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 시장 경기 둔화 영향으로 2분기 영업 실적 부진 다만, 일회성 수익으로 세전이익은 큰 폭 호전
아이디스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178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실적이다. 선진 시장의 경기 둔화 영향으로 북미와 유럽 매출이 각각 27%(QoQ)씩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제품별로는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도가 큰 Stand Alone형 매출이 16%(QoQ) 감소했고, 이 중에서도 고가인 XDR 제품 매출이 더욱 큰 폭(38%(QoQ))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내수 매출이 15%(QoQ) 증가하며 업계 1위로서 지배력이 강화된 점과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27.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점은 위안을 삼을 만하다. 영업외적으로는 본사 이전에 따른 부동산 및 사옥 처분이익 14억원과 효과적인 외환관리로 인한 외환관련 이익 5억원 등이 더해져 세전이익은 전분기 대비 34%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했다.
■ 현재 주가는 역사적으로 가장 싼 수준. 하반기에는 Low-end 시장 공략 모멘텀 기대
2분기 실적 부진 영향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된다. 최근 2개월 사이 주가가 고점 대비 33%나 하락하여 2008년 기준으로 PER은 6.3배, PBR은 1.2배에 불과하다. 이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인 만큼 Valuation 매력이 큰 상황이다. 하반기 추세적인 실적 악화를 우려할 수 있으나, 동사의 과거 실적은 경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년 꾸준히 성장해왔고, 위기 대처 능력과 수익성 보존 능력이 우수함을 입증해 줬다.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9% 증가한 194억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54억원(영업이익률 27.9%)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4분기에는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서 미국 소매 시장에서 Low-end 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다. 다만, 자체 개발한 통합칩을 장착하여 원가 구조가 개선되는 시기는 당초 4분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지연될 예정이다. 실적 전망 하향과 시장 Valuation 지표의 하락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29,000원에서 24,000원으로 하향하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08년 EPS에 전기전자 업종 평균 대비 10% 할인한 PER 9.9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