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일여고 제외한 7개교 정원 못 채워 … 학생 유입 줄며 인구 증감에도 영향
강릉지역 주요 고교들이 2년 연속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1년 후기고 신입생 모집 결과 8개 고교 중 강일여고를 제외한 나머지 7개 학교가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강릉명륜고는 360명 모집에 338명만이 지원해 22명이 미달됐고 강릉고와 경포고는 13명이 모자랐다. 주문진고 역시 108명 모집에 94명이 원서를 접수했으며 나머지 학교들도 1~6명이 모자라는 등 총 73명이 미달됐다. 그나마 유일하게 정원을 채운 강일여고도 단 1명만이 초과됐을 뿐이다. 지난해 역시 강릉고 3명, 강릉여고 13명 등 144명이 미달되면서 대부분 고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었다.
이 같은 미달사태는 타 지역에서 강릉지역 고교로 진학하려는 신입생 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명문고로 인식되던 주요고교에 진학하는 타 지역 신입생 수가 줄면서 인구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타 지역 신입생 수는 각 학교별로 해마다 평균 40~60명을 웃돌았으나 올해는 대부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삼척과 동해, 속초, 평창 등의 학교들이 기숙사 시설 증축 및 장학금 확대 등 교육혜택을 강화하면서 강릉으로 오려는 학생들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한 교육계 인사는 “강릉지역 학교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명문대에 진학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학부모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며 “굳이 자녀의 교육 때문에 강릉으로 이사 오려는 학부모들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강릉시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고교 신입생 미달현상이 시작된 지난해에는 21만 7,464명, 올해는 21만 6,800여명으로 줄었다.
시 관계자는 “인구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은 저출산에 있지만 타 지역 학생들의 유입 감소도 시 인구 감소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며 “문제가 심화될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원선영 기자님(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