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경기ㆍ춘천ㆍ강원
지난 99년 준우승팀 춘천고 돌풍 이후 결승 진출 팀을 배출하지 못한 중부권 팀들은 지난해 대회에서는 8강에 한팀도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올해도 절대강자가 없는 중원의 혈투가 이어질 전망. 최후의 승자는 과연 어느 팀이 될까.
중원의 자존심을 지켜라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4강을 맛본 팀은 전통의 강호 대전고(화랑대기)와 인천고(대붕기).
중부권의 맹주 대전고는 육정현, 정형순, 심선호로 이어지는 막강한 타선을 업고 명예회복에 나선다. 윤규진 정형순 정민혁 박광순 등 다양한 형태의 투수를 보유한 마운드도 안정적.
인천고는 에이스 정정호를 앞세운다. 내야진이 튼실하고 김순준 반재룡 등이 이끄는 타선의 짜임새도 좋은 편. 다만 2회전에서 맞붙을 강호 성남고를 넘더라도 8강전에서 최강 광주일고를 만날 가능성이 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의 형국이다.
바람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봉황대기 우승팀 청주기공은 전대영 감독 특유의 끈끈한 야구를 바탕으로 이변을 예고하고 나섰다. 광주일고와의 1회전이 최대 고비.
공주고는 2학년 박 현과 강종만 박노민 등이 이끄는 타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1회전에서 맞붙을 덕수정보고와 타격 라인업상으로는 밀리지 않지만 믿을만한 에이스 투수가 없는 것이 약점.
김근태가 이끄는 강릉고와 타격의 팀을 자부하는 속초상고는 각각 패기를 앞세워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 한편 유신고와 안산공고 부천고 등 경기지역 팀들은 선수층이 엷은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끈기의 야구로 쉽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 정현석 기자 h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