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아래 금강누리길 산책('26.03.03.화)
2026년 3월 3일에 예정된 갈마역 3번출구 밖에서 만난다.
3번 출구 밖에 도로 공원에 피어나는 생강꽃 모습이 봄소식을 알린다.
봄의 색깔은 노란색으로부터 시작되는가 보다.
푸른 하늘의 구름처럼 나선 길.
딱히 갈곳도 모른 채 따라 나선 길. 우선 한밭수목원(대전)부터 들린다.
대전 둔산신시가지를 만들 때 만들어진 한밭수목원.
빌딩숲 속에 이 만한 자연의 숲 동산이 있다는 것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계획 설계자들의 미래에 대한 생각. 한 때는 2002년 월드컵 축구장 부지로까지 생각했다는 데...
봄소식을 알리는 꽃, 매화나무를 만난다.
향기도 맡으면서.
문득 상촌 신흠 선생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매일생한 불매향(梅一生寒 不賣香)"
한겨울의 추위를 견디고 피어난 매화, 그 향기.
꼿꼿한 선비의 절기를 느끼게 한다.
수목원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겨울을 이겨내고 푸릇푸릇하게 생기를 간직한 것은 매화만이 아니다.
송백(松栢)도 있고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본다. 멀리 우성이산아래로는 대전 엑스포 시절의 한빛탑도 보이고
벌써 30 여년 전의 일이다..
지압장 옆으로 난 길을 걷는다. 노후에는 걷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라는 생각도 하면서
천연기념물 후계목 전시원도 지난다.
까치인지 까마귀 소리도 들리고. 새들도 나무숲 사이로 나다닌다.
한밭수목원은 화요일은 쉬는 날이라. 매번 제한된 곳만 둘러보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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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가는 길, 도착한 곳은 대첨댐 아래 수변공원이다.
돌아서서 보니 구봉산(370m) 앞 봉우리 앞 산에 매달린듯해서 '달음절'로 불리는 현암사가 보이고,
대청댐 둑도 보인다.
대청공원의 안내판도 들여다 본다.
또 다시 되돌아본 구간 : 금강을 가로막은 대청댐 수변산책로.
수태극을 이루며 북쪽으로 흘러내린 금강은 이곳에서부터는 서쪽으로 급좌회전해서 신탄진을 거쳐 공주 고만나루까지 곧장서류한다.
금강변따라 나있는 산책길은 나무데크길이다.
곳곳에 있는 길 이야기 안내판이다.
금강 왼쪽에 있는 효자정려각을 찾아가본다.
차씨네 형제들 : 정려각은 푸른 소나무 두 그루가 장군처럼 지키고 있었다.
교관공 사적비 ; 한문 투성이로 된 비문, 안내비석은 옆에 따로 또 있다.
한문투의 사적비를 읽어보는 것도 한 취미일 듯....
공의 휘는 윤주요 자는 취영. 정종 신묘년 11월 30일 생으로
회덕현 일도면 미호리에서 태어나 7. 8세부터 효성이 남달랐다는 .....
먹을 것이 생기면 부모님부터 먼저 드리고 나서야 제가 먹는 효둥이라는 등...
정려각 안의 두 비석.: 효자들 비석이다. 忠과 孝를 국가의 기본 이념으로 삼았던 시절의 유물이다.
'충효'야 인류 역사에서 가장 기본 도리가 아닌가.... 나라사랑, 부모 사랑은 인류의 근본인 것을...
-----------------< 용호동 구석기 유적지 >------------------
수변 산책을 마친 후 시장기를 느낀 우리는 맛집을 찾아 나선다.
가는 길에 들린 용호동 구석기 유적지 : 보조댐 바로 옆에 있다
유적지 울타리만 덩그렇게 있을 뿐이다. 풀밭의 유적지.
10만여 년 전의 구석기인들이 살았던 동네란다.
금강변을 따라 유독 많이도 남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웃 문의면 두루봉 동굴과 흥수아이 인골, 이곳 용호동 구석기 유적지, 아래로는 공주시 석장리일대가 대표적인 곳이다.
옥산에는 1만 5천여 년 전의 볍씨도 있고..
대전시내에도 시가지 개발과정에서 발굴된 많은 석기시대 유적지와 유물들이 있고,
<대전선사박물관>까지 있을 정도이니......
용호동유적 안내판 : 금강과 용호천이 만나는 두물머리. 해발 40-45미터 높이에 자리한 곳.. 구석기 시대 중기와 후기 걸친 유적지.
4개의 문화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불을 땐 흔적도 있고...뗀 석기 유물도, 갈린 석기도 나오고..
한남대학교 발굴팀이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발굴조사 했다는데, 한남대학교 종합박물관도 보아야 할 듯...
수변산책로에서 찾아본 용호동 구석기유적 안내문..
제법 자세한 안내문에 사진자료까지 있었는데.. 현재는 아쉽게 안내판만 서있다.
점심을 먹으러 나선다. 보조댐을 건너서 다시 금강을 거슬러 올라가 송어양식장으로유명한 식당으로 들어간다.
송어와 숭어를 구별못하던 시절의 노래가사도 읊조리면서....
깊은 산천에 사는 송어와 민물과 바닷물이 겹치는 곳에 사는 숭어를 구별못하고 독일어 가사를 번역한 웃지못할 사연도 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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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잘 먹고 나서 솔밭을 찾아 보잔다.
들은 정보로 나선다. 옛날 나룻터 안내판에는 ' 노산나루터'
나중에 지도로 보니 노산리에 있다해서 붙인 이름이다. '용정나루터"라는데...
정월대보름날인줄을 이곳에서야 알게된다. 대보름 고사지낸 흔적들도 보이고.
강건너는 신탄진 아파트 숲이 보인다.
나루터로 오갔을 길 흔적만 아스라히 보이고...
푸른 금강물에 어린 신탄진 아파트들과, 나루터 자리 위로는 현대식 다리가 놓이고....
대보름전날 고사 지낸 흔적들. : 마른 북어 두 마리가 온전하게 남아 있다.
다시 '솔밭유원지'를 찾아 나선다.
폐원이 되다시피 된 유원지 모습. 캠핑 카들만 널브러져 있고. 삭아버린 벤치며...
솔밭 울타리에는 사유지라고 적힌 프래카드만 있고,...
이곳이 '용정나룻터'임을 나중 지형도로 알게 된다.
옛날 사용되었던 듯한 나룻배도 보인다. 다리가 없던 시절 소형 자동차를 실어 날랐었을 듯 싶은 거룻배 한 척...
건너편 신탄진 석봉리와 이곳 (충북 청원군) 현도면 용정리 마을 사이를 오갔을 나룻터,,,
주막도 있었을 듯.. 고만나루나 낙동강(예천)의 삼강나룻터처럼...
금강변 나루터 순례까지 하고 신탄진으로 돌아온다.
을미기 동네 오니 풍악소리, 농악소리가 들린다.
정월대보름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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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목상동 정월대보름제" 가 열린다는 프래카드도 보이고.
지난 번에는 대전시 부사동에서 7월7석제 민속놀이를 알게되었는데...
오늘은 정월 대보름민속을 떠올린다.
사라져만 가는 우리의 옛것들이다.
대보름 풍속. 열나흗날에 쥐불놀이도 하고, 오즘은 산불예방으로 엄금하고 있고.
심지어 행사장에서도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을 정도이니...
지명에 연구와 관심이 대단한 성지기의 땅이름 설명도 들으면서 돌아본다.
'을미기' 동네는 '여울목'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들말두레전수회관> 주위를 돌아본다.
회관 앞에 있는 큰 바윗돌에는 ]들말 두레 유래비'가 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본 옛지도에서 지명과 산세를 생각해본다.
'용호천'이 계족산성이 있는 계족산 뒤 마을인 '산디'에서 흘러나와 장동마을을 지나온 것임도 알게 된다.
물은 골짜기를 이루고 산과 고개를 넘지 못함을 알게 된 것이다.
이리 구불 저리 구불 흘러흘러 바다로 가고 만물은 바다에 고향을 두고....
집에 돌아오니 밤 늦은 시각, 내일은 개기일식이라고 한단다.
정월 대보름 전날 무연하게 나선 ,
제멋대로 길 , 이제는 '답사' 라기 보다는 그래도 바람이라도 쐬는 나들이는 즐겁고 의미있는 나들이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