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환영회에서 리조트 체육관 천장이 무너져 대학생 9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검찰이 사고 발생 하루만에 수사대책본부를 꾸려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대구지검(검사장 오광수)은 18일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피해자 지원, 책임자 처벌 등을 논의할 대규모 수사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수사대책본부는 최종원 대구지검 1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송연규 강력부장검사를 포함한 강력부 검사 전원과 안전사고 전담 검사, 사고 발생 지역을 1차 관할하는 경주지청(지청장 이주일) 검사 3명 등 검사 11명과 검찰수사관들로 구성됐다.
수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7시께 송 부장검사 등 검사 4명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해 상황을 파악하고 곧바로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경찰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고수습과 피해자 구조 및 지원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 건축학계와 실무계, 공공기관을 포함한 감정단(전문수사자문위원)을 구성해 사고 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히고, 사고 발생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할 방침이다.
최 본부장은 "피해자 유가족이 받은 충격과 국민의 우려가 큰 점 등을 고려해 수사대책본부를 구성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가족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날 오전 "관련 부처와 협력해 신속한 사고 수습 및 처리에 적극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와 가족들의 불편이 없도록 세심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검찰에 당부했다.
앞서 17일 오후 9시 6분경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환영회가 진행중이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에서 샌드위치 패널로 된 지붕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대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