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가 호황을 맞고 있다.
2023년 KBO 한국시리즈가 관중 800만 명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야구 열풍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더욱이 LG트윈스가 29년 만에 KBO 한국시리즈 우승팀에 오르면서 그 열기를 더했다.
이러한 프로야구의 인기는 사회인 야구 및 야구팬의 확대.
트랜디한 야구용품 제작 등 야구가 일상에 더 가까이 자리하는 형국이다.
다시 부는 일상 속 야구 열풍, 그 변화를 짚어본다.
다시 찾아온 야구 붐이 반갑다.
2023년 11월 13일,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결승전이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졌다.
결과는 LG트윈스의 승리.
이는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역사적 순간이었다.
결승전에 집중된 전국 야구팬들의 높은 관심은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던 프로야구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목소리와도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KBO 한국시리즈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그 열풍에 힘을 실었다.
프로야구 관중이 800만 명을 돌파한 시즌은 올해를 포함해 단 4 시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올해 KBO 한국시리즈는 코로나19 이전과 다름없는, 오히려 기존 통계를 넘어서는 가파른 회복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29년 만에 우승'이라는 드라마틱한 이야기까지 더해져 야구를넘어선 스포츠가 가진 힘이 삶의 에너지로 이어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일상의 변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스포츠를 통해 기대하는 목표를 향한 도전과 열정, 위기와 기회 등이
다시 부활한 야구 열풍에 핵심 키워드로 자리한다.
일상 속 야구, 모두가 함께 즐긴다
야구열풍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야구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를 빼놓을 수 없다.
그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JTBC인기 예능 '최강야구'다.
지난 여름 최강야구의 직관경기 타켓가격이 몇 배로 뛰어오르며 팬들 사이에서 암표가 활발히 거래되는 등
높은 인기에 따른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 이슈가 되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16,000석 규모의 직관경기 티켓예매가 오픈한 지 7분 만에 매진되면서
최강야구의 인기를 또 한번 입증해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 요인의 핵심은 대한민국 야구계에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레전드 선수들의 등장이
야구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까닭이다.
은퇴한 야구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승률 7할을 걸고 승부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야신 김성근 감독이 팀을 이끈다.
최근 야구열풍은 사회인의 취미활동으로도 이어지는 추세다.
최강야구팀과 맞서 경기에 나선 독립리그나 사회인 야구같이 보여준 탁월한 실력은 이러한 흐름에 불을 지핀 배경이 되고있다.
공 하나가 승패를 결정짓는 야구의 매력은 스포츠 정신을 제대로 즐기기에 안성맞춤.
직업활동이 아닌 여가 혹은 취미로서 체력 증진 및 스트레스 해소를 목적으로 단체 스포츠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높은 관심이 사회인 야구에 열기를 더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들어 수비나 타격 연습이 가능한 야구장에서의 사회인 야구 레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을뿐더러
사회인 야구 대회가 전국에서 열리며 아마추어 야구 붐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인 야구 대회는 코로나18 이후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여가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국 지자체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야구용품의 변화, 팬심을 아우르다
프로와 아마츄어에 상관없이 야구를 즐기는 대상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야구 기술과 더불어 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위 말해 '장비빨'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
게다가 굳이 경기를 하는데 활용하지 않더라도 야구에 열광하는 마니아 혹은 팬심이 장비 구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야구베트, 글러브, 보호용품, 액세서리 등을 취급하는 국내 야구 브랜드의 수요를 높이는 배경이 되며,
다양한 디자인과 사양, 특징을 나타내는 장비 제작에 프로와 아마츄어 선수는 물론 야구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수원KT위즈파크에 위치한 '야구광'의 시다.
2012년 문을 연 야구광의 시는 대한민국에 내로라 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글러브 및 베드, 야구화 등의
주된 야구 장비가 야구광의 시에서 제작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야구광의 시에서는 뉴발란스 등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및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협업을 활발히 추진하며
트렌디한 야구용품 제작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선수 및 고객에 따른 1:1 맞춤형, 100% 수작업을 통한 장인정신에 입각한 용품제작이 야구광의 시민의 특화된
브랜드를 만드는 핵심 키워드다.
과거 야구광의 시를 이용하는 고객의 대다수가 프로 야구선수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 나만의 글로브를 제작하고
싶어하는 야구팬들로 고객군이 확대되고 있다.
차별화된 브랜드 숍으로 우뚝 설 것
엘리트 야구선수 출신인 손동명 대표가 야구용품업계에 눈을 뜬 건 중학교 시절 부상으로 인해
선수생활에 위기가 찾아오면서였다.
고등학생 무렵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야구용품점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일본 거래처의 제안으로 후쿠오카로 건너가
야구 장비를 수리하는 기술 습득에 열을 올렸다.
2~3년간의 일본 생활 뒤 한국에 돌아온 손 대표는 곧장 자신의 브랜드 숍을 열었다.
어느덧 야구광의 시가 첫걸음을 시작한 지도 벌써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일본에서 쌓은 경험이 숍을 여는데 커다란 밑거름이 됐죠.
현재도 마찬가지고요.
처음 시작은 야구 브랜드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것으로 출발을 했는데 당시 한일간 FTA 협정이 되어 있지 않다 보니
세금 문제 등으로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또 한국 야구용품시장이 미국 야구 트렌드에 영향을 받다 보니 한국에서 추구하는 것과 맞지 않은 부분도 많았고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를 구축한 된것이 현재의 야구광의 시가 만들어진 배경이 됐죠'
2022년 여름, 손 대표는 수원KT위즈파크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10년 만에 커더란 벼노하였다.
코로나19로 침체기를밎았던 야구업계가 올해 야구 붐에 따른 호황을 기록하면서 손 대표도 덩달아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프로 야구선수는 물론 사회인 야구팀과 야구팬들 사이에서 글러브 주문제작 수량이 늘고 있는 것.
손 대표는 '올 한해 야구장 안팎으로 다시 부활한 야구 붐을 학연히 체감하고 있다'면서,
'야구팬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야구장을 찾는 여성 팬의 비율이 현저히 높아졌다'고 긍정적인 변화를 전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야구 열풍이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선수 및 개인 고객에 따른
1:1 맞춤형 야구용품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차별화된 브랜드 숍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동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