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3월 29일자
1. 5·18재단 부적정 운영 '사실로'…재심 청구
5·18기념재단이 인사, 회계 분야 등에서 부적정한 운영을 해온 사실이 광주시 감사위원회 특정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재단 측은 "감사 결과에 일부 문제가 있다"며 재심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5·18기념재단 운영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인사와 회계, 계약 등의 분야에서 여러 문제점들을 적발, 재단 측에 감사결과를 통보하고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감사 결과 ▲특정인 자녀의 특혜성 채용 ▲5·18 사료 기증과 관련한 불투명한 금액산정 ▲무분별한 계약직 남용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미지급과 같은 부당 노동행위 등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에서 주장해온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재단 측은 '전직 간부 자료 구입의 경우 자체 자료위원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반발하는 등 일부 감사 결과를 동의할 수 없다며 재심 청구를 검토중입니다.
2.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막막'…이달중 3곳 추천 무산
광주 지역 현안 가운데 하나인 무등산 정상 방공포병부대 이전사업이 주민 반발 등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와 군 공항 이전, 군장비 현대화사업 등도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당초 이달 안으로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후보지 3곳을 선정, 국방부에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반대 여론이 워낙 거세 이전 작업이 사실상 올스톱된 상태입니다. 자문위원회도 지난달 초 한 차례 회의를 가졌을 뿐 다음 소집일자도 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시가 이전 적합지로 잠정 결정한 곳은 모두 3곳으로, 광산구 송정리 공군 제1전투비행단 영내와 광산구 동곡동 예비군훈련장, 서구 서창동 일원 등입니다. 시 환경생태국 관계자는 "당초 이달 말까지 이전 후보지 3곳을 정해 국방부에 통보하려던 계획은 어렵게 됐다"며 "현재로선 향후 로드맵 자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3. “광주시, 광주 사는 청년 주거 대책 전무”
광주지역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광주청년유니온은 협동조합 이공, 쉐어하우스 공명,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등 8개 단체와 함께 지난 28일 광주 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청년 주거-독립 토론회: 너 독립 안하니? 못하니?’를 진행했는데요, 이번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지역 청년들의 주거와 관련한 현황과 실태를 공유하고, 청년 주거와 관련한 어려움 등을 공유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여한 청년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싼 임대료, 관리비, 임차인과의 관계, 주거 관련 정보의 부족, 관련 지원 정책의 미비 등을 청년들의 주거 문제로 꼽았는데요, 첫 발표를 맡은 광주청년유니온 문정은 위원장은 또 “광주시의 청년정책에는 지역 청년들의 주거와 관련한 문제 인식과 대책이 전무한 상태”라며 “대부분의 1인가구를 구성하고 있는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관련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광주시 청년정책에서 청년 주거 지원 정책은 ‘남도학숙 운영 및 건립비용’ 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청년들의 주거 독립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4. 140개 기업 들어설 평동 3차산단 오늘 첫 삽
부족한 산업용지 문제를 해결하고, 평동산단을 최고의 산업단지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평동3차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됩니다. 광주시는 만성적인 공장용지 부족난을 해소하고, 광주의 미래 먹거리산업 기반으로 구축하기 위한 평동3차 일반산업단지 기공식을 29일 오후 3시 개최한다고 밝혔는데요, 평동3차 산단은 광주지역 내 산업시설의 노후화와 증가하는 산업용지 수요에 대비하고, 기존 평동 1·2차 산업단지와 연계한 산업단지 클러스터를 형성하기 위해 처음으로 민자를 유치해 추진됩니다. 오는 2019년까지 광산구 연산동 일원에 총사업비 2353억원을 투입해 117만8000㎡ 규모로 조성되며, 앞으로 전기·전자·금속·자동차 제조 관련 기업 140여 개가 입주해 1만1500여 명의 고용창출과 2조9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측됩니다. 한편, 광주시는 용지보상이 마무리되는 오는 10월께 산업용지를 선분양해 입주를 원하는 투자기업에 적기에 용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5. '세월호 슬픔 함께' 광주프린지페스티벌 개막 연기
광주시는 4월1일 개막 예정이었던 2017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을 4월22일로 3주 연기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는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해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애도기간에 축제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인데요, 광주시는 또 4월15일 예정된 세월호 3주기 전야제에 프린지페스티벌팀이 참가하는 문화행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시는 세월호 3주기가 끝나는 22일부터 당초 계획했던 프린지페스티벌 행사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