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춥지 않습니까?
급작스런 한파때문에 나가기가 무섭습니다.
이런 날씨에 평일반 학우들은 어떻게 매일 학원을 가는거죠?
독하다 독해~
추우니까 얼른 시작하시죠.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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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1기 (인강): 이수진 / 윤성봉 / 최중락
GS1기 (실강): 송명진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어?
요즘 독감이 유행임.
필자는 이번 한주를 낭낭하게 날려버렸음.
감기를 앓았기 때문임.
사실 독감의 유행은 조금 시기가 지났는데,
유행에 둔감한 필자는 이제서야 걸림.
아, 독감은 아니라고함. 사나이가 독감에 걸릴리가 없잖음.
왜 감기에 걸렸나 스스로 역학조사를 해보니
의심되는 감염경로가 하나있음.
요즘 필자는 스터디카페 갔다가 집에오면 디스코드들어감.
지인들이 모여있기 때문임. 여기서 디스코드(Discord)란,
음성대화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면 됨. 구루미캠스터디 같은 것.
모여서 별건 안하고, 각자 게임하거나 할거하는데.
그저 오래된 친구들이라 각종 비난과 드립만 난무할 뿐임.
서로 관심도 없으면서 자기 플레이를 꼭 라이브방송킴.
실상은 아무도 안봄.
이 날도 스카에서 복귀후,
잠깐 디스코드 들어가서 롤체하고있었음.
그런데 지인중 한명이 자꾸 콜록콜록 거리는거임.
목소리도 잠겨있었음.
바로 궁예 빙의한 필자.
벌써부터 놀릴생각에 마음이 그릉그릉했음.
자고로 친한 사내들의 관계란,
걱정보다는 놀림으로 가득찬 관계임.
아픈 친구한테 "어떡해... 몸 괜찮아??"
라고 말한다면 아직 덜친한거임.
독감에 걸린 친구는 공무원임.
이 친구는 비교적 연차사용이 자유로운
사노비가 아닌 관노비 출신이라는 것.
필자 : " 누가 자꾸 기침소리를 내는 것이냐? "
관노비 : " 어우... 독감때문에 출근도 못했음. "
필자 : " 근데 왜 게임중임? "
관노비 : " 출근안하니까 나음. "
필자 : "감기 옮을수도 있으니까 마이크 꺼라 "
역시 휴가만큼 몸에 좋은게 없음.
당연히 필자의 마이크 봉쇄령은 효력이 없었음.
랜선감염을 간과한나머지 이 다음날 몸상태가 이상함.
이래서 친구를 잘 둬야함. 아무래도 감염된거같음.
좀비사태나면 친구들 머리부터 반으로 쪼개리라 다짐함.
소싯적부터 현진건 작가의 <운수좋은날>을 감명깊게 본 필자는
"병은 약을 주면 자꾸 오기마련이다"라는 토속신앙을 믿고있어서
감기약같은 것에 의존하지 않음.
쌍화탕으로 연명하면서 버팀.
덕분에 감기가 안떨어져서 이번주 내내 쉬었음.
그래도 롤체하면서 버티니까 살만하더라.
덕분에 다이아 찍었음(?)
결론 : 몸관리를 잘하자.
# 일상을 유지한다는 것.
위 에피소드에서 알 수 있듯.
이번주는 루틴이 많이 무너진 듯.
정확히는 마음이 붕 떠 있는 상태임.
신년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났음.
필자는 확실히 실강파인듯.
인강이 배속이 가능해서 시간절약될것 같지만,
일시정지버튼이라는 핵폭탄 발사버튼이 있어서 무리임.
언제나 정지가 가능하니 자꾸 느려짐.
토끼와 거북이도 아니고, 실강은 느리지만 안멈추고 끌려가니까.
다이어리를 오래 쓴 필자는 매 달 마지막주에
한 달을 점검하고 자기 피드백 시간을 가지는데,
왜 이렇게 해이해진것인지 원인을 찾고 있었음.
그래서 내린결론.
" 평소보다 덜 놀아서 "
결론이 왜 이렇게 난건지는 묻지마시라.
원래 의도대로 흘러가지않아서 인사관리가 어려운것.
학자들도 ' 이런 또라이가 왜이렇게 나와 '하면서
매번 새로운 이론 만든거임.
요즘 필자가 운영하는 열품타 그룹에서
필자 엄청 깨워주시는데 한번도 일어난 적이없음.
밀림의 왕 사자도 아무데서나 자고 일어나고싶을때 일어나잖음.
신림의 왕 필자도 깨운다고 일어나지는 않음.
그래도 깨워주는건 감사함.
일상을 유지하면서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게 제일 어려운거같음.
하루이틀 열정이 몸을 지배해서 달리는건 가능한데,
정해진 시간 꾸준하게 하는 학우들이 제일 대단함.
필자도 닮고 싶긴한데, 대단한 사람이 아닌가봄.
사람은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존재라지만,
자기기만이 얼마나 달콤하고 공허한 줄 알아서
공부시간을 속여서 쓰고 싶지는 않음.
열정을 지어내는 일 만큼 한심한 일이 없음.
원래 리듬게임도 종종 내가 뭘하는지 잊고
손만 움직일 때 최고기록나옴.
대장장이는 불의 온도를 잊기 마련이고
수험생이 공부를 일상처럼 하는게 너무 어려운 일임.
붕 떠버린 마음을 다스리고자
극약처방을 내리기로한 필자.
사실 여행가야해서 오늘 수험일기 빨리 올리는 것.
요즘 이 서늘한 날씨에도,
당연하게 매일 독서실로 향하는 학우분들을 존경하며,
필립로스의 <에브리맨>이라는 책에서 본
인상깊은 구절으로 마무리함.
" 영감을 찾는 사람은 아마추어고, 우리는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간다. "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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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6추가
여행길에 나서기 전,
회계사 모의고사보는 지인에게 필기구빌려주러 잠시 들렀는데요.
사람도 엄청많고 지인의 폰은 꺼져있네요.
수험번호만 알고있어서 감독관에게 물었는데,
필자 : " 혹시 여기 회계사 모의고사 보는 곳 맞나요? "
감독관 : " 곧 시험지 배부되니까 일단 앉으세요 "
필자 : " 아니요 저는...! "
감독관 바쁘신지 필자 앉히고 바로 가버리심.
필자 가방메고있어서 착각하신듯.
중간에 앉는바람에 사람 많아서 일어서기도 힘들고…
필자만 여유로워보이니 주변사람들이 고수로 보는거 같음.
이거 어쩌지.. 그냥 봐볼까..
다들 예민해보여서 말걸기도 무섭고,
헐 시작한다는ㄷ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1.28 22:30
에라잇 가기전에 물어볼걸그랬어요 ㅠㅠ
와 공부하시면서 어캐 다이아4이시죠....
저번에 7KDA덱 좋다고 했는데 부끄럽네요.... 얼른 따라 잡겠습니다!
롤체는 마스터까지는 가뿐!
맙소사! 이 글을 읽고 감기 옮아버렸어요....
어쩐지 제가 나았군요
님 열품타 왤케 인기 많나요
깨워드리고 싶은데 같은 그룹 아니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안그래도 처음엔 이곳저곳 다 들어갔다가 엄청난 깨우기때문에 다른데 안들어갔습니다...
🤓✔️
체크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