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기준으로 시즌 후반기가 시작됬고 일단 스타트는 승리로 기분좋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특히나 단순한 1승뿐만 아니라
전반기 후반에 나타난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방안이 어느정도 보여졌다는 점에서 KCC에게는 의미있는 승리가 되었던 오늘의 경기
인거 같습니다.
승리요인1 - 흐름의 싸움
오늘경기는 흐름을 잡는팀이 10점의 리드는 기본으로 역전할만큼 흐름을 잡은팀의 공격이 굉장히 메서운 경기였습니다.그만큼 양팀
공격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갔던 경기이기도 했는데 오리온에서는 한호빈이 KCC에서는 이정현이 흐름싸움을 주도 했고 전반전은
한팀이 리드를 벌리면 흐름을 잡아 턱밑까지 쫓아가는식의 경기가 전개되었습니다.하지만 후반전에 승부가 완전히 갈렸습니다.
이정현은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한호빈은 경기리듬이 무너지면서 조금씩 KCC에게 흐름이 넘어오기 시작했고 4쿼터
초중반에 KCC의 연속3점이 터지면서 흐름을 완전히 잡아왔고 이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거 같습니다.
승리요인2 - 이정현과 이대성의 슛감
이번시즌 처음으로 두선수가 동시에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공존의 가능성을 엿볼수 있는 경기였습니다.4R기준으로 이정현이 대부분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복귀한 이대성의 슛감은 최고조의 상태였고 이정현이 유일하게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준 전자랜드전에서는
오히려 이대성이 부진하면서 전반기동안은 두선수의 공존이 실패로 돌아갔는데 후반기 첫경기부터 두선수 모두 터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굳이 제목을 이대성과 이정현의 시너지나 공존이 아닌 슛감으로 적은 이유는 제목그대로 슛감이 좋았기에 두선수의 모습이
괜찮아 보였던것이지 제가 봤을때 공격시에는 여전히 볼소유 문제나 슛팅셀렉션등의 문제가 보였습니다.물론 오늘처럼 두 선수
모두 슛팅이 터진다면 골밑에서 라건아가 버텨주고 송교창이 공격지원을 해주기에 애초에 기대했던 경기력이 나오겠지만 오늘같은
슛팅감이 당장 다음경기에도 이어질지 모르기때문에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승리요인3 - 자유투
양팀이 각각 얻어낸 자유투는 KCC가 16개 오리온이 15개로 한개 차이밖에 나지않았습니다.하지만 믿기 어렵게도 KCC는 얻어낸
자유투중 1개만을 놓치며 94%의 성공률을 기록한 반면 8개를 놓치면서 50%도 되지않은 성공률을 보여줬고 결국 이 부분에서
극심한 차이를 보이면서 KCC가 승리를 따낼수 있는 요인이 된거 같습니다.
이외에도 로드없이 40분동안 골밑을 잘 버텨준 라건아의 활약, (기대하지않았지만)평소에 비해 존재감을 보여주며 4번 역할을 수행
해준 한정원등의 활약등 역시 승리의 요인이 되었던 부분입니다.
오늘은 KCC의 포인트가드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전반기에는 유현준이 마지막퍼즐로써의 역할을 잘해줬고 실제로 경기중에
보이는 번뜩이는 패스, 나쁘지 않은 외곽슛, 가끔식 보여주는 센스있는 플레이, 무엇보다 선수각각의 개성을 묶어주는 훌륭한 리딩
으로 KCC에 딱 필요한 플레이를 해줬습니다.하지만 장점못지 않게 수비에서의 단점이 계속해서 부각되기 시작했고 상대팀들이
유현준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수비에서 구멍이 되어버렸습니다.그리고 이런 약점의 정점이 된 경기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전자랜드전이었습니다.
오늘경기도 전반에 한호빈이 유현준을 공략하면서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전창진감독이 고집을 꺾으면서 유현준을 뺴고
이대성을 넣었고 오히려 이대성이 한호빈을 공략하면서 경기흐름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모든스포츠를 통틀어 공격에는 기
복이 있지만 수비는 기복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이대성이 공격에서는 분명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극심하게 갈리는데
수비하나만은 일관되게 KBL탑클래스급을 보여주고있고 KCC팬들은 작년4강에서 MVP이정현을 꽁꽁 묶었던 이대성의 수비력을
모르시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공격에서는 안정감이 있지만 수비에 약한 유현준과 공격에서의 리스크가 있지만 수비에 강점이 있는 이대성 중에 전창진감독이
누굴 중용하느냐가 문제인거 같습니다.베스트는 그날 경기력을 보면서 조화롭게 쓰는방법인데 전반기에는 유현준을 중용했고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하지만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상 후반기에는 이대성중용을 고려해야 할거
같은데 과연 어떤선택을 보여줄지 궁금하고 당사자인 전창진감독도 굉장히 머릿속이 복잡할거 같네요
어쩃든 후반기의 시작은 승리로 작싱했고 4R 초반에 강팀위주의 경기가 연달아 있었기에 1월의 일정은 LG-KT-삼성인데 KT가 조금
무섭지만 개인적으론 4연승을 하면서 기분좋게 1월을 마칠수 있는 확률이 꽤 높다고 봅니다.
다음경기는 금요일의 LG전인데 김시래의 복귀가 힘들다는 점, 오늘경기이후 갖는 짧은 휴식이라는 점등에서 무난하게 승리가 예상
되는 경기입니다.제 예상대로 이기면서 금요일에도 승리요인을 적을수 있기는 바라면서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전창진 속마음ㅡ아 이대성ㆍ이정현ㆍ송교창을 동시에 써도 되는구나
이대성이라는 선수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유재학ㆍ전창진의 농구철학이 이대성 1명 때문에 넓어진 느낌을 받습니다
이대성이 경기 후 인터뷰를 했는데 자신감이 넘치더군요! 자신은 중대에서도 경기를 뛰지 못했고 미국에서도 어렵게 농구를 했다. 지금은 팬들에게 욕을 먹지만 자신만이 추구하는 농구로 고개를 빳빳이 들고다닐 날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자신이 죄인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대성 선수가 팀과 하나되는 농구를 하든지, 팀을 이끌 농구를 하든지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공수에서 조화로운 경기를 할 날을 기대합니다.
3라운드에서 잘해줬던 유현준이 4라운드부터는 상대 가드에 대한 수비에서 치명적인 약점들을 보여주며 앞선이 속절없이 뚤렸고, 림프로텍터가 안되는 라건아다보니 쉽게 득점을 주면서 경기가 무너지곤했죠.
오늘경기는 당했던 패턴 그대로 이대성이 상대 1번에 사이즈를 압도하며 공격을 주도해가며 승리했다는것이 고무적이네요.
유현준은 분명좋은선수지만 35분씩 박고 쓴다면 약점이 드러날수밖에없습니다. 장신포워드들이 2-4번까지 있는팀에서 유현준은 모를까 kcc는 4번 송교창도 언더사이즈고 5번 라건아도 림프로텍트가 약한선수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