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한국의 탄생화 / 미나리아재비, 라넌큘러스

♧ 5월 2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1519년 - 이탈리아의 건축가, 조각가,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타계
♧ 5월 2일. 한국의 탄생화
* 세계의 탄생화인 미나리아재비와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들 : 미나리아재비과 3속 20종
* 대표탄생화 : 미나리아재비
* 주요탄생화 : 왜미나리아재비, 개구리미나리, 털개구리미나리, 개구리자리, 젓가락나물, 라넌큘러스
※ 5월 2일 세계의 탄생화
미나리아재비 (Butter Cup) → 5월 2일 한국의 탄생화와 동일



오늘 세계의 탄생화는 [미나리아재비]입니다. 이에 맞추어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 전체를 오늘 한국의 탄생화로 정했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는 세계적으로는 50속 1,900여종의 식물이 있는데 한국의 탄생화에는 현재 자생식물 144종, 귀화식물 2종을 포함하여 23속 154종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바람꽃, 할미꽃, 으아리, 투구꽃 종류가 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한답니다. 세계적으로는 별로 큰 가문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는 잘 적응하여 국화, 장미, 백합가문과 견줄 수 있는 큰 가문입니다. 이 중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미나리아재비속 18종과 바디풀속 1종, 나도마름아재비속 1종 등 20종의 풀들입니다.
식물의 이름에 할미, 각시, 애기, 아재비, 사촌, 며느리, 홀아비 등이 붙은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식물에 사람을 뜻하는 명칭이 붙는 것은 그 식물의 특징을 말해줍니다. 이중 '아재비'는 본래와 비슷하지만 좀 더 큰 경우에 붙여지는 명칭이랍니다.
오늘의 대표 탄생화인 [미나리아재비] 역시 [미나리]보다는 큰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꽃색깔도 미나리아재비는 노란색, 미나리는 흰색입니다. 물가를 좋아해 우리나라 전국의 산과 들의 습지에서 잘 자라며 꽃말은 [천진난만]입니다.

주요탄생화로는 습지에 사는 [개구리자리], [개구리미나리] 등이 있고 [매화마름]은 멸종위기 2급보호종, [개구리갓]은 희귀식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재배종으로는 요즘 화단에 많이 심는 [라넌큘러스]가 있는데 미나리아재비와 사촌지간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꽃이 크고 화려하며 다양한 색깔의 원예종입니다. 미나리아재비의 작고 노란꽃이 사람의 손을 거치면 마술사가 마법을 부리듯 라넌큘러스처럼 크고 다양해집니다.

[미나리아재비속]의 영어 이름은 [라넌큘러스속(Ranunculus)]입니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 야생화인 미나리아재비를 기준으로 보아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이지만, 서양에서는 라넌큘러스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라넌큘러스에서 앞의 접두어 '라이나'는 개구리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넌큘러스는 아시아의 개구리란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라넌큘러스를 원예종으로 화단이나 온실에서 볼 수 있지만 원산지에서는 미나리아재비처럼 물가에 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하늘바다라는 닉네임을 쓰기 전, 30대에는 닉네임을 [천진난만]이나 [순진무구]로 썼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생각해도 세속의 때가 많이 묻은 것 같아 부끄러워집니다.
사람의 마음은 하늘에서 온 것이라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는 하늘의 뜻이 담겨있습니다. [천진난만]한 마음도 그 하늘의 마음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저는 가끔 우리 우주를 만든 하느님은 그 쪽 세계에서는 순진하고 천진난만한 어린이 하느님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 타계 50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인류 역사에 수 많은 천재들이 한 시대를 풍미하며 이끌었지만 다빈치만큼 다방면으로 혁신적인 사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천재들에 의해 세상은 진보하고 역사는 진화합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류는 새로운 문명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철학자의 눈에는 그것이 번영이냐 멸종이냐의 갈림길로 보입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서 인류문명은 생활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을 인류 번영의 디딤돌로 사용할 위대한 천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수년간 봄마다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곤혹을 치르곤 했었는 데 역설적이게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지구환경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구멍이 뚫렸던 오존층도 상당히 많이 복구되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없어진 해변가와 산에서는 자연생태계가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그래도 봄은 봄이라 매마른 날씨로 인해 산불이 크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번 경북의 산불에 이어 강원 고성에서 큰 불이 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부디 큰피해없이 불길이 잡히길 또한 소망해봅니다. 그리고 오늘은 오월의 하늘처럼, 미나리아재비의 천진난만한 황금색 꽃빛처럼, 화려하고 매혹적인 라런큘러스의 매력처럼 멋진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