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로잘리아 시집 ‘붓과 꽃The brush and the Bloom’
포엠포엠 시인선044
발행인 | 한창옥, 성국 | 본사|서울시 송파구 잠실로 62 트리지움 308동 1603호 / 편집실|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 3로 37 한일오르듀 1322호. TEL.010-4563-0347 / TEL.FAX.02-6478-3888, 051-911-3888 / 메일|poempoem@daum.net 홈페이지|www.poempoem.kr
저자: 최로잘리아(Rosalia Choi) 포엠포엠 시인선044 출판일자: 2025. 7. 7
정가: 13,000원, 페이지수: 172p, 부가기호: 03810, 도서길이: 133×200×10mm
ISBN 979-11-86668-51-1 도서출판 포엠포엠 등록번호 25100-2012-000083
책 소개
최로잘리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붓과 꽃』은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의 세계에서 근원적 물음과 삶의 과정을 쓰고 있다. 이제는 7월에 고국으로 귀향하는 시인은 낯선 언어만이 존재하는 머나먼 뉴질랜드 땅에서 모국어를 사랑하며 남들이 알지 못하는 의미의 맥락을 홀로 새겨가며 시의 행간을 오랜 세월 짚어왔다.
2015년 용기를 갖고 첫 시집 『계단의 끝』을 간행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시에서 때로는 직설의 언어로, 때로는 비유의 언어로 표현하는 간결한 수사의 특징은 독자의 마음을 끄는 힘이 있다. 이번 세 번째 시집 『붓과 꽃』을 통해서도 계속되는 언어의 변주로 끊임없이 확장해 나아가는 중이다. 최로잘리아 시인의 시집을 추천한다.
-도서출판 POEMPOEM
추천 글
순간순간 ‘나’를 일깨우는 생의 감각과 여러 갈래로 뻗어가는 속 깊은 생각을 시의 언어로 담아내고자 애쓰는 최로잘리아 시인의 시적 모험은 기존의 틀을 깨는 작업에서 출발한다. 쉼 없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를 둘러싼 세계의 드러나지 않는 속내를 간파하려 애쓰는 시인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드디어 새로운 깨달음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기에 이른다. ‘꽃’과 ‘붓’은 시인이 오랜 기다림 끝에 마주친 시의 역설이다.
『붓과 꽃』을 통해 선보인 시인의 성패 없는 시적 모험은 모국어를 향한 그의 목마름이 다할 때까지 결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낯선 언어만이 존재하는 땅에서 모국어를 끌어안고 남들이 알지 못하는 의미의 맥락을 새겨가며 홀로 밤의 행간을 건너고 있을 시인의 쓸쓸하게 빛나는 속내를 떠올려 본다. 시인의 언어는 자기 내면에 깃든 신성의 씨앗을 발아시키고 진리 또는 진실과 공명하려는 시적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해설에서 박완호(시인)
자서
책 안에 실린 글들은 작품을 배태하기 전, 낳을 적, 그리고 순산 혹은 난산 후에 거두었던 경험의 연속이다. 그것들은 하나의 흐름이다. 크게 보자면 실린 글들 모두가 한 통에 잠겨 있기도 하다. 국을 끓였을 때 한데 어우러진 내용물을 분별할 일이 없어지는 것처럼. ‘알아차리기(들여다보기)’ 는 자기 검열로 이어지게 된다면 반갑겠다.
체험 후의 변화는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하다. 그만큼 미세한 흐름이다. 삶이라는 현장실습을 통하여 건지게 되는 것이 비록 작은 지푸라기일지라도 경험자에게는 별처럼 반짝인다. 별의 특질이 그렇듯 반짝일 때마다 다른 별들과 반사되어 반짝임이 배가된다. 나에게 떠오르는 영감은 실낱 같은 빛을 비춘 데 대한 선물로 받아들인다. 소중한 것들이지만 가만히 한쪽으로 밀어놓을 수밖에 없는. 내 안에는 아직 연마해야 할 것들이 수없이 많다. 언젠가 우리들의 반짝임이 광활한 천체에서 함께 할 거사를 망각하지 않기를 염원한다.
돌아보면 늘 감사로 마무리를 짓게 된다. 흘리는 땀에 불순물이 씻겨 나가고, 그 자리에 앎이 드러나고, 그것을 나눌 기회가 다가온다. 그러한 기회를 얻고 나누게 해준 지구의 많은 분들에게 두 손을 모은다. 남편과 두 아들의 마르지 않는 공조에 고개 숙인다.
해설을 맡아 주신 박완호 선생님, 책을 출간하는 데에 노고를 쏟은 한창옥 대표님과 출판부의 여러 분들께 감사드린다.
- 2025년 여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최로잘리아
약력
최로잘리아 부산출생
2015년 포엠포엠 시집 <계단의 끝>으로 작품 활동 시작
경남여고. 이화여대 약대 졸업
뉴질랜드치치문학회 회원. 포엠포엠작가회 회원
93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민.
2025년 7월 한국 부산으로 이주
시집 ‘계단의 끝’.‘하늘과 대지 사이에 샌드위치 되다’
‘붓과 꽃The brush and the Bl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