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아파트 전세시장이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을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와 구로 가산디지털단지 직장인들의 전세 수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 입주 물량 폭탄으로 하락했지만 바로 회복
올해 연초 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단지들이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세가격은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봄 이사철 3,4월 새 아파트를 찾는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 물량은 빠르게 소진됐다. 여기에 8월 초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가을 이사철을 맞아 신혼부부나 직장인들이 새 아파트 전세 물건을 찾으러 많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새 아파트 전세물량이 많이 소진되고 전세 가격도 상승해 새 아파트 전세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이용할 수 있는 하안동 일대 기존 주공단지로 전세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특히, 1억 원 안팎으로 전세를 구할 수 있는 하안동 주공 2,4,6,7,8,9단지를 많이 찾는다.
철산동 푸르지오를 취급하는 중개업소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직장인 전세 수요자들이 집을 보러 많이 오고 있지만, 전세 물량이 거의 없다. 푸르지오하늘채(주공2단지) 소형 80㎡ 면적은 전세 물량이 하나도 없으며, 단지규모가 더 큰 광명e-편한세상센트레빌에서 매물이 1~2개 정도 나오는 상황이다."라며 매물 상황을 전했다.
구로 가산디지털 단지 직장인 출퇴근 선호
3차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가격 하락 예상, 전세 선호
광명 전세 시장이 수도권 내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이유는 서울 서남권 가산디지털단지까지 출퇴근이 편리해 직장인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에 기존 노후주택이 새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고 서울과 인접하면서 전세가도 저렴해 새 아파트 전세 물량을 찾는 전세 수요자들이 꾸준히 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새 아파트 전세 아파트를 찾다 물건이 없으면 가격대가 저렴한 인근 단지로 이동하면서 기존 아파트 전세 물량도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3차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앞으로 아파트 값 하락을 예상해 매수는 뒤로 미루고 전세로 유지하려는 수요까지 가세해 전세금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국지적으로 여름 방학을 이용해 이사하려는 학군 수요도 있다.
하반기 소하동, 광명역세권지구 4천767가구 입주 대기
전세 입주시기를 늦출 수 있는 수요자라면 4분기에 입주하는 소하동과 광명역세권지구 물량을 기다려 볼만 하다. 하반기 입주 예정인 물량이 4천767가구로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입주하는 단지들이 지하철7호선 역세권 단지는 아니지만 새 아파트 입주 초기에는 전세가격이 저렴하므로 자금 여력이 어렵거나 입주시기가 여유가 있으면 가을 이사철로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이 시기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