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석 7단은 대(對) 중국기사 상대전적 11승 6패로 좋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 2000년 이후 입단한 프로기사들의 대(對) 중국기사 상대전적이 승률 40%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번 통계는 2000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입단한 프로기사 98명 중 세계대회 예선에 출전한 기록이 있는 기사 93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세계대회 성적이 예상보다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대회 성적보다 중국기사를 상대로 한 전적이 더 나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기사들 대비가 가장 시급한 화두로 떠올랐다.
대상자 93명의 총 세계대회 예선 전적은 1863승 1407패, 승률 56.97%이며 세계대회 본선 전적은 131승 172패, 승률 43.23%를 기록했지만 중국기사들과의 상대전적은 225승 361패, 승률 38.40%에 그쳤다.
중국기사들에게 50% 미만의 성적을 거둔 국내 기사들은 63명이며 이 중 25명은 전패를 기록 중이다. (※대상자 중 5명은 중국기사와 전적 없음)
세계대회의 통합예선에 출전하는 중국 기사들이 정예 멤버 위주로 팀을 꾸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중국기사와의 상대전적이 세계대회 예선은 물론 본선 성적보다 못 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중국기사들에게 50%이상의 성적을 거둔 기사는 23명이며 이 중 김지석 7단과 박승현 6단이 가장 좋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김7단은 11승 6패, 박6단은 9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대국 수가 많지는 않지만 이슬아 초단과 김기원 2단은 전승(2승) 행진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한국바둑의 중간 역할을 맡고 있는 박정상 9단이 11승 15패, 이영구 8단이 6승 12패, 홍성지 8단이 2승 11패로 중국기사들에게 밀리고 있어 빈약한 허리층이 부각되는 실정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입단제도 개선안’ 내용 중 영재입단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도 요근래 중국세에 밀려 세계 최강국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한국 신예들이 중국세를 넘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0년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는 난제(難題)가 바로 중국세를 넘어서는 것이다.
○●2000년 이후 입단한 한국기원 소속 기사들의 세계대회 성적 [다운로드 클릭(xls파일)]
[기사제공 ㅣ 한국기원 홍보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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