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은 홀로 오지 않는다. 글쓴이 mk1000
재작년 의정부의 장암 구장에서 열린 포섬 경기를 저의 요청에 의해서 현 파파클럽 김영의 회장님과 (이하 김영의 님) 동반자가 되어서 출전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제가 티샷을 하는 순번이 많이 주어졌습니다. 그때 나는 홀컵 바로 뒤에 있는 그물망에 닿으면 OB인 그 구장 특성을 잘 파악하고 100점 만점에 85점 정도로 나름 양호한 위치에다 공을 갖다 두었습니다.
김영의 님은 사르르 굴려 열이면 10번 다 넣으셨죠. 진짜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습니다
어쩌다가 퍼팅을 해서 넣어야 되는 찬스가 오면 잔뜩 긴장해 가지고 꼭 못 미치게 만들어 타수를 늘리고야 마는 나의 비해 훌륭하였습니다.
초대를 받아서 낯선 구장에 출전한 우리 경기를 바라보던 심판도 참 잘한다고 칭찬을 하였습니다.
그걸 보던 두 명씩 두 명씩 네 명이 했던 남자 만으로 구성된 포섬 상대방 두 사람의 표정은 어두워졌습니다. 타인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는 그것이 없었나 봅니다. ^;^
그러던 것이 17번째 홀, 파 5짜리에서 뒤집히고 말았습니다. 하필이면 그 긴 거리를 김영의 님이 티샷을 해야 되는 순번에 걸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비디를 해야 되는 욕심을 가지고 김영의 님이 못 미치게 갖다 놓은 공을 홀컵 가까이 붙이려고 무리하게 때린 세컨샷이 그만 오비가 나고 말았습니다.
나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에 김영의 님의 보상 심리로 때린 공도 그만 오비를 내는 바람에 두 번째 오비가 나고야 말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홀에서만 더블 파를 먹었습니다
그걸 보던 매너 빵점 포섬 상대방은 "그러면 10 타인데.. 도대체 총타수가 얼마야?" 라면서 이빨을 드러내고 웃었습니다. 정말 타인의 불행은 그에게는 위안이었던 같았습니다. 하하
*
어제 영등포 파크 골프장에서 열렸던 2인 4조 경기는 고수 ㅇㅇㅇ님과 짝을 이루었기 때문에 1등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나의 착각에 대한, 분풀이를 하기 위해서 갔던 스크린 골프장 창스에서도 똑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전광판을 빨갛게 물 들일 정도로 버디ㅡ버디ㅡ버디ㅡ버디ㅡ 이글, 잘하면 12, 3 언더타도 가능하다 싶었던 경기가 파 4에서 두 번이나 오비를 내고 더블파 8타를 맞는 바람에 한 순간에 망하고야 말았습니다.
최종 타수는 ㅇㅇㅇ님이 5 언파 내가 2언더파로 끝을 맺었습니다.
한 순간의 망하는 파 4짜리, 파 5자짜리 더블 파는 꼭, 오비에서 시작되어 연이어서 하는 실수로 이어졌습니다. '불행은 겹쳐온다'는 화불단행(禍不單行)' 우리네 인생 같은 교훈이었습니다.
그 말 뜻은 일이 잘 안 되면 자포자기 막 저지른다는 뜻도 담겨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덧붙이고 싶은 말: 역시 고수는 고수입니다.
어제 영등포구장에서 열린 포섬 경기는 ㅇㅇㅁ님과 김영의 님 두 분이 파트너가 되어서 경기를 했는데 예전 의정부 경기처럼 역시 김영의 님 퍼팅은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받쳐 주는 고수 ㅇㅇㅁ님이 동반자였기 때문에 2인 4팀 한 그룹 포섬에서 1등을 하셨던 것입니다. 앞으로 두 분이 대회 출천하시면 좋은 성적을 거두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ㅇㅇㅇ님과 포섬 경기에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입니다. 우하하 ^~^
어제 대구탕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ㅇㅇㅇ님의 따뜻한 온기가 더 좋았습니다.
첫댓글 파파클럽 회원님들 화이팅입니다
사또마ㅣ님 안녕하세요. 광주에서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운동 동지로 맘에 쏙드는 파트너와의 경쾌한 게임후 함께한 식사 자리는 그 분위기가 주는 만족감과 뿌듯한 포만감으로 더욱 흡족 했을것 같습니다.
뭔지 알것같은 느낌이요..ㅎ
장미화관님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한 줄로 요약해서 말씀하시는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네
mk1000님 고맙습니다
mk1000님 오랜만입니다
운동 열심히 하시고 건강유지 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앵무새 님도 건강 유지 잘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