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실없는 소리 하기 전에 서양인들의 기본적인 사상을 좀 얘기해야겠습니다.
기본적인 사상이란건, 뭐 노력따위와 관계없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를 말하죠?
뭐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노약자석에 앉아있었다 칩시다.
자리가 들어차있는데 한 다리를 저는 노인이 탔을때.
한국인이라면 뭔가 찔릴겁니다. 그래야 정상입니다. 설사 자신이 너무 피곤해 일어나지 않았
다고 해도 속으로 조금이나마 눈치가 보인다거나 미안한 마음이 든다거나 할겁니다.
서양인은 다릅니다. 비키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거든요. 물론 그 사람이 다리를
절기 때문에 앉으라고 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그건 그 사람이 아프기 때문이지 노인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서양인은 과장을 좋아합니다. 혹시 세계적인 명소라고 소문난 유럽이나 미주를 포함해 서양
의 관광지에 가서 "어라 이게 뭐야?" 라고 느낀 적 있습니까? 아마 여행을 많이 할수록 엄청
나게 과장된 것들이라는 걸 깨달았을겁니다.
정말 낭만이 철철 넘치고 모든 연인이 멋진 키스를 할것 같다고 생각되는 파리에서 뒷골목에
거지가 굶어죽어가고 있고 그 멋지다는, 화면으로만 보던 쎄느강이 실제로 가보면 한강과
비교했을때 이게 강인가 싶을만큼 폭도 좁고 똥물이기까지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있는 뉴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여자분들이 섹스 앤 더 시티라던가 수많은
뉴욕을 미화한 이미지만을 보고 이 도시는 정말 아름다울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만 실제로
와보면 짜증나는 날씨에 지하철에는 쥐가 떼를 지어 다니고 길거리에는 지독한 냄새가 나는
거지들이 넘쳐흐르며 드라마에 나오는 그 주인공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까말까하다는
사실....
엄청난 허풍이고 과장입니다만, 그들은 여전히 끊임없이 말합니다. 파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스위스 감독이 얼마 전 한국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그렇고, 거의 대부분의 서양
국가들은 말부터 합니다. 팀도 아니라는 둥 우리가 충분히 이긴다는둥...
왜그런지 아시죠? 얘들은 습관적으로 두꺼비처럼 제 몸을 부풀리는 작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두꺼비는 싸움이 붙으면 한껏 몸을 부풀입니다. 실제 몸보다 더욱 커진 (슈퍼싸이어인이 된
손오공처럼;;) 두꺼비를 본 상대는 주눅들게 마련입니다. 이미 승부는 결정난거죠.
이 서양 친구들은 그 몸 부풀이는 과장 확대를 습관적으로 합니다. 아니, 그게 기본입니다.
예를 하나 들면,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칩시다. 한 서양놈이 다가와 작업을 겁니다.
(여기는 연인이라는 것이 의미가 우리처럼 명확하지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꽤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동양인을 무시하는 서양 마초맨타입들은 지들이 엄청나게 우월한줄 알고
일부러 더 그러기까지 하죠.)
이런 식으로 말하겠죠. "아가씨, 이런 작고 초라한 녀석하고 어울리지 말고 나랑 한번 놀아
보자구." 동양 사람은 흔히 이런 경우에 상당히 당황하게 됩니다. 나를 대놓고 깎아내리는
저놈은 분명히 뭔가가 있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이죠.
하지만 그런 놈의 99%는 아무 것도 없이 그저 몸뚱이 크게하고 기선제압하려고 나서는
두꺼비같은 놈일 뿐입니다. 여자가 거절하면?? 바늘로 뚱뚱해진 배를 콕 한번 쑤시기만 하
면 바람은 꺼지고 두꺼비는 원래 모습을 보이겠죠.
그리고 이내 다른 자리로 가서 다시 몸을 부풀이고 거들먹거립니다.
믿기 힘들수도 있지만 이것이 바로 서양의 기본적인 행동유형입니다.
스위스가 무서우세요?
저는 하나도 안무섭습니다. 왜무섭죠?
단순히 네임밸류만 놓고 따져도 전혀 두려울 게 없습니다.
아스날의 센데로스와 밀란의 포겔, 그리고 멘체스터의 박지성과 토트넘의 이영표..
과연 제 3자들은 어느쪽이 더 네임밸류가 높다고 해줄까요.
그 외에 뭐 앙리나 지단만큼 유명한 선수가 스위스에 있나요?
없을겁니다. 그럼 일단 프랑스처럼 이름에서 쫄필요조차 없는거겠죠?
그럼 그 다음은 뭡니까. 공격력? 수비력?
스위스와 우리나라는 똑같은 두 팀을 상대로 골득실차 1차이일 뿐입니다.
스위스는 결국 프랑스 골문을 제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골 넣었습니다.
단순 비교는 물론 불가능이겠지만, 그냥 대충 봤어도 뭐 그다지 우리가 꿀릴 것은 없다고
해도 별로 틀린 말이 아닐겁니다. 수비력도 마찬가지일거구요.
결론적으로 두 팀이 비슷한 객관적 전력을 가지고있다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팀컬러도
비슷하구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스위스에 없는 것이 있습니다. "경험"입니다.
돼지고기만 먹던 사람은 결코 소고기 맛을 모릅니다.
그게 바로 아시안컵이나 그런 대회에서 일본이나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가 우리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도 월드컵에서는 쪽을 못쓰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체격조건만
놓고 따지자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결코 아시아 타팀들을 압도하는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지금까지의 결과가 압도적으로 엇갈리는 이유는, 이런 큰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되는지 아는 팀과 그걸 아직 접해보지 못한 팀의 차이와 같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똑같은 컨닝페이퍼를 가지고 있어도 책을 한번이라도 읽어본 녀석은 어떤 것을
어디다가 써야하는지 알기 때문에 컨닝페이퍼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고, 공부를 아예 안한
놈은 이게 뭐에대한 답인지조차 모르기 때문에 아둥바둥거릴 뿐이라는거죠.
월드컵 출전 짬밥이란거, 정말 무섭습니다. 우리에겐 그네들한테 없는... 물론 숫하게 뚜드려
맞으면서 배워온 것입니다만, 우리에겐 스위스에 없는 경험이라는 엄청난 무기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리한건 우리이지 스위스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대충만 봐도 한국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마치 질것처럼 잔뜩 쫄아있는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쫄지 마세요. 상대방은 그저 몸을 잔뜩 부풀리고 있어서 조금 커보일지는 모르겠
지만 우리는 바늘로 어디를 콕 찔러야 저게 터지는지 이미 2002년에 배워 알고있습니다.
프랑스전에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해 쩔쩔맸다구요?
스페인한테 몇일 전에 4:0으로 힘한번 못쓰고 대패했던 우크라이나가 몇일 후엔 사우디에
4:0으로 대승하는게 축구입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고 한명한명이 매 게임 달라져요.
스위스전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괜히 부풀어진 두꺼비의 배를 보고 너무 커서 내가 분명히 질것이다라는 자세는 이미 반쯤
지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한대 뻥 쳐버리면 그걸로 끝이죠. 우리는 전투민족 한민족아닙니까.
한국사람은 아시아의 아이리쉬로 불리웁니다. "아일랜드 사람에게 복수할 거리를 남기지 말라"
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지독하고 끈질기게 달라붙기 때문입니다. 대외적으로 한국인은
아일랜드인과 같은 취급을 합니다. 설사 내가 질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해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하룻강아지가 범을 물듯이 물어뜯고 죽을때까지 안놓는게 한국사람입니다.
게다가 자극을 줘야 더 강해지는 한국에 "비기면 탈락"이라는 아주 좋은 자극제까지 있습니다.
물러날 곳이 없을때가 가장 무서운 한국이 당연히 이길거라고 확신합니다.
스위스가 강하고 팀웍이 어쩌고 요즘 잘나가고 패가 없고 그따위 약한소리 다 필요 없습니다.
말 그대로 "필승"입니다. 무조건 이길겁니다. 스위스 얘기는 그냥 혹시 우리가 진다면 그때
해도 되니까 지금부터 걔들이 강하다 어쩐다... 객관적인 비교상 열세다 그따위 소리 하지
말고 응원 합시다. 아자!
첫댓글 요강에 오줌 다~ 누고난 기분!! 쉬원해~!! '월드컵 출전 짬밥..' ㅎㅎ.. 발만 쨈 잘 돌리는 와따따뚜겐이라믄 명감독감인디...
잠도 안자고 수십 수백번의 슛~!염파를 보내며 신새벽에 혼자 꺅꺅 거리며 응원을 했는디. 왠지 잘 할 것 같았는데...(엄마 졸지말고 응원 해 하는 딸네미의문자에 정말로 열심히 응원했는뎅...) 광화문 밤샘응원에 파김치가 된 두딸네미의 귀가를 본 후에야 분한 맘 누르고 잠자리에.꿈에 얼마나 공을 찼으면 내다리가 이리 아푸노~ㅜ.ㅜ
심판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이다..라고 오히려 국민들을 위로할줄아는 지성이.. 천수...붕대투혼 진철..모두 넘 잘했음. 내일 돌아온다는데 뜨거운 가슴으로 안아줍시다.. ..
우리는 대 ∼ 한민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