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펀문학상 수상시집 발간
-수상자: 이중기 윤의섭 길상호 성윤석 김참 조말선 시인
계간 시전문지 《사이펀》(발행인 배재경*56)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시상해온 ‘사이펀문학상’ 수상작들을 모은 『사이펀문학상 수상시집』을 발간하였습니다. 창간부터 사이펀은 유명인보다는 올곧은 문학성을 지닌 필진들을 추천받거나 찾아갔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시 세계를 굳건히 세우고 창작하는 진지한 문학인을 조명하고 격려하고자 시행해온 사이펀문학상은 지금까지 총 6명의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이중기(경북), 길상호(서울), 윤의섭(경기), 성윤석(경남), 김참(경남), 조말선(부산) 등 현재 한국문단의 중추적 문단 활동을 해오고 계신 분들입니다. 이번 수상시집에는 당선작과 함께 근작시 5편씩을 담고 있어 독자들이 현대시의 흐름을 파악하는 한편 각 시인들의 개성적 작품을 한 권의 책에서 비교해볼 수 있는 수상시집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수상시집에는 ‘사이펀 신인상’ 수상작들을 함께 게재합니다. 미래 한국시단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 활동할 신인들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 시단의 다양함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수상자는 김려(1회), 조준(2회), 김뱅상(2회), 조영진(3회), 임윤아(3회), 최재원(4회), 이충기(5회), 허진혁(5회), 김서(6회), 김중호(6회), 방미영(6회) 등입니다. 신인상 수상자들은 부지런한 창작활동을 통해 김수영문학상 수상과 시집발간으로 문학나눔도서에 선정되는 등 여타 문예지 신인들보다 큰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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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강은교(시인, 동아대 명예교수)
여기, 젊은 시인들의 언어의 잔치가 열리고 있다.
젊은 언어들에선 첨 만나는 바람이 분다.
첨 만나는 향기가 풍긴다.
지나가는 이들이여,
이 향기에 취해 보시라.
당신의 시 마당에 이 향기를 뿌려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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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펀문학상을 시상하는 즐거움
조창용(시인, 사이펀문학상운영위원장)
《사이펀》이 창간되고 해마다 문예지로서의 격조를 높여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의 역할을 고민했었다. 그러하던 차에 배재경 발행인이 ‘사이펀문학상운영위원장’을 부탁해와 흔쾌히 맡게 되었다. 시간이 차오를수록 문학상의 위상은 높아가고 수상자들의 문단 활동의 폭이 넓어지면서 문학상 운영을 해오길 잘했다는 자평과 함께 더욱 돈독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우리 한국문단에는 무수히 많은 문학상이 있다. 이미 권위와 유명세를 가진 문학상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최근 문학상의 순수주의가 흔들리는 일들이 생기면서 문단의 작은 파장을 낳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객관성과 운영의 진정성을 가진 문학상을 찾기란 쉽지 않다. 또 문학상이라 하여 무조건 상금이 많아야 권위가 있고 큰상이 되는 것이 아니다. 상의 성격을 규정하고 그에 맞는 수상자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선정하느냐가 관건이다.
사이펀문학상은 무엇보다 격려의 작품상이다. 열심히 창작활동을 하는 시인들에게 더욱 더 좋은 시를 써달라는 독자를 대신한 부탁의 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미 익히 알려진 큰 상을 받은 분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상이다. 또 발행인이나 운영위원장이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처음 얼굴을 맞댈 정도로 객관성을 담보한다. 예심을 거쳐 올라온 최종심에서 심사위원의 눈에만 의존할 뿐이다. 이중기(경북), 윤의섭(대전), 길상호(경기), 성윤석(경남), 김참(경남), 조말선(부산) 등 지금까지의 수상자들만 보아도 이른바 중앙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조만간 광주, 전남, 대전, 충청, 제주, 강원, 서울 등 타 지역에서도 좋은 수상자가 나오리라 생각한다.
향후 사이펀문학상은 보다 더 확대될 것이다. 그런 만큼 좋은 작품들이 사이펀에 많이 발표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문단을 살찌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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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펀문학상 수상시집을 펴내며
배재경(시인, ‘사이펀’ 발행인)
계간 《사이펀》은 2016년 여름호로 창간되었다. 전국의 숨어 있는 시인들을 발굴하고 인터넷 등으로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시의 홍수에서 조금이라도 걸러낸 시들을 세상에 내놓자는 취지로 창간되었다. 그래서 제호도 고민 끝에 송진 시인의 제안으로 ‘Siphon’으로 정했다. 비록 신생 문예지이지만 최소한의 시가 되는 작품들을 걸러서 내보내자는 취지이다. 그렇게 창간하면서 시인들에게 창작의욕을 북돋아주고자 연 1회 작품상 상격의 문학상을 제정하게 되었다. 1년 동안 사이펀에 발표된 신작시들을 대상으로 심의하여 1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기로 한 것. 그렇게 시작하여 2016년 경북 영천의 이중기 시인을 시작으로 윤의섭, 길상호, 성윤석, 김참, 조말선 시인까지 지난 6년 동안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이러한 첫 시발점은 부산 감천문화마을의 관음정사 주지 보우 스님이시다. 그렇게 첫 사이펀문학상운영위원장을 맡아주셨고 3회부터는 조창용 시인께서 지금까지 맡아 운영해오고 있다. 두 분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사이펀문학상은 심사과정에서 큰 상을 받으신 분들은 의도적으로 제외시킨다. 큰 상을 받지 못한 활력 넘치는 분들에게 상이 주어져야 해당 시인에게 격려가 되고 용기가 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기라성 같은 선배 시인들의 작품을 제외시키는 것은 객관성에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당초 목적에 둔 창작력 고취와 숨은 시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하는 점을 고려하여 과감히 제외시킨단다는 점, 독자들의 이해를 구한다. 이 점, 선배 시인들에게 미안하다. 그리고 신인상 수상자들은 우리 문단의 새로운 미래이자 별들이다. 그들에게도 축운을 빌어 한자리에 같이 모았다. 부디 사이펀문학상이 우리 시인들에게 소금이 되고 지렛대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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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펀문학상 수상시집
추천 글 - 강은교 - 조창용
사이펀문학상 시집을 펴내며 – 배재경
사이펀문학상 수상자
제1회 / 이중기
수상작-영천능금농사 70년사 외
심사평-김준태
근작시-나는 아직 멀었다 외 4편
제2회 / 윤의섭
수상작-향기
심사평-강은교
근작시-안데스 콘도르 외 4편
제3회 / 길상호
수상작-혀로 염하다
심사평-유병근 배재경 송진
근작시-봄비를 데리고 잠을 잤는데 외 4편
제4회 / 성윤석
수상작-빙장
심사평-이하석
근작시-오늘을 극복하셨군요 외 4편
제5회 / 김 참
수상작-미궁
심사평-김성춘
근작시-검은 개들 외 4편
제6회 / 조말선
수상작-환대
심사평-강은교 조창용
근작시-수국 외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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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펀신인상 수상자
제1회 / 김 려
심사평-강은교 구모룡 배재경
당선시-새점 외 4편
근작시-따뜻한 기억들 외 1편
제2회 / 조준-김뱅상
심사평-구모룡 배재경
조 준 당선시-폐허 외 4편
근작시-친환경 제재로 바꾸지 못한 몇 년의 계획 외 1편
김뱅상 당선시-지스팟 외 4편
근작시-히비스커스뱅쇼 외 1편
제3회 / 조영진-임윤아
심사평-유병근 배재경
조영진 당선시-멸치털이 외 4편
근작시-흔들리다 외 1편
임윤아 당선시-원룸 외 4편
근작시-몽당연필 외 1편
제4회 / 최재원-윤준협
심사평-배재경 송진
제5회 / 이충기-허진혁
심사평-배재경 송진
이충기 당선시-양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외 4편
근작시-세 번째 경기 외 1편
허진혁 당선시-포장육 외 4편
근작시-회전초밥 외 1편
제6회 / 김서-김중호-방미영
심사평-배재경 정훈
김 서 당선시-울타리의 시 외 4편
근작시-울타리 그냥 오후 창문매미 외 1편
김중호 당선시-비명을 듣고서야 비로소 알았다 외 4편
근작시-꽃말 외 1편
방미영 당선시-말똥구리 외 4편
근작시-사발 외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