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박물관 (1)
서울교육박물관 (2)
이곳은 장소가 장소인지라 요즘 많이 뜨는, 아니 떴던 곳입니다 (코로나 19의 위협에 뜨는 곳 없어라)
요즘 대한민국 트렌드가 부의 상승을 넘어 (정확히는 이게 어려워지자) 힐링, 안정, 평온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레트로, 즉 복고문화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죠.
그러다보니 이곳이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기 시작한 겁니다.
저기 뜬금없는 삼양라면은 뭔가요?
저 삼양라면은 2019년 기준으로 생산 56년째인 장수라면입니다. 초대 라면이 1963년에 만들어졌죠. 저렴한 가격, 그 자체로는 무난한 맛, 밥과 김치와 매우 잘 맞는 궁합을 가져 진라면, 신라면, 안성탕면과 함께 라면계의 지존으로 꼽히지만... 사실 이 라면은 2000년도 초반만 해도 시장 지분 90%를 잡아먹는 신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왜 아니냐하면... 당시 공업용 기름으로 라면을 만든다는 보도가 뜨는 바람에 삼양라면이 큰 타격을 받았거든요. 뭐 결과만 놓고보면 거짓 기사 되겠습니다. 공업용으로 되어서 먹지 못하는 기름과 공업용으로도 쓰이는 식용기름은 하늘과 땅차이의 간격이 있거든요.
의외로 콘칲도 오래된 과자랍니다. 그러고보니 이제 뽀빠이는 못 먹는 건가요.
...저기 왼쪽에 보면 모기, 파리 잡는 포스터가 있는데 저희 부모님 세대는 학교에 파리, 모기 잡아서 선생님한테 검사맡았다고 하네요. 이 무슨...
중입 무시험 추첨기.
...일설에 의하면 아주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 서울 시내 학교에 합격하기가 불가능할 것 같자, 제도를 뜯어고쳐서 중학교 시험을 없애고 저렇게 뺑뺑이를 돌려 나오는대로 입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만 운이 나쁘면 먼 학교에 배치되는 불운이...
1970년대 교복이라고 하는데 참 낮이 익네요. 영화등에서 많이 봐서겠죠.
반대편에는 학교재현 시설과...
3.1 운동 100주년 기념 여성독립운동가 전시전이 있습니다.
물론 독립운동가를 다루는 건... 100주년 기념으로 의미있는 일이긴 한데... 제가 다니는 곳마다 저런 전시를 하는 건 둘째치고... 여성독립운동가라는 테마로 똑같은 전시를 하는 곳이 제가 아는 곳만 네 군데다 보니 좀 김이 샌달까요. 좀 오리지널 기획은 없는 건가요...???
상지부스, 장티푸스겠죠? 80년대~90년대까지 질병관리가 교육부, 보사부 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당시 학교의 모습.
그리고 그때 학교를 재현한 교실.
당시 도시락은 저렇게 양철로 만들었는데요... 집에서 저렇게 도시락을 싸면
난로 위에 올려놓고 뎁혀서 따듯하게 먹곤 했죠.
뒤에 보면 시대를 알겠네요. 아마 70년대 석유파동이 있던 시절일겁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석유수출을 중단하는 바람에 전 세계가 에너지 위기를 겪었죠.
교훈 + 급훈 = 참 원하는게 많은 시절이었군요. 저때는 가훈도 지어서 가져가야 했죠....
의외로 많이 나오는 질문. 실과는 <실용과학>의 줄임말입니다. 남학생은 기술, 여학생은 가정을 했죠. 하지만 기술로 할 수 있는게 죄다 위험해서 남학생이 봉제를 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당연히 전 소질이 없...
엘리트 교복의 위엄은 저때도 막강했군요. 원래 교복장사가 진짜 남는 장사라고 합니다.
...문제는 재질이 워낙 안 좋아서 마구 튿어지고 망가지고...
김마리아 여사의 저고리. 3.1 운동 100주년 특별전의 그것입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김마리아 여사야말로 특권층의 가진 것을 내던지고 독립운동의 핵심에 서신 분이죠.
뜻있는 사람에겐 남녀가 없습니다. 뜻만이 있을 뿐이죠. 이렇게보니 정말 많으십...
여기 은근히 사진찍기 좋습니다. 커플끼리 카메라들고 꽁냥꽁냥하기도 좋고...은근히 모델촬영도 많이 해요.
마치며
입장료: 무료
기간: 상시개방 (특별전의 경우 무료이나 기간 제한)
맞은 편은 정독도서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습니다. 벚꽃철, 단풍철에 오시면 좋은데요 단 차는 안 가져오시는게 좋습니다. 여기는 주말만 되면 주차 전쟁이라...
서울교육박물관, 우리나라 교육의 변천사를 설명해 놓은 곳...이긴 한데 정확히 말씀드리면 변천사의 일부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물이 업데이트가 안되다보니 70년대 후반 생만 해도 이게 뭐야... 하는 전시물들이 놓여있거든요. 현재 7080세대가 학부모라는 걸 감안하면, 이 전시관을 주로 이용하는게 90년대생 데이트 커플이라는 걸 생각하면 전시물의 업데이트가 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한 번 와보시면 좋습니다!!
이메일: inswrite@gmail.com
브런치: https://brunch.co.kr/@hdyoon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lqc6b5yPfSM
저서: <조선 리더십 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