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쇼핑몰 등 '복합공간' 조성" 서울 정무부시장, 청계천 복원 따른 동대문구장 활용방안 밝혀
3000억 ~ 5000억원 건립비용 민자유치 … 2007년쯤 완공
◇ 서울에 돔구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왼쪽은 관중으로 꽉 찬 도쿄돔 오른쪽은 나고야돔
드디어 한국에도 '꿈의 돔구장'이 들어선다.
정두언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7일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동대문야구장 및 축구장 활용방안에 관한 인터뷰에서 "야구돔구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서울시의 돔구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정두언 부시장은 "곧 돔구장 건립의 타당성과 위치, 규모 등에 대한 용역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끝나는 2005년 이후 착공해 2007∼2008년쯤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야구인의 숙원사업이었던 돔구장은 이르면 2007년에 서울에서 빛을 보게될 것으로 보인다.
3000억∼5000억원이라는 막대한 건설비용은 민자유치로 마련한다는 방안이다. 정두언 부시장은 "현재 한 상공인단체에서 민자투자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제안해 온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단순히 야구만을 위한 돔구장이 아닌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처럼 쇼핑몰이나 호텔 등 각종 오락, 편의 시설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건설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꿈의 구장'으로 불리는 돔구장은 지난 95년 LG가 서울 뚝섬에 2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추진했으나 특혜 시비에 휘말려 수면밑으로 가라앉았고, 지난해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자 대구시가 돔구장 건설을 적극 검토했지만 삼성이 난색을 표해 유야무야되기도 했다.
하지만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지난 3월 돔구장 건설계획서를 문화관광부에 제출하는 등 돔구장 건설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고,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3월 14일 두산, LG와의 공동 프로모션 조인식에서 "임기내에 돔구장 건설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급물살을 타게됐다.
권인하 기자
좋은 관전시설 … 팬확보에 필수
날씨 상관없이 언제나 관람 가능 … '인기 폭발' 기대
왜 필요한가
돔구장 건설은 야구인과 야구팬들에겐 숙원사업이다. 야외경기인 야구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사시사철 일정한 조건에서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1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간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다.
지난 94년 LG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돔구장 건립을 추진했으나 장벽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메이저리그급으로 손색없는 인천 문학구장의 관중폭발에서 보듯 좋은 관전시설은 팬들에게 충분히 어필한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이 건설되면 '시설 강화' 붐이 8개 구단 전체로 급속히 확대되면서 프로야구 붐조성에 일대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북미 8개 - 일본 6개 보유
美-日 현황
돔구장은 기후와 맞서려는 인간의 의지가 낳은 산물이다. 미국(캐나다 포함)에는 8개, 일본에는 6개의 돔구장이 있다.
미국은 지난 65년 세계 최초의 돔구장인 애스트로돔(휴스턴)이 선보인 뒤 속속 돔구장이 들어섰다. 토론토(스카이돔)와 몬트리올(올림픽스타디움)은 추운 날씨 때문에, 애리조나(뱅크원볼파크)는 너무 더워 돔구장을 지었다. 이밖에 미네소타(메트로돔)와 탬파베이(트로피카나필드), 시애틀(세이프코필드), 휴스턴(미뉴트메이드파크ㆍ2000년 완공), 밀워키(밀러파크) 등이 돔구장을 가지고 있다.
장마와 태풍이 빈번한 일본은 도쿄돔(요미우리,니혼햄)과 후쿠오카돔(다이에), 오사카돔(긴테쓰), 나고야돔(주니치), 세이부돔(세이부), 샷포로돔(2004년부터 니혼햄) 등 6개의 돔구장이 있다.
박재호 기자
첫댓글 이왕 짓는거 컨버터블로~ ...
또 스포츠조선이네.. 못 믿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