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차 대비주 49일 임인년 상달 신중기도 다음 주 회향을 앞두고 오늘은 관욕을 봉행했습니다.
관욕은 ‘물 댈관(灌)’ ‘목욕할 관’ 또 욕자도 ‘목욕할 욕(浴)’자입니다.
목욕한다는 말입니다. 마음을 그리고 몸을 청정하게 씻어서 맑힌다.
우리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탐진치 삼독심 온갖 번뇌 먹구름과 같은 그 감정 덩어리까지 모두 깨끗하게 씻어버린다는 뜻입니다.
과거를 다 씻어서 졸업을 시킨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오늘은 관욕지에 어떤 내용을 적으셔서 마음을 청정하게 맑히셨습니까?
이번 상달 49일 신중기도 회향이 다음 주가 됩니다.
그래서 관욕을 오늘 했는데 2022년도의 마지막 관욕이죠. 그리고 다음 주면 마지막 달입니다.
짧게는 이번 49일 기도 기간 중에 내 마음에서 발견된 것들 일어나는 것들 가운데서 맑힐 것을 맑히는 의식입니다.
불보살님들의 위신력에 의지해서 깨끗하게 맑히는 관욕이죠.
그리고 조금 시간을 늘린다면 2022년도를 살아오면서 내 마음속에 알게 모르게 깃들어 있는 어두운 먹구름들을 깨끗하게 걷어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좀 더 확장을 시킨다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들어졌던 내 마음의 아픔, 서운함,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진 미움, 의심과 또 번뇌들을 깨끗하게 맑힌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아주 확대한다면 우리가 이번 생뿐만이 아니라 과거의 여러 생을 거쳐오면서 내 마음속에 깃들었던 온갖 먹구름들도 이런 의식을 통해서 깨끗하게 맑힌다 하는 그런 뜻입니다.
그래서 짧게는 49일 기도 좀 더 늘리면 올해 그리고 이번 생, 아주 늘리면 세세생생 살아오면서 내 마음속에 깃들어 있던 모든 탐진치 삼독심을 깨끗하게 맑혔다.
이렇게 선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보살님들의 위신력으로 오늘 의식을 마쳤으니까 우리가 오늘 그 선언을 딱 하고 청정해진 마음 청정해진 몸으로 새 옷을 입는 거예요.
새 옷을 입는다는 것은 새 출발 한다는 뜻입니다.
마무리가 그대로 새 출발입니다.
졸업이 그대로 상급 학교 진학하는 시점과 일치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알게 모르게 내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서운함, 섭섭함, 원망,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느껴지는 회한, 모두 씻어버리면 사라지는 그 순간과 동시에 과거의 회한은 미래의 원으로 승화가 일어납니다.
함께 인연을 나누면서 더불어서 이 세상을 살다가 때로는 내 앞에 일어난 일에 급급해서 상대방이나 다른 사람들을 살펴드리지 못했던 때도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도 나에게 내가 느끼기에 서운한, 원망스럽고 미운 그런 모습을 봤을 수도 있습니다.
나도 그렇고 상대방도 그렇고 그러한 모든 인연과 인연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들이 그대로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면 그것이 서운함이 될 것이고 미움이 되잖아요.
그러한 서운함과 미움이 우리들 마음에 알게 모르게 남아 있다면 그것을 오늘 깨끗하게 씻어내는 시간입니다.
모든 먹구름이 걷히면 본래의 청정한 청명한 하늘이 본래 모습을 드러냅니다.
청정한 하늘에는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거나 혹은 이 몸을 졸업해서 다음 생으로 나아가거나 어느 때나 상관없이 영겁(永劫) 전부터 영겁 후까지 찬란한 태양이 광명을 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들 마음속에 미움과 서운함이 사라지는 그 순간에 우리 참마음 본마음 본래의 마음이 드러나는데 그 이름이 자비요 사랑입니다.
사랑이 본래 마음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미진했던 회한이나 혹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들로 인해서 의혹이 있거나 불편한 마음이 걷혀져야 되는데 걷혀지지 않고 있으면 내 마음속에 번뇌로 남거든요. 번뇌로 꺼림직한 마음으로 남습니다.
번뇌가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까지 깨달음으로 변화되지 않았다 하는 뜻입니다.
아직까지 공부거리로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수행 주제가 되는 겁니다.
그 수행 주제를 안고 우리가 평소에 수행하고 또 삶을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번뇌가 걷히는 순간이 오는데 그 순간에 번뇌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동시에 번뇌가 보리로 깨달음으로 모습을 바꿉니다.
그래서 삶이 명료해지는 거예요.
마음도 몸도 홀가분하게 가벼워집니다.
지금 심신이 어둡고 무겁다면 아직까지 내 마음 가운데 깨달음으로 변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번뇌가 있지 않은가를 살펴보시면 됩니다.
오늘 의식으로 번뇌를 보리로 다 바꾸는 시간을 보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깊은 우리 자성불이 대비주가 그렇게 하리라 하고 선언을 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그렇게 되신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오늘 푹 주무시고 나면 내일 아침에는 홀가분해져 있을 겁니다.
그래서 청정해진 마음, 몸에 꼭 맞는 아름다운 옷을 입는다.
미래로의 새 출발을 하는 거예요.
내 마음에 회한이 남아 있으면요, 회한은 아직까지 내 마음이 아픈 채로 있다는 거잖아요.
아픈 마음의 응어리가 있다는 겁니다.
그것을 가지고 있으면요, 겉에 아무리 새 옷을 걸쳐 입어도 또 껴입어도 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회한이 그 마음의 응어리가 위력을 발휘해서 현실로 자꾸 그와 같은, 본질이 같은, 마음에 맞지 않는 현실이 자꾸 이어질 우려가 있어요.
그리고 내 마음속에 미움이 남아 있다고 해도 그 미움은 과거의 어떤 사람과의 인연에 의해서 만들어진 미움이잖아요.
보기 싫은 장면 섭섭했던 이 일을 내 마음속에 기억의 덩어리로 가지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내 마음속에 있는 그 미움, 응어리는 그와 본질이 같은 현실을 자꾸 불러들이고 내가 가까이 가게 되고 자꾸 만들어내는 그런 작용을 하는 거거든요.
그 상태에서 아무리 새 옷으로 갈아입어도 힘을 발휘하는 것은 내 마음 안에 있는 깊은 곳에 있는 것이 위신력을 자꾸 발휘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이것을 깨끗하게 씻어버리고 다 벗으셔야 됩니다.
사랑의 옷을 입고 또 감사의 옷을 입고 그리고 지혜의 옷을 입고 미래로 성큼 나아가는 그런 선언하는 의식이 오늘 관욕이었고 오늘 정성을 다해서 그렇게 여러분들도 관욕을 잘 봉행했습니다.
이렇게 과거를 흘려보내는 것은 동시에 미래로의 새 출발입니다.
그래서 헌 옷을 벗어버리고 과거의 옷을 벗어버렸단 말입니다.
미래의 새 옷으로 갈아입으셔서 새 출발 하는 그런 마음으로 오늘 관욕하는 날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실시간 채팅으로 함께 하신 분 뵙겠습니다.
최건숙: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순자: 스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신복태: 기도 동참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일체가 모두가 감사합니다.
벌써 감사 옷을 입으셨네요.
정성현: 오늘도 미안이시네요.
최양근: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여기서지금: 스님 감사합니다.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김자령: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에 따님이 아주 중요한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보내주셔서 하루 종일 힘이 났습니다. 자광보살님.
이예호: 기도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이정애(혜안정) 법회 동참합니다. 순간순간 편안한 마음 감사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정태섭: 법회 동참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성아: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추운 날씨 모두 건강하시길 발원합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시길 발원합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_()()()_
첫댓글 법문 한 말씀 마다
저에게 꼭 필요한 단비같아요.
해탈의 옷을 입은 기분입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수일보살님
대단한 보살님
표현이 안될 정도예요.
사랑합니다.()()()
보살님!!!
선배님!!!
그대는 진정한 대비주 수행자이십니다.
그대는 대단한 수행자이십니다.
카페에 함께 하고 계시다는 자체로 큰대들보 같습니다. 그냥 마음이 따뜻해요.~~
언제나 기립 박수를 보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