게 펼쳐지기를 소망합니다.
- 이 모든 것에 주께 감사드리며, 성도님들의 후원과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함께 숙소를 이용한 장덕수 장로님, 수고하신 단장님과 총무님, 지휘자님과 반주자님,
정겨운 웃음으로 함께 나눈 단원들....모두의 웃음과 기도, 삶의 한 부분이 가슴에
아름답게 새겨졌습니다....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민창근 목사 칼럼
사이판 잘 다녀왔습니다. (사이판 여행후기)
민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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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7
07.01.30 17:2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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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으로 보는 듯하게 후기를 남기셨군요. 이 여행을 시작으로 세계로 세계로 포부가 펼쳐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글로만 접하는대도 설명에 사진이 한장한장 떠오르네요.. 정말 빈틈없이 시간 모두가 소중하고 은혜스럽기만 한것 같네요.. 합창단의 노래가 얼마나 전율을 느낄정도로 아름답고 은혜스러운지는 들어보신분들 아시지요.. 감동의 시간들인것 같습니다.. 담엔 꼭...가고 싶다.. 같이들 가시죠? 수고들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