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 하고 가세요. 성훈아, 차 한 잔 줄까?”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승마 예약이 되지 않았다.
사무실에 남자 사장님과 여자 사장님 두 분 다 계신다.
시끄러운 마장보다는 이야기 나누기 좋아 연말 인사 전하고
전담 직원이 변경됨을 알려드리려 했던 직원에게는 오히려 좋다.
말을 타지 못하는 전성훈 씨는 김이 샜겠지만,
이렇게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눌 기회가 적으니 전성훈 씨도 내심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귤도 드세요.”
사장님이 내주신 커피와 귤 마시며 인사를 드린다.
“성훈이가 그래도 많이 발전했어요. 예전에는 말 근처에도 못 갔는데 진짜 발전했다, 성훈아.”
“저번에 멜로디 뛰쳐나가는 모습 보고 거리가 살짝 생기긴 했는데 그래도 예전보다는 나아진 건가 보네요.”
“아, 그랬었죠. 그때 멜로디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 성훈이 그때 무서웠구나?”
사장님께서 전성훈 씨 처음 온 날부터 올해 승마까지 그동안의 추억을 이야기해주신다.
올해 큰 변화는 없었지만, 처음에 비해 계속 말과 친해지고 있고 승마도 더 잘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전성훈 씨가 가만히 창밖을 보며 사장님 이야기를 듣는다.
사장님께 연말 인사와 새해 인사 드리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다음에는 변경된 전담직원과 오겠다 말씀드리고 사무실을 나온다.
2023년 12월 29일 금요일, 박효진
바쁜 상황이 이야기 나누는 데 좋게 작용했네요. 시작만큼 끝도 중요하지요. 차분히 대화하며 인사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전성훈 씨 승마를 두고 사장님이 ‘발전’을 이야기하시니 그 또한 감사드리고요. 한 주에 한 번, 그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발전을 이룬 것이겠지요? 전성훈 씨도 박효진 선생님도 한 해 애 많이 쓰셨습니다. 정진호
전성훈, 승마 23-1, 승마를 하는 이유
전성훈, 승마 23-2, 여기 잡아봐
첫댓글 성훈 씨가 승마하는 모습 떠올리니 근사하네요. 새해에도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