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향유한 70년대생
현재 가장 소득 높은 계층
막강한 구매력, 소비 주도
엣 브랜드들 부활.재유행
MZ들에도 '힙한 문화로 40대 중반 직장인 A씨는 주말이면 딸과 함께 짜차게티(1984년 출시)와
초코과자 홈런볼(1981년 출시)을 즐긴다.
가족과 외출할 때는 학창 시절인 1990년대에 유행했던 챔피온 티셔츠를 입는다.
40대 초반인 그의 아내는 마리떼프랑소와저버 티셔츠 차림이다.
최근에는 이름도 모르는 아이돌그룹이 서태지를 비롯한 1990년대 인기 가수 음악을 리메이크해줘서
유행에 뒤처진 느낌도 들지 않는다.
X세대가 최근 유통 업계에서 주류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70년대에 태어나 1980.19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세대다.
현재 40대 중반~50대 중반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이들은 패션부터 식품. 문화까지 소비의 핵심 계층으로 떠올랐다.
1970~1979년에 태어난 X세대는 기성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했고 한때 '신인류'라 불렀다.
최근에는 MZ세대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1990년대 X세대 문화를 '힙한' 것으로 받아들여 X세대가 학창시절에 즐겼던
브랜드들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복고 열풍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는 패션이다.
왕년에 유행했던 스포츠브랜드 카파와 프로스펙스는 G마켓에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최대 100% 이상 늘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브랜드 파워에 밀려났던 푸마는 지난해부터 낮고 슬림한
디자인의 스피드캣 스니커즈를 통해 부활에 성공했다.
과자도 X세대가 어렸을 때 접한 상품들이 장악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작년 국내 스낵류 매출 1위는 1971년에 처음 선 보인 새우깡이다.
비스킷류 매출 1위는 1981년에 출시된 해태제과 홍런볼이다.
빙과류에서는 월드콘을 포함해 X세대가 즐겨 먹던 브랜드가 상위 10개 제품을 거의 싹쓸이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들 X세대가 소비시장을 좌우하는 큰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X세대 인구는 작년말 기준 약 828만명이다.
1980년대생(약 705만명)이나 1990년대생(약 679만염)보다 100만명 이상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기구주가 40대인 가구릐월평균 지출은 508만원에 달했다.
춸평균 지출이 500만원 이상인세대는 40대가 유일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X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비교적 풍요로운 젊은 시잘을 보내면서 소비를 통한
자아 표현에 적극적인데 이제는 사회에서 중추적 연령대에 접어들며 막강한 구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트로에 꽂힌 X세대...서태지 노래 듣고 푸마 운동화 신어
X세대 인구수, 2030보다 많고
집값 급등기 거쳐 소비여력 쑥
40대 가구주 작년 3분기 지출
한달 평균 500만원 넘어 최고
90년대 과자 종합선물세트 등
기업들 올 마케팅 타깃 정조준
MZ세ㅔ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밀레니얼+Z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걸그룹 에스파는
지난 달 15일 X세대의 무노하대통령 서태지와 아이들의 '새대유감'을 리메이크했다.
무려 29년 만에 요즘 대세 걸그룹에 의해 '서태지'가 부활한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설 명절을 앞두고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출시된 제품인 씨리얼초코. 롯데샌드 파인애플.빠다코코낫. 칙촉.
아몬드초코볼. 칸쵸. 꼬깔콘 고소한 맛과 군 옥수수맛 총 8개 재품을 담은 종합선물세트를 출시했다.
X세대가 최근 소비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2010년대 초반 시작한 복고 열풍인 '레트로'와에 이어
'뉴트로' 트랜드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해당 시대를 직접 경험한 중장년층이 옛날을 회고하는 레트로와 달리,
뉴트로는 그 시대를 겪지 않은 젊은 층이 신선함을 느끼면서 주도적으로 향유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근 고물가로 인한 불경기가 이어지자 '불황형마케팅'이 반복되는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X세대가 주력인 1970년대생(1970~1979년생) 인구수를 작년말기준 약828만명으로 집계됐다.
베이비붐 세대로 분류되는 1960년대생(1960~1969년생)이 약 851만명으로 1970년대생보다는 23만명 많다.
상다웃가 은퇴 시기로 접어든 1960년대생과 달리 X세대는 아직 대부분 왕성한 소비활동을 하는 중이다.
20.30대 젊은 충과 달리 비교해도 X세대는 인구수가 더 많고, 부동산 급등기를 거치며 자산을 불렸다는 점에서
소비 여력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통계청은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50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인 가구는 493만원이었다.
반면 39세 이하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362만원, 60세 이상가구는 267만원에 그쳤다.
처분 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비중을 의미하는 평균소비성향도 40대가 74.4%로 가장 높고, 50대가 71%로 뒤를 이었다.
39세 이하 가구는 70.7%, 60세이상 가구는 67.1%였다.
베이비붐 세대의 MZ세대 사이에 끼어20년 넘게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X세대가 실상은 우리 경제의 최대 소비층을
형성한 것이다.
X세대 문화는 경기침체 시기를 맞아 소비자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도 폭발적을 가지고 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실제에 비해 아름답게 포장된 과거를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이 점에서 유통업계에서 레트로는 대표적인 불황형 마케팅으로 꼽힌다.
지갑 사정이 안 좋아질수록 10대 때 즐기던 패션에 비교적 혼쾌히 돈을 쓴다는 것이다.
패션,식품 등에서 뚜렷한 하나의 '메가 트랜드'가 없이 유행어 혼재하고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레트로 문화는 주목받는다.
'힙;한 것을 쫓는 20.30대 젊은 층이 복고 문화를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변주하는 식으로 즐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신인류'라 불렸던 X세대가 큰손 역할을 자처하는 데다, MZ세대 역시 끊임없이 레트로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렌드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유통.패션업게에서는 올해 X세대를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현재 생산 능력과 소득이 가장 높은 시기에 있는 X세대는 MZ세대 소비자보다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였음에도 지난 '몇 년간 브랜드 전략이나 광고에서 소외됐다'며 '실질적 구매력과 경제력을 갖춘
이들 세대를 패션업계가 이해힐 필요기 있다'고 주장했다.
X세대가 먹고 자란 새우깡.홈런볼...30년 지나도 가장 인기
매출액 상위 톱10 제품 중
2000년 후 히트싱품 드물어
입맛이 크게 바뀌지 않는 식음료 업계에서는 특정 시기에 유행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히트를 치는 제품도 있지만
'스터디셀러'의 견고한 장벽에 막혀 반짝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실제 식음료 매출 상위 10개 상품을 살펴보면 X대 출시된 장수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청정보에ㅏ뜰면 작년 ㅡㅅ낵과자류 소매점 누적 먀출 1위는 농심 '새우깡'으로 1358억원으로 집계뙜다.
2위는 오리온 포카칩(1163억원), 3위는 농심켈로그 프링글스(984억원), 4위는 롯데웰푸드 꼬깔콘(879악원),
5위는 오리온 오징어땅콩(666억원), 6위와 7위는 해태제과의 맛동산(589억원)과 허니버터칩(469억원)이였다.
매풀 상위 제품 중 2000년대 이후 출시된 것은 허니버터칩(2014년) 뿐이다.
스낵과자 시장의 문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새우깡은 1971년에 나왔으며, 포카칩(1988년), 꼬깔콘(1983년), 오징어땅콩((1976년)
맛동산(1975년)도 장수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고소하고 짭짭한 맛은 유행을 타지 않는 데다 , 제품군을 다양화한 점도 새우깡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비스킷 종류도 마찬가지다.
비스킷류 소매점 매출 1위는 1981년 ㅊㄹ시돼 해탲과의 홈런볼(864억원)이었다.
이어 해태제과 에이스(1974년), 로게웰푸드 마가렛트(1987년), 오리온 예감(2001년), 크라운제과 쿠크다스(1986년),
롯데웰푸드 롯데샌드(1977년), 크라운제과 초코하임(1991년), 버터와플(1997년)이 상위권을차지했다.
가징 젊은 축에 속하는 오리온 예감과 버터와플도 출시도니 지 20년이 넘었다.
빙과류에서는 2000년대 이후에 나온 아이스크림 제품이 매출 상위권을에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1986년 출시된 롯데웰푸드 월드콘은 709엇월으로 매출 1위로 집계됐다.
이어 빙그레 떡붕어싸만코(646억원1990년), 메로나(612억원.1992년), 투게더(528억원.1974년) 순이었다.
이처럼 스터디셀러 제품이 꾸준히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가 익숙해진 입맛의 과자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장수 브랜드를보유한 기업에는 'N트로' 열풍이 반가운 상황이다.
물론 비용 측면에서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에 치중하는 기업의 전략도 스터디셀러가 계속 장수하게 된 요인으로 꿉힌다.
다만 업계 전체적으로 혁신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병준. 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