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감상하기 전에 이래저래 평이 안좋아서 걱정했었는데, 나름대로 괜찮게 감상하였습니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쟁터에서 예술품을 지키기 위하여 주인공들의 열정에 감명깊게 잘 보았습니다. 2월27일 개봉한 [모뉴먼츠 맨 : 세기의 작전]은 실화에 기초한 영화입니다.
"모뉴먼츠 맨"이란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로부터 문화유산과 예술품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연합군의 예술품 전담 부대입니다. 미켈란젤로의 "성모자상", 얀 반 에이크의 "겐트 제단화" 등 수많은 문화유산과 예술품을 보존하였으며, (영화 속 위의 두 예술품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찾아낸 예술품을 분류, 기록한 후 원래 이 예술품을 소유한 국가로 돌려보내는 반환 작업까지 도맡았다고 합니다. 영화 속 등장하는 "모뉴먼츠 맨"은 아래와 같이 구성된 소부대입니다.
미술 역사학자 "프랭크 스톡스" (조지 클루니)
미술관 큐레이터 "제임스 그레인저" (맷 데이먼)
건축가 "리차드 캠벨" (빌 머레이)
조각가 "월터 가필드" (존 굿맨)
미술품 거래상 "장 클로드 클레몽" (장 뒤자르댕)
"프레스톤 세비츠" (밥 바라반)
"도날드 제프리스" (휴 보네빌)
그리고 통역병인 "샘 앱스타인" (디미트리 레오니다스)
실제로 "모뉴먼츠 맨"은 세계 각국에서 자원한 350여 명의 대원들로 구성된 소부대였습니다
영화에서와 같이 "모뉴먼츠 맨"의 대원들은 건축가, 박물관 관장, 큐레이터 등의 직업을 갖고 있었습니다. 영화는 상당히 실제 이야기에 충실한 것 같습니다.
히틀러는 약탈한 예술품들을 유럽 각 지의 광산에 숨겨두었습니다. 그 중 영화 속 중요 예술품인 미켈란젤로의 "성모자상"과 얀 반 에이크의 "겐트 제단화"는 오스트리아의 "알타우세" 소금 광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광산은 나치가 예술품을 숨긴 주요 장소 중 하나입니다. 이 광산에서는 6500여 점의 그림과 1200여 개의 공예품이 발견되었지요. 또한 위 예술품을 공수할 때의 상황은 굉장히 긴박했습니다. 광산의 위치가 언제 러시아의 점령지가 될 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모뉴먼츠 맨" 대원들은 예술품들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신속하게 공수했다고 합니다. 이는 영화 속에서도 잘 보여지죠. 영화 도입부에 "프랭크 스톡스" (조지 클루니) 는 대원들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아무리 예술품이 중요하다고는 하나, 이는 단지 예술품일 뿐이다. 이를 위해 사람의 목숨이 희생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임무를 수행하면서 "도날드 제프리스" (휴 보네빌) 그리고 "장 클로드 클레몽" (장 뒤자르댕) 이 두 명의 소대원들은 목숨을 잃게 됩니다. 영화의 막바지에서 "프랭크 스톡스"는 말합니다.
"예술품 속에는 한 민족의 문화가 담겨있고 삶이 담겨있다. 예술품은 단지 예술품인 것을 넘어 한 민족 그 자체이다. 이를 위해 충분이 희생할 가치가 있다"
저 개인적으로는 영화장면에 성모자상과 성당에 유명한 벽화작품이 나오는데, 작품감상만으로도 영화가 좋습니다. 영화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