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날탕 아들 녀석을 도저히 맡길만한 학교가 없어서
사립 중학교를 보내기로 일찌감치 맘먹고..
남들보다 일찍 '입시'란 걸 치르게 했습니다.
구리에 있는 서울 삼육 중학교라는 곳에..
시험준비 시키면서
녀석 땜에 화내기도 울기도 많이 했네요.
시험 전 주 일요일에도 학교에 총정리하러
다른 학생들은 다 왔다는데.. 사라진 걸
PC방에 가서 귀때기를 잡아갖고 왔어요.
선생님의 등교하란 소리를 못 들었다면서..
암튼...
그렇게 저렇게 입시날이 되었는데..
입학할 학교에 시험치르러 가보니까
세상에 230 명 정도 뽑는다는 학교에
1700명 이상이 지원을 했더군요..
'아휴~! 이젠 대안학교나 알아봐야겠다" 하고 생각했어요.
무신 대학 시험도 아니고 중학교 입시가..
완전 딱! 떨어졌는 줄 알았지요..
근데..
발표날 당당히 인터넷에 합격자 명단에
자기 이름이 들은 걸 보더니..
컹컹 울더군요..
"왜~? 왜 우는 거야?"
"엄마, 지금 우는 건 기뻐서 우는 거에요"
"그동안 저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열심히.. 하긴... 지난 주에도 피씨방에 갔던 놈이...'
암튼 사건은 그 때부터 시작되었어요..
떡허니 엄마가 가라고 하는 학교에 붙었으니
지가 원하는 거 사 내놓으라고.. 난리에요.. 난리..
'강아지,,, 휴대폰.. 닌텐도...'
웃겨.. 합격한 건 지를 위한 거지.. 엄마를 위한건가..
내 참,, 웃겨서...
암튼 이래서 가을에 또 한 고비를 넘기네요..
아들녀석이 붙었으니..
저도 중간고사, 기말고사 .. 이제 A+ 해야 됩니다.. ㅎㅎㅎ
첫댓글 왠?! 땡깡쟁이 아들을 낳았수...^^ 이럴때 한번쏘는거 아시죠? 축하 합니다.!!!!!
특별한 학교 좋은 사립교에 어려운 경쟁을 치루고 합격을 축하합니다.
네..중학교인데도 시험을 치르고 들어가야하는 학교에요..특수목적중..(?)
아빠 닮아서 인가요 아님 엄마를 하여간 합격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
특목중 ? 종교적 성향을 가장 심하게 갖고 있는 곳이지요? 영향력 없이 곧게 자라야 할텐데...
축하해요,아빠가,영리하면.자식도,머리가잘,돌아감니다,핸드폰에,영양이크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