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뭐지
친구녀석이 다음 달에 일본에 간다고 벌써부터 난리다. 요즈음 우리나라 TV 가수 경연 프로에 나오는일본 가수 중에 '리에'라고 마음에 드는 가수가 있어 그 가수가 하는 레스토랑에 가 노래를 듣고 오겠다면서.. 뭐 참! 세상이 많이 변해서 그런 건가 보다.
2026. 유행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예전에는 아예 듣지도 안 았었던 유행가를 다 듣는다. 뭐 워낙 요즈음에 TV프로에서 제일 잘 나가는 프로그램이 트로트 가수들의 경연이 있는 프로그램들이기도 하지만.. 심지어는 일본 가수들까지 나와 일본어로 하는 노래까지.. 내가 변한 건지?! 아니면 세상이 변한 건지?! 아무튼 잘 모르겠다.
그런데 그 유행가 가사가 듣다 보면 어찌나 마음에 와 닫는 구절들이 많은지?! 어떤 유명한 시보다도 더 감동을 주기도 한다. "다시 사랑한다면 마음 아플 사랑 말고 헤어져도 그저 웃을 수 있는 정도의 사랑만 하자" 라는 구절도 그렇고 "나이가 든다는 게 화가 난다"라는 구절은 어찌나 마음에 쏙 들던지.. " 태클을 걸지마!" 라는 구절도 그렇고.. 문득 예전에 유행가 가사중에 아직도 생각이 나는 구절인 "세월이 약이겠지요!" 라는 말도 생각이 난다. 가끔 혼자 중얼거리기도 했었는데.. "세월이~ 약이 겠지요!" 하면서.. 하하!
그렇지 않아도 요즈음 같은 동네에 사는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녀석이 노래 부르는 것에 진심이라서 가끔 녀석을 따라 동네 7080 노래 부르는 까페에 가서 녀석의 강요에 못 이기고 나도 돼지 멱 따는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한마디로 뭐 나야 나라 전체를 통틀어서 유명한 음치이 지만.. 후후! 그때마다 가사들이 좋은 유행가가 어찌나 많던지?! 어떤 때는 깜짝 놀라기도 한다. 어떤 시구절보다 더 좋아서.. " 날 버리고 간 사람 보다 그저 가는 세월이 더 원망스럽다!" 라는 구절도 그렇고.. "지난 것은 다 무효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라는 구절도 그렇고.. 아무튼 어찌나 다들 마음에 와 닫던지..
유명가수인 조영남씨가 자기 장례식에서 틀어 달라는 '모란 동백'이란 유행가 가사도 어찌나 좋던지.. 내 장례식에도 틀어 달라고 유언을 해야 할까 보다. 하하!
글. 고 사리
첫댓글 공감 공감 ㅎㅎ
후후! 이젠 우리가 다 나이가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