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6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를 벌이는 쿠웨이트(FIFA 랭킹 54위)는 80년 아시안컵 제패, 걸프컵 9차례 석권 등 70~80년대 중동축구의 한가운데 위치했던 강호. 90년대 이후 주춤해오다 최근들어 역습에 능한 기술의 팀으로 조직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 같은 변신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의 슬로보단 파브코비치 감독이 사령탑에 앉으면서 이뤄졌다. 쿠웨이트축구협회는 지난 연말 걸프컵에서 4위에 그치자 자국 출신 모하메드 이브라힘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파브코비치 감독에 지휘봉을 넘겼다. 이후 쿠웨이트대표팀은 강호들과 가진 3차례의 평가전(노르웨이, 시리아, 북한)에서 1승2무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슬로보단의 지도아래 중동 특유의 개인기에다 유럽의 파워가 얹힌 쿠웨이트는 특히 지난달 24일 강호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대등한 플레이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 지난해에 비해 공수 조직력이 크게 향상됐음을 보여줬다.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선 6승3무8패로 쿠웨이트의 우위. 그러나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해 7월 아시안컵에서는 본프레레호가 이동국(2골) 차두리 안정환의 연속골로 4-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월드컵 예선성적만 놓고 보면 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1승1무)과 82년 스페인월드컵(1패)에서 3차례 만나 1승1무1패의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체격은 크지 않지만 체력과 투쟁력이 좋고 기습 속공에 능하다. 그러나 수비 조직력이 다소 떨어지고 중앙수비수의 배후 공간 커버플레이가 약하다”고 장단점을 분석했다.
남재국기자 nagne@sportshankook.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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