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을 보다보면 인문학적 지식의 중요성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저를 위로해 주는 이들이 있어서 일부러라도 챙겨보고 다시보곤 합니다. 그러다 '김창욱'씨를 알게 되었습니다. 스타강사, 소통의 달인, 강사들의 롤모델. 힐링 퍼포먼스의 일인자...... 수많은 수식어를 가지고 있던 그는 수식어와는 달리 우리에게 친숙하게만 다가왔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끔은 재미나게, 때론 눈물을 자아내며 자신도 이겨냈는데 당신들도 이겨낼 수 있다고, 당신 그 자체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의 강연을 듣곤 저 역시도 눈물이 났습니다. 저에게 그렇게 얘기해 준 사람이 없었기에...... 나만 이렇게 힘든게 아니었구나......
그가 책을 출간하였는데 제목부터가 덜컥 저를 울컥하게 했습니다.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앞표지의 문구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질문이 찾아온 당신에게... 마치 저를 겨냥한 것 같았습니다. TV로만 접한 그를 이번에는 책으로 곱씹으며 만나보고 싶어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책의 앞 장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상처받은 사람만이 세상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주저앉은 사람만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당신의 변화를 응원합니다. 이 말 뿐이었는데도 가슴이 울컥하였습니다. 저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다독여주는 듯한 그의 한 마디...... 그리고 이어진 그의 이야기들은 자신의 이야기였기에 저 역시도 귀를 기울일 수 있었고 공감을 하고 곱씹게 되며 같이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다독였습니다.
<삶은 오늘도 '공사 중'입니다>에서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삶이 힘들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다 사기꾼입니다. 우리 회사는 힘든 게 없고 복지가 좋은 꿈의 회사다, 라고 말하는 것도 다 거짓말입니다. 평생 행복하게 해준다는 사람의 말도 믿을 게 못 됩니다. 삶 자체가, 결혼 자체가, 직장생활이 그렇게 될 수가 없거든요. 이제 회사에 갓 들어간 신입,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 결혼생활을 시작하거나 이제 그만 함께 살고 싶은 분들,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는 분들께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삶은 늘 공사중이라고요. 나도 그리고 타인도, 우리 모두 한 번에 완벽하게 건설된 도시가 아니라는 사실을요. 그리고 그 안에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이 삶을 삶답게 살아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요. 하지만 그가 이렇게 말해주니 제 속의 도시는 이제 막 시작된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의 중간중간엔 <김창욱의 인생노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쉬어가는 코너같은 느낌?! 여기서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을, 자신의 노하우를 에피소드와 함께 알려주었습니다.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소한 것, 조금만 신경쓰면 되는 것들이기에 그동안 무심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는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이 자꾸만 귓 속에 맴돌게 됩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참 잘 오셨습니다.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이 말 한마디가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의 아픔이 그로 하여금 상처에 새살이 돋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지금 그대로도 당신은 충분하다고 외치는 그에게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