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3.화.
의수가 12시에 왔다.
지금은 센터 휴가 중이다.
여기는 도서관이다.
점심으로 14000원 짜리 탕수육을 먹은 것이다.
의수가 1만원을 주현이와 내가 2000원씩 냈다.
양이 적어서 밥 한 공기와 짜장을 얹어 먹었다.
2010.8.4.수.
다사 헌용이 아재가 아들을 낳았다고 아빠가 말씀을 하신다.
나 혼자 책을 보면 마음이 편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주현이가 옆에 있으니 자유를 박탈당한 기분이 든다.
어제도 오늘도 주현이는 헤어질 때 나를 향해 상냥하게 웃으며 “잘 가요”라고 인사를 했다.
2010.8.5.목.
꿈을 꿨다.
늘 그런 꿈이다.
다른 회원들은 즐겁게 잘 노는데 나는 외톨이다.
전에는 또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전부 고지식하게 노는데 나는 공부도 못하고 너무 모자란 학생으로 나오곤 했다.
11시에는 T-time 시간이 있었다.
장래 꿈과 더위 뭐 그런 것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2010.8.6.금.
미애와의 사이는 E-메일로 아무리 사랑을 고백해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아니한다.
그래, 내가 더 마음을 넓히고 모든 일에 잘 하면 된다.
2010.8.7.토.
주현이는 오늘과 내일 순복음 교회 수련회에 참석한다고 했다.
누가복음 20장 34~36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세상의 자녀들은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되 저 세상과 및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받은 자들은 장가가고 시집가는 일이 없으며 그는 다시 죽을 수도 없나니 이는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느님의 자녀임이라.”
아~ 그렇구나!
내가 천사가 된다면, 천사와 동등해 진다면 과연 이 때도 김선아에게 마음을 빼앗길 수 있을까?
아~ 천사.......
내가 천사가 된다니..........
2010.8.8.일.
엄마 아빠는 넷째 외삼촌 외숙모와 누나 자형은 유가(외갓집)로 놀러를 가셨다.
에잇! 커피를 뽑으니 맹물이 나온다.
소설을 읽는다.
수국이가 백남일에게 당하고 수국이 동생 대근이가 술 취한 남일에게 돌로 때리고 걷어찼다는 내용에 온 몸이 긴장된다.
2010.8.9.월.
결정이 났다.
9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됬다.
오늘은 전향랑(23세 ME=39세) 선생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주현이에게 전화를 했는데 목사가 일자리를 소개해 줬다며 내일부터 당분간 센터에 못 나온다고 했다.
2010.8.10.화.
이제 일기를 덮고 “위대한 유산”을 보다 TV “구미호 여우누이전”을 보고 잠을 청할 것이다.
2010.8.11.수.
요즘 계속 감상하는 노래는 강지민의 “너”라는 노래다.
의수(35세 ME=39세)의 신부(캄보디아 여성)의 이름은
“사오소패”라고 했고 나이는 23세 라고 했다.
전향랑 선생과 같은 나이다.
2010.8.12.목.
작업 전에 이광식 소장이 내려와 무슨 말을 한다.
깜짝 놀란다.
그의 말에 의하면 미애가 내일을 끝으로 다른 곳(병원)으로 간다는 것이다.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말인가?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점심시간 10분을 남겨두고 미애를 상담실로 불러 얘기를 나눈다.
자기는 나를 이성으로 사귄 적이 없으며 남자 친구도 있고 내가 그냥 잘 해 줘서 고맙다는 것이다.
마음을 정리하고 “수고 하셨어요.” 라고 말을 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어머니께 “어머니, 시련을 당하고 입맛이 떨어졌어요.”
하니 어머님이 내게 용기를 주신다.
“아니지, 총각이 싫다면 여자 쪽이 모자른거야.”
울적한 마음에 피아노 “봉숭아”를 구슬프게 연주했다.
아~ 미애가 예쁘지만 떠난다고 할 때는 더더욱 예뻐 보인다.
신기한 게 있다.
그것은 예쁜 미애가 떠나는데 아무도, 회원 아무도 슬픈 기색이 없이 그냥 그대로 작업에 빠진다는 것이다.
저녁 8시 10분에 김효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눴다.
내가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길게 대화를 나눴다.
애기는 아직 낳지 못했고 깨알 같은 웃음은 여전했다.
첫댓글 ㅠㅡㅠ
ㅌ~~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