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아 잘 지냈냐?
형이야 ^^ 피서 다녀와서 편지 쓰려고 했는데 너무 자주 쓰는거 같아서 좀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쓴다.
저번에 엄마한테 전화했었다길래 무슨이야기 했냐고 물었더니.. 예상대로 대민지원나갔다가 온 모양임?ㅋㅋ
엄마가 매일 첫번째 찍힌 사진에 남들 다 식사마치고 참외먹는데 너만 밥 늦게 먹고 있다고 맨날 걱정해서 짜증난다.
제발 밥 좀 빨리먹어라 남들만큼만 그 놈의 참외 꿈에 나오려고 한다.
피서는 전라도에 계곡에 갔어. 넷째 이모부네 집 근처인데 팬션빌려서 시원하게 놀다왔지. 나는 막내이모부랑 계곡에서 어항쳐서
물고기 잡았고 막내이모랑 민지랑 나영이는 어항하나 줬더니.. 재밌게 잘 놀드라 ㅋㅋ 그리고 그날 저녁에 매운탕 끓여먹고 전부 새벽에 일찍나와서 그런지 일찍 잠들었지.. (물론 일빠는 나임 나는 밥먹다가 잠들었으니까 ㅋㅋㅋㅋ)
그 다음날에 일찍 나와서 마이산에 가서 구경하다가 내려오는길에 나영이 오리배 태워줬지.. 안태워주면 울거 같아서 올라가는 내내 오리배 오리배 오빠 오리배 오리배 하길래 태워줬지 송화랑 같이 ㅋㅋㅋㅋ
그리고 냉혈풍천이라는곳에 갔어. 처음 듣는 곳이지? 풍혈은 산인데 산 여기저기서 시원한 바람이 숭숭 나온다.
막내이모부랑 나랑 우왕 굳 외치면서 앉아있었지 ㅋㅋ
근데 똥쏭이 개소리좀 잘 내드라. 난 개인줄 알았다 ㅋㅋㅋㅋ 나중에 똥송한테 개소리 한번 들려달라고 하면 똥송 잘 할 거야
개랑 대화하는 아이니까 ㅋㅋ 주변사람들이 몽땅 쳐다봐서 난 쪽팔려서 도망갔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냉천은 진짜 차가운데인데 물이 영상3도정도래. 영상이면 안추울꺼 같지?ㅋㅋㅋㅋㅋㅋㅋ 뼈 속까지 시리다라는 말을 체험할 수 있지. 나한테는 완전 must have item이든데 ㅋㅋ 산지 직송으로 방에다가 깔고 싶드라 더위식히게 ㅋㅋ
그냥 발만 담그고 나오려고 했는데 넷째 이모가 10분 버티면 10만원 준다고 해서 난 버텼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 보니까 넷째 이모는 전에 3초만 담그고 춥다고 바로 나왔다고 하드라고. 넷째 이모부는 한 30분 담그고 계셨던거 같고 나랑 둘째 이모부는 10분 이상씩 담갔지 ㅋㅋㅋㅋ 아 더있고 싶었는데 가자고 해서 좀 아쉬웠어
넷째 이모한테 딴 돈으로 우리는 한우를 먹으로 갔지(이모는 결국 20만원을 일었어 둘째이모부랑 나한테..ㅋㅋ)
한우 한우 한우 한우 한우 그것도 특수부위 특수부위
혀에서 녹는 고기맛이 어떤맛인지 처음으로 알았지. 그리고 나중에 등심먹었는데 등심이 그렇게 딱딱하게 느껴진적은 처음이드라 ㅋㅋ 고기 남을거 같아서 냉면시켜서 소연이 누나랑 송화랑 해서 나눠 먹었지 ㅋㅋㅋㅋㅋㅋ 배고프냐?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시간 되면 사주마 ㅋㅋㅋㅋ 그리고 집에 오는데 다른 식구들은 온양간다고 하는데 엄마는 안간다고 막 그러는데 이모부들이 아빠 납치해서 태워갔엌ㅋㅋㅋㅋㅋ 소연이 누나는 우리차 타고 가는데 소연이 누나는 아마 가시방석이었을걸 엄마가 뿔나서 씩씩대고 있었으니까 ㅋㅋㅋㅋ 결국 가다가 아빠 다시 태워오고... (사실 그 때 아빠는 이미 만취 in)
난 중간에서 힘들었다... 너라도 좀 알아줘......
이제 난 학교 복학할때가 머지 않았구나.. 너도 훈련 꽤 많이 남았지?? 열심히 하고 항상 몸 건강한게 거기서는 제일 좋은거임..
말 안해도 알겠지... ㅋㅋ 잘 지내라
그리고 이건 너웃으라곸ㅋㅋ 똥쏭 얼마전에 우리집앞에 부대에 특전사 체험캠프 떠났엌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