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욥기 40장에서 욥에게 베헤못이라는 난폭하고 강한 동물을 예로 들면서 그러한 동물을 통제할 수 있느냐고 물으셨었는데, 오늘의 본문에서는 리워야단이라는 동물을 예로 들어 말씀하십니다(1절). 리워야단은 히브리어로 리웨야탄(לִוְיָתָן, Leviathan)을 한국말로 번역하면서 리워야단이라고 번역했는데, 한국어 성경에서는 예전의 개역한글판에서 이 단어를 악어로 번역했었지만, 개역개정판 성경에서는 히브리어의 음역을 따서 리워야단으로 번역을 했습니다. 새번역 성경에서도 리워야단으로 번역하였고, 공동번역에서는 레비아단으로 번역했습니다. 영어성경에서도 대부분 히브리어를 음역한 레비아탄(Leviathan)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성경학자들은 이 리워야단을 악어로 추측하며 욥기 41장에 나오는 리워야단의 묘사들에 대해 악어를 묘사한 것이며 19절, 20절, 21절, 31절 등의 묘사들은 조금 과장하여 묘사한 것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 나오는 리워야단은 악어로만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기에 히브리어 성경에 나오는 그대로 리워야단으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학자들은 리워야단은 아마도 지금은 멸종한 반수생(半水生, Semiaquatic) 공룡의 일종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들은 추측일 뿐이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성경의 묘사들을 볼 때 리워야단도 베헤못과 마찬가지로 매우 난폭하고 강력한 힘을 가진 동물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종종 이집트(애굽)이나 앗수르 등의 이스라엘의 대적을 묘사할 때도 리워야단이라고 부르기도 하였고(시 74:14; 사 27:1), 혹은 사탄을 리워야단으로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아무튼 본문에 리워야단을 묘사함에 있어서 시적(詩的)인 표현으로 일부 과장된 표현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매우 강력하고도 난폭한 어떤 동물을 일컫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나오는 리워야단은 상징적인 묘사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리워야단은 강력한 가죽과 비늘, 그리고 강력한 턱과 이빨을 갖고 있는 동물이어서 용사라도 칼과 창, 화살로도 제어할 수 없는 엄청난 괴력(怪力)을 가진 존재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이 군림하는 왕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34절). 그런데 이러한 리워야단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분은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33절).
10절과 11절에서는 이 리워야단과 같은 존재에게도 맞설 수 없는 연약한 인간이 어찌 하나님께 대항할 수 있겠느냐고 말씀하시면서, 온 천하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것임을 선언하십니다. 새번역 성경에서는 10절과 11절을 “10그것이 흥분하면 얼마나 난폭하겠느냐? 누가 그것과 맞서겠느냐? 11그것에게 덤벼들고 그 어느 누가 무사하겠느냐? 이 세상에는 그럴 사람이 없다”라고 번역하여 10절과 11절의 “내게”라는 단어를 리워야단으로 보고 있지만, 리워야단이 아니라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제대로 된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영어성경을 보아도, 그리고 독일어 성경에서도 그런 의미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그 어떤 존재들도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만유의 주님이시고, 만군의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욥에게 이렇게 난폭하고 강력한 괴력을 가진 동물들조차 제대로 통제할 수 없는 연약한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의 계획과 뜻, 그리고 하나님의 행하심에 대해 맞설 수 있겠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만약 할 수 있다면 리워야단과 같은 동물을 길들여서 온순하게 만들어 보라고 말씀하십니다(1절~5절). 우리 인간은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며 신뢰할 때, 하나님 안에 거할 때 하나님은 우리 안에 역사(役事)하셔서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을 경험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엎드리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능력 있는 삶을 살아가는 비결이 될 것입니다. 내가 다 알고 있다는, 내가 다 할 수 있다는 교만함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복된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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