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열품타를 쓰는 이유는
공부 시간을 기록하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핸드폰 앱을 잠그기 위함이다
의지력이 개똥망인 나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열품타를 켜고
앱을 잠궈둔 채로 공부를 준비한다
저 알이 깨지면
귀여운 새가 나오는데
알이 깨지는 걸 본 적이 별로 없음
카페 닉네임을 바꿔보았다
이전 닉네임이던 까만샌드위치는
가입할 당시에 입고 있던 바지 색깔이랑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었다
뭐 그렇게 닉네임을 정하면
인디밴드 이름같다고 해서 정한건데
보면 볼수록 상한 음식 이름 같아서
바꿔봄
지난주에는 강퇴를 당하구
이번주에는 경고카드를 받구
열품타는 참 좋은 앱이라고 생각한다
뭐 계획이랄 것도 없는 계획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공부랄 것도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이번주는 열심히 칼퇴를 해서
매일 책상에 앉기는 했다
ㅎ ㅏ
스터디는
나랑 진도가 안 맞아서 조용히 나옴
죄송함니다
시간 부족으로 강의정리하기도 바쁜데
이번주는 책상에 꼬박꼬박 앉았더니
어찌저찌 정리를 다 하긴 해냄.
그리고 나니까
어라 암기를 어떻게 하지? 하는
다음 단계에 대한 미궁에 빠져버림.
공부법을 몇 개 찾아봤는데
정해진 방법은 없는 것 같고
그냥 책상에 앉아서 방황하는 것도
공부라는 생각이 들었음
오래 앉아있자
최대한
책 보다가
모가지 뽀사질 것 같아서
2단 독서대 구입
책을 눈높이만큼 올릴 수 있다
독서대 포장박스에
‘공부는 장비빨‘
이라고 써져 있었는데
어째 나는 늘 장비빨만 세우는 것 같은
사례집 공부하다가
검토를 꼭 써야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듦
판례 외우기도 바쁨
검토는 내년에 가져가자
수험생들 핫템이라는 펜들을
모고때마다 써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슈나이더 썼다가 폭망함.
내 글씨체랑 안 맞는 건 둘째치고
중간에 갑자기 글씨 굵기가
굵어졌다 얇아졌다 해가지구
중간에 펜 바꾸고 허둥대다가
결국 마지막 문제는 아예 포섭을 못함.
걍 고3때부터
10년 넘게 쓰던 제트스트림 써야지
좌고우면을 최소한으로 줄여야겠다
이번주 기쁜일
학원 점심시간에 밥 먹으러 나왔는데
대기번호 41번 당첨돼서
밥값이 굳었다
재미있는 김밥집이로다
기쁨의 이모티콘
처음 써보는 것 같음
이번주 일기는
소소한 기쁨으로 마무리
모두들 열공하세용
꼴찌는 제가 맡을테니
걱정마세용
첫댓글 41번 일식제공 ㅋㅋㅋㅋㅋㅋㅋㅋ 유쾌하네요 축하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