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서식지, 개구리논 개구리논은 경기도 의왕시 청계산 자락에 있는 작은 논입니다. 원래 이곳은 산개구리들이 떼를 지어 산란하는 논이었습니다. 경칩 무렵이면 개울에서 겨울잠을 잔 산개구리들이 깨어나 찻길을 건너 이 논으로 몰려왔습니다. 개구리나 두꺼비는 놀라운 귀소성을 보이기도 하는데, 산개구리들이 바로 그랬습니다. 산개구리들은 아무리 차가 지나다녀도 다른 곳으로 가거나 하지 않고 기어코 찻길을 건너려 했고, 많은 수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코딱지 선생님이 8년 전 청계산에 갔다가 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그때부터 청계산 개구리를 지키기 위한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딱지 선생님은 사람들을 모아 산개구리들을 논으로 안전하게 옮겨 주고, 의왕시 당국을 설득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개구리 이동 통로가 만들어지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개구리들이 알을 낳는 논이 없어질까 걱정되어 논을 빌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개구리논이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개구리들의 안전한 서식지이자 아이들 수천 명이 찾아오는 생태 교육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개구리논에서 자연과 친구가 되는 아이들 이 책은 개구리논에 사는 생물들과 이곳을 즐겨 찾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올챙이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해서 그 계절에 만날 수 있는 생물들의 모습과 아이들의 체험을 충실히 담아냈습니다. 경칩날 저녁, 코딱지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여 개울에서 나와 찻길을 건너는 산개구리들을 개구리논으로 안전하게 옮겨 줍니다. 이 산개구리들이 낳은 알에서 올챙이가 깨어나 개구리논은 올챙이 천국이 되지요. 아이들은 수십만 마리 올챙이가 마음껏 자라는 모습을 기쁘게 지켜봅니다. 아이들은 논물 속에 사는 물방개, 물자라, 잠자리 애벌레도 보고 개구리와 올챙이를 잡아먹으러 온 검은댕기해오라기와 능구렁이도 만납니다. 아이들은 생물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그들과 만나는 법을 배웁니다. ‘올챙이 장갑’은 올챙이를 더 가까이 느끼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코딱지 선생님이 생각해 낸 기발한 아이디어지요. 자기 손톱만 한 아기 개구리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놀라움과 기쁨을 맛봅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연을 배워 가고 자연과 더불어 성장해 갑니다.
도감 형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생태 그림책 이 책은 동식물의 생태와 자연 체험 활동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생태 그림책입니다. 기존의 생태 그림책들은 어떤 동식물의 한살이를 다루거나 도감 형식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 이 책은 개구리논이라는 서식지에서 아이들이 동식물을 만나고 관찰하는 상황을 중심에 두고, 개구리를 비롯한 생물들의 생태적 특징은 그 상황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본문 서술 글 외에 어린이 시점의 관찰 일지를 따로 넣어 어린이 독자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또 책 끝 부분에 ‘코딱지가 만든 개구리 달력’을 넣어 양서류의 생활사를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림에서도 계절에 따라 변하는 풍경과 아이들의 활동 모습, 동식물의 세밀한 묘사가 적절히 조화되어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 | |
아주 특별한 서식지, 개구리논 개구리논은 경기도 의왕시 청계산 자락에 있는 작은 논입니다. 원래 이곳은 산개구리들이 떼를 지어 산란하는 논이었습니다. 경칩 무렵이면 개울에서 겨울잠을 잔 산개구리들이 깨어나 찻길을 건너 이 논으로 몰려왔습니다. 개구리나 두꺼비는 놀라운 귀소성을 보이기도 하는데, 산개구리들이 바로 그랬습니다. 산개구리들은 아무리 차가 지나다녀도 다른 곳으로 가거나 하지 않고 기어코 찻길을 건너려 했고, 많은 수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코딱지 선생님이 8년 전 청계산에 갔다가 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그때부터 청계산 개구리를 지키기 위한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딱지 선생님은 사람들을 모아 산개구리들을 논으로 안전하게 옮겨 주고, 의왕시 당국을 설득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개구리 이동 통로가 만들어지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개구리들이 알을 낳는 논이 없어질까 걱정되어 논을 빌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개구리논이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개구리들의 안전한 서식지이자 아이들 수천 명이 찾아오는 생태 교육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개구리논에서 자연과 친구가 되는 아이들 이 책은 개구리논에 사는 생물들과 이곳을 즐겨 찾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올챙이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해서 그 계절에 만날 수 있는 생물들의 모습과 아이들의 체험을 충실히 담아냈습니다. 경칩날 저녁, 코딱지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여 개울에서 나와 찻길을 건너는 산개구리들을 개구리논으로 안전하게 옮겨 줍니다. 이 산개구리들이 낳은 알에서 올챙이가 깨어나 개구리논은 올챙이 천국이 되지요. 아이들은 수십만 마리 올챙이가 마음껏 자라는 모습을 기쁘게 지켜봅니다. 아이들은 논물 속에 사는 물방개, 물자라, 잠자리 애벌레도 보고 개구리와 올챙이를 잡아먹으러 온 검은댕기해오라기와 능구렁이도 만납니다. 아이들은 생물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그들과 만나는 법을 배웁니다. ‘올챙이 장갑’은 올챙이를 더 가까이 느끼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코딱지 선생님이 생각해 낸 기발한 아이디어지요. 자기 손톱만 한 아기 개구리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놀라움과 기쁨을 맛봅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연을 배워 가고 자연과 더불어 성장해 갑니다.
도감 형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생태 그림책 이 책은 동식물의 생태와 자연 체험 활동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생태 그림책입니다. 기존의 생태 그림책들은 어떤 동식물의 한살이를 다루거나 도감 형식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 이 책은 개구리논이라는 서식지에서 아이들이 동식물을 만나고 관찰하는 상황을 중심에 두고, 개구리를 비롯한 생물들의 생태적 특징은 그 상황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본문 서술 글 외에 어린이 시점의 관찰 일지를 따로 넣어 어린이 독자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또 책 끝 부분에 ‘코딱지가 만든 개구리 달력’을 넣어 양서류의 생활사를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림에서도 계절에 따라 변하는 풍경과 아이들의 활동 모습, 동식물의 세밀한 묘사가 적절히 조화되어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 글 : 여정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농학을 공부하고, 출판사에서 편집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길벗어린이에서 어린이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림 : 김명길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밤섬이 있어요》,《선생님, 바보 의사 선생님》,《양재천에 너구리가 살아요》,《꽃씨 할아버지 우장춘》,《돈 벌기는 너무 힘들어》,《사랑의 도서관》들이 있습니다.
감수 : 류창희
1963년에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식물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1989년부터 현장 생태 교육에 뛰어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코딱지’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96년 자연생태연구소‘ 마당’을 설립하고 개구리논을 만들면서 ‘개구리 고향 땅 찾아 주기 운동’을 벌였습니다. 2003년에 제5회 교보생명환경문화상 환경교육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엄마, 이게 뭐야? 땅! 왜?》, 《게가 많은 벌판 갯벌이야기》,《똥나무》들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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