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없어 심심한 월요일. 아래 한 회원님께서 올리신 사인볼 인증샷을 보고 저도 한번 써봅니다.
아래는 제가 '팬질'하면서 여기저기서 '득템'한 것들입니다. 저는 주로 선수와 직접 친분은 없으나 "선수랑 친한 회원과 가까이 지내는" 경우가 많아 그 루트를 통해 받은 것들도 있습니다.
순서는 대략 제가 '아끼는' 순입니다.
[1] 1군 선수단 전원의 친필사인이 들어간 배트
몇년 전 생일선물로 받았습니다. 고참급 1군 야수가 쓰던 방망이에 1군 선수단 전부 사인을 해줬습니다. 새 방망이가 아니라 연습때 쓰던 낡은 방망이여서 의미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새 방망이에 받았으면 더 좋았겠다는 '배부른 욕심'을 부리기도 했더랬습니다.
[2] 1999년 10월 30일자 스포츠신문 4개
한화이글스가 우승한 다음날,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스포츠조선] [스포츠투데이]등 당시 발간되던 스포츠신문 4종을 전무 구매했습니다. 그때 저는 군복무중이었는데 집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께 "꼭 스포츠신문을 전부 다 사야 된다"고 신신당부해서 가족분들이 사 놓으셨죠. 지금도 가끔 꺼내서 읽어봅니다. 나중에 '한화이글스 박물관'이 생기면 기증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3] 고동진-한상훈-윤규진 실착 유니폼
위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는 회원이 저랑 친합니다. 그래서 이 선수들이 입던 실착 유니폼이 꽤 많습니다. 지금과 다른 등번호, 다른 버전의 유니폼을 가끔 입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실착 유니폼이라 좀 커서 야구장에서는 안 입습니다만, 그래도 가끔 꺼내보면 재밌습니다. 요즘 핫한 '불닭유니폼'도 받아볼까 생각 중입니다.
[4] 김태균-류현진-박찬호 등 사인볼
한때 선수들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고 거기에 사인을 받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수들이 여자 회원들과 찍을 때는 활짝 웃어주는데 저랑 찍을때는 아무래도 얼굴이 좀 어두운 것 같아 언젠가부터 그만 뒀습니다. 그 다음부터 수집(?)하기 시작한 게 사인볼입니다. 그런데 김동주 사인볼은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5] 박명환 실착 연습복
잠실 야구장 앞 단골 포장마차 사장님이 박명환의 친척이십니다. 몇년 전에 단골이라고 주셨습니다. "사장님 저 한화팬이잖아요" 라고 몇번을 말했는데 이미 손님들과 술을 거나하게 마셔 만취하신 사장님이 "어~어~ 너 가져~" 하고 주셨더랬죠. 그래도 '레어템'이라 기쁜 마음으로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6] 이범호 실착 친필사인 유니폼
몇년 전 '이글스 한마당' 행사에서 모 회원님이 이벤트로 [이범호와 프리허그 하고 유니폼 받기]에 당첨되셨습니다. 그런데 이 회원님은 의외로 이범호 선수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셨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유니폼을 저한테 선물하셨습니다. 저는 이 유니폼을 입고 2006년 WBC때 도쿄돔 현장응원을 했었죠. 지난 2009년 카페 10주년 행사 이벤트때 다른 회원님께 선물로 드렸는데, 가지고 있을때는 제법 좋아하던 아이템이었네요.
[7]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기념 국가대표 사인볼
2008년 골든글러브 시상식때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기념품입니다. Beijing 2008이라는 로고와 오륜기 마크, 그리고 당시 국가대표 선수 26명의 사인이 밖혀있습니다. 친필 사인이 아니라 인쇄된 사인이라 좀 아쉽지만 그래도 '레어템'이어서 잘 소장하고 있습니다.
[8] 1999년 한국시리즈 로마이어 홈런볼(?)
이게 사연이 좀 있습니다. 지난 2000년, 회원님 한분이 군입대 하면서 자기가 가진 응원용품과 야구 관련 기념품을 카페 회원들에게 나눠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한테 말하길 "형은 운영자니까 좋은 거 줄게요. 이거 99년 한국시리즈 로마이어 홈런볼이에요" 했습니다. 크게 감동해 한동안 신주단지 모시듯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99년 KS에 로마이어 홈런 기록이 없는겁니다. 몇년 후 확인해봤더니 "그거 홈런볼 아니고 파울볼인데, 형이 잘못 들었겠죠" 하더군요. 그 친구가 과장해서 말한건지, 아니면 제가 잘못 들은 건지는 지금도 미스터리입니다. 진실은 저 너머에.
[9] 박철순 사인
저는 박철순의 모교(고등학교) 후배입니다. 1994년, [XX고등학교 개교 60주년 교지]를 만들때 교지편집위원으로 박철순을 인터뷰하러 갔습니다. OB팬이 아니라 한화팬이었지만, 그래도 야구팬 고딩에게 박철순을 직접 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고, 기자를 꿈꾸던 학생이 성공한 선배를 인터뷰 한다는 것 역시 굉장한 설렘이었죠. 그 자리에서 박철순이 제 다이어리에 해준 사인이 저한테는 제법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이야 마음만 먹으면 누구 사인이든 받을 수 있고, 직업상 야구선수 만나는 것도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지만, 그때는 아니었거든요.
그 밖에 아쉬운(?) 것으로는
김태균 일본진출 기자회견할 때, 지바롯데 마린스 모자를 받을 수 있었는데 옆에 있던 다른 회원이 받은 것.
2002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데이비스가 우리 카페 회원 무리에게 던져준 모자를 옆에 있던 회원이 받은 것
2003년에 정민철과 술 마셨을때 기념품(?)으로 가지고 나왔던 정민철의 소주잔을 분실한 것.
2006년 한국시리즈 2차전 우천취소날, 정민철이 자장면 사주고 모자에 사인해줬는데 그 모자를 분실한 것 입니다.
정민철 코치 관련 기념품은 전부 분실하는 징크스가 있네요.
여러분은 어떤 아이템들을 '득템' 하셨나요?
첫댓글 빙그레 시절 장종훈 사인 배트 (지금은 분실 ㅜ)
정민철 은퇴식 기념 타월에 친필 싸인
송진우, 구대성 은퇴식 기념 타월.
이거 뿐이네요 ㅋ
순수한 한화 선수와 코치 싸인볼 18개, 싸인 마니 있는 유니폼 둘과 모자..
근데 실착 유니폼은 어떻게까지 친하면 받을수 있나요???
전...김태균선수와 로데오찜질방 목욕탕에서 같이 탕속에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2008년도에요..
기념이라면 그당시 입고있던 아디다스 티에 싸인을 받았긴한데..너무 너저분해져서 어머니가 버리셨다는..ㅠㅠ
전..장종훈 선수의 실착 유니폼이 5섯벌 정도 있습니다..아시는 형님분이 예전 바자회 비슷한곳에 장종훈 선수가 기증을 한 유니폼을 구매하셨다고 합니다..대화끝에 제가 야구를 좋아하는 걸 알고 주셨는데요..다양합니다..99년 이글스 우승 당시 유니폼..등..특징이 엄청 무겁고 두껍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범호 선수 일본가기전 사용했던 제트 주황색 친필 싸인 배트도 소장하고 있습니다..오더를 낸 제품이라 이니셜도 들어가있고..이 기념품을 전 제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마지막으로 희망사항이지만 윤규진 선수의 글러브를 하나 얻어볼까 싶습니다..^^;;
실착 유니폼....^^ 부럽네요~
작년 올스타전에서 홈런더비에서 김태균선수가 친 플라이볼 ㅋㅋ 안영진선수 샵에서 받은 류현진 싸인볼 강석천코치님 싸인 그리고 ㅋㅋㅋ 이희근선수 처음 프로와서 싸인 없다며 이름 세글자 써준 싸인이요 ㅋㅋㅋㅋ
김태균 싸인볼이 유일하네요. 옐카에 댓글 남겼더니 덜컥 당첨된..^^;; 저도 직접 받아보고 싶네요.
송진우 선수 노히트노런 경기와 2천승 경기 입장권이요. 선수에게 받은건 아니지만, 모두 광주 경기였기 때문에 두 경기 모두 입장권 가지고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저 밖에 없을듯 해요^^
2천승 ㄷㄷㄷ
앗! 2백승이요..^^
일반 싸인볼이야 뭐 흔한거겠고,
08년 우리히어로즈 창단 첫 경기때 시구한 공(기업 관계자분이 시구 했을거에요)을 우리담배에서 일하는 이모부께서 주셨는데, 이게 진짜 인지는 모르겠네요 ㅎㅎㅎ
김태균 일본진출 기자회견할 때, 지바롯데 마린스 모자....정도?^^v
3루 심판이 던져준 공이 내 가방위에 안착한 덕분에 얻은 파울볼에 땡볕에 2군경기 관람하고 장종훈 선수 싸인받은 싸인볼
전 이범호 선수 09wbc 원정 유니폼(그때 엔트리 선수 사인 다 들어 있음)및 이범호 싸인볼
전 송진우,류현진실착 유니폼 볼때마다 두근거리네요
제가 작은 개인병원을 하는데...넥센 염경업 감독의 장인, 장모님이 환자로 오십니다. 제가 야구 좋아하는 줄 알고 싸인볼을 종종 가져다 주시는데...김태균, 최진행, 가르시아, 바티스타 등등의 싸인볼이 있습니다. 염감독이 넥센 감독으로 내정 된후 축하드렸더니 염경업 감독의 싸인볼도 가져다 주셨네요. 넥센의 선전을 보니 감독의 중요성을 알겠는데...염감독은 엘지 시절부터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지도자 였다고 합니다.
한상훈 선수가 사용하는 배트에 09한국시리즈 끝나고 나지완에게 싸인받은게 있었습니다.
그외 오승환, 이병규 싸인볼, 09 기아 우승주역 싸인볼(김상현, 나지완, 안치홍, 서재응, 양현종이 하나의 공에)
근데 그게 전부 어디갔을까요? ㅠㅠ
송진우,박찬호,김태균 세명 싸인 배트하고 박찬호 싸인볼,김태균 싸인볼. 류현진 싸인볼 받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네요 ㅠ
이영우선수의 실착유니폼/ 한상훈선수의 실착유니폼 / 유승안 전감독의 훈련전용 유니폼 //////공은 받으면 애들주느라 몇개 챙기지도 못하고 송지만.이영우.김태균 싸인을 동시에 받은 싸인공이요...
전 강동우선수 친필 사인볼요
작년에 강동우선수 2군에 있을때 받은건데
직접받은건 아니고 아는동생이 2군경기 갔다가 받아다준거긴 합니다
글구 구대성선수 친필 사인모자 이사하면서 분실 ㅠㅠ
은퇴식때 받은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