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4hcybrJWlt0?si=9Qz4Aa74wEXUlGEl
산행코스 : 대방저수지~천자봉~마당바위(1박)~병풍산~투구봉~만남재~청소년수련원~대방저수지
전남 담양의 병풍산으로 향합니다. 산은 그렇게 넓고, 크고, 높진 않지만 기암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봉우리들이 즐비하고 봉우리마다 멋진 조망을 품고 있는 전남의 숨겨진 명산입니다.
또한 용구산, 삼인산 등과 연계하여 산행을 하면 15km이상 의 종주 산행도 가능합니다. 시작점이 몇 군데 있는데 오늘은 대방저수지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 초반은 평이한 흙산의 소나무 숲길로 시작이 되지만 오를수록 된비알의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첫 번째 봉우리인 천자봉이 가까워지면서 기묘한 암릉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천자봉에 오르자 오늘의 행복한 머무름을 예감이라도 하듯이 멋진 조망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잠시 쉬어 가며 땀을 식히고 있자니 어느새 시원한 산들바람이 고마운 연초록의 계절이 되었음을 깨닫습니다. 그 바람을 따라 걷다 보니 오늘의 비박지인 마당바위에 이릅니다.
마당바위 직전에 경사가 큰 높은 철계단이 있는데 계단에 올라서면 삼형제 바위(혹자는 키스바위라고도 합니다.)가 나타나고 짧은 숲길을 빠져나오면 마당처럼 넓디넓은 마당바위 절벽이 나옵니다.
이곳이 오늘의 비박지 이지만 시간이 일러 배낭을 멘채로 병풍산 정상까지 갔다가 되돌아 옵니다. 어차피 내일 지나갈 길이지만 산에서는 많이 걷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미련한 신념이 있기에(특히 집으로부터 먼 곳에 있는 산일수록)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시 마당바위로 되돌아와 그 절벽 끝자락 평평한 곳에 오늘 머물 자리를 만들어봅니다. 탁트인 시야 넘어로 넓게 펼쳐진 나주평야와 담양 읍내가 눈에 들어오고 바로 앞에 삼인산과 그 뒤로 무등산까지 또렷이 조망됩니다. 날씨가 맑아 저 멀리 지리산도 그리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곳의 특이한 점은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관리가 되지 않는 무덤 1기가 한켠에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편안한 밤을 보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무덤 옆에서 자면 맘도 편해지고 잠도 잘 오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무덤 자리는 볕이 잘 들고 풍수지리학적인 관점에서 산사람에게도 건강에 좋은 곳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평온한 밤을 지내고 맑고 눈부신 아침을 맞이합니다. 늘상 보는 광경이지만 산출(산에서 보는 일출)과 산몰은 볼 때마다 새롭고 신비하게 느껴집니다. 느지막이 짐을 정리하고 어제 들렸던 병풍산 정상을 지나 투구봉에 오릅니다.
사실은 이번 산행에서 병풍산 봉우리 중 가장 좋아하는 투구봉에서 1박을 하고 싶었습니다. 조망은 마당바위와 마찬 가지로 탁트이고 멋지지만 박지가 작아 좀 더 아늑한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번에 근처 백패킹을 오게 되면 돌아가는 길에 1박을 더하여 최단코스인 한재골을 들머리로 이곳에 머물 계획을 세워봅니다.
투구봉에서 1km 정도를 내려오면 만남재가 나오는데 만남재에서 청소년 수련원까지의 약 1km 계곡길은 그야말로 힐링길입니다. 계곡물 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옅은 바람에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까지...
청소년 수련원을 지나 들머리였던 대방저수지에 이르니 저 멀리 나의 애마인 반가운 빨간 종봄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첫댓글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주에 잏으면서 가보지 못했던 곳이네요.
정보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함 가보세요.
멋진 산입니다.
와~사진으로만 봐도 정말로 멋있습니다.
직접 보면 감탄 소리가 마구 나올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은 더 멋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예전에 워킹산행에 가봤던 기억이 나는데 박배낭메고 한 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박하기 좋은 곳입니다.
멋찐 영싱이네요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