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허 !!!!!
세월 한 번 자~알 간다.
오늘이 벌써 올해 들어 셋째 날이네요.
한 달 30 일 묶은 다발 풀어 놔도 별시리 쓸게 없어요.
헤프게 쓰는 것도 아니건만 한 달 짜리 달력 한 장 뜯겨 나가는 게
옛날 시골 구시(?)에서 요긴하게 쓰던
하루 한 장 짜리 습자지 달력 뜯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
나~원 참 !
저 윗쪽 김 某씨가 좋아하는 "ICBM"의 낙하속도가
"마하 23" 이랍디다.
요즘 세월 흐름이 그 속도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이런것이 아마 나이 탓인 상 싶기도 하지만요.
좌우지간,
올해 무술년(戊戌年) 의 해는 밝았습니다.
달력도(닭) 새 달력(개)으로 바꿔 걸었습니다.
매년 그렇듯 연초(年初)에는 바뀐 달력 그림을 보면서
본의 아니게 한 살 더 먹은 나이 때문인지
여~엉 기분이 어색하고 그렇습니다.
꼭 남의 옷 빌려 입은 것 처럼 말이지요.
이미 마눌에게,
"작심삼일(作心三日)" 전문가로 낙인 찍힌 내 처지에
새해에 무슨 다짐이나 결심은 안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해 봤자 우사꺼리 밖에 안 될끼고....ㅎㅎㅎㅎ)
또, 다짐한다고 해서 세상만사가 어디 뜻대로 됩니까 ?
그런 연유로 가수 김 국환은 그의 노래 "타타타" 에서
세상 일이 모두 뜻대로 된다면 재미없는 세상이라 했습니다.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으로....
비 오는 날이면 비를 맞기도 하면서.....
욕심 보다는 어차피 알몸으로 태어나 옷 한 벌 건졌으니
수지 맞은 장사로 생각하고.....
작은 걱정거리 정도는 인생살이의 덤으로 여기며....살자고
노래했습니다.
좋은 말만 잔뜩 써 놓은 두꺼운 책에 의하면,
"사람이 원하는 것을 갖는 것이 성공이라 하면,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 또한 행복이다." 라고 했습니다 만.
성공이니... 행복이니.....
뭐 그딴 거 따져서 뭐하겠습니까 ?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습니다.
팔자에 없는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고.....
그냥 자~앙 하던대로 하루하루 열심히 할 일 해가며,
마음 편하게 살면 좋지 않겠나 싶네요.
그러다 누군가가 생각나면,
박 회장님 처럼 그 옛날 순수했던 아나로그 감성으로 돌아가서
혀 끝에 침 묻힌 연필로 꾸~욱 힘껏 눌러 쓴 손 편지도 써 보고,
작은 편안함에 길들여져서 더 큰 무엇을 잃는
그런 우(愚)는 범하지 말고요.
이를테면, 건강 같은 거 말입니다.
그렇게 살기를 희망해 봅니다.
다들 그렇게 삽시다.
어때요 ?
첫댓글 맘을 영 비았네...그래도 초봄에 고향뒷산에는 함 갔다오자..
작심삼일...오늘이 마지막 날이네. 오늘만 전디모 작심삼일이라고 퉁은 안묵건네.
그 작심을 안하기로 한 것은 잘한 겁니다.
지금부터 향후10년 뭐 하면서 살련지 천천히 생각해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