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영춘화를 시작으로 매화, 산수유, 개나리,진달래로 이어진 봄꽃 퍼레이드가 목련을 스쳐 지나
벚꽃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듯 합니다. 물론 대지위에 끝없이 피어나는 들꽃들이 있기에
이 봄이 살갑고 정겨운 것 또한 인정하는 바이구요. 무엇보다 누가 뭐라든 자신의 삶을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며 스스로 봄이 되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의 봄이 빛나는 것도 생각합니다.
이러한 봄을 흥분대신 차분하게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에 적이 놀라기도 하며 '어른이'이고
싶은데 철이 들어 어른이 된 것 같아 조금은 아쉽습니다.
곧 꽃들의 시대가 가고.연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잎들의 시대가 열리겠지요.
끝내 사라지고 변화해 가지만 그 순간 순간을 느끼고 즐기는 것이 삶의 지혜라는 생각도 해보구요.
완연한 봄의 기운과 함께 시작하는 새로운 한 주도 즐겁고 힘차게 열어가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꽃들의 릴레이 향연에 푸릇푸릇 돋아나는 봄의 새싹들을 보며 활력과 생동감을 그대로
느끼는 봄의 중심 4월이 삶을 파고 들었습니다.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생명력의
시절인 청명 즈음입니다. 그러니 대지와 자연의 활력을 온전히 삶에 녹여 살아있는 4월을
맘껏 누려보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물론이구요.
지난 식목일로 '김재은의 행복한 월요편지'가 19주년이 되었습니다. 2005년에 시작되어
스무해 가까운 시간이 흘러간 것이지요. 삶의 시련속 행복을 꿈꾸기 어려운 때 '마음속에
행복이라는 나무를 심어보자'며 끄적거린 작은 씨앗이 이제 튼실한 나무가 된 것 같아
여간 대견하고 뿌듯한게 아닙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그 만큼의 삶의 희로애락이 뇌리를
스치고 사람의 숲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다시 처음처럼, 새로운 시작의 그 마음으로 그 편지를 통해 자라난
해피허브와 행복여지도,행복한 발걸음 모임등과 동행하며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 저녁과 금요일 낮에 좋은 인연들과 월요편지 19주년을 축하하는 작은 모임을 했습니다.
즐겁고 고마운 삶입니다.
주말에는 133번째 행발모로 봄을 찾아서 충남 예당호 느린 호수길 트레킹과 예산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추사 김정희, 윤봉길 의사, 고암 이응노 화백등의 삶을 따라 인생소풍을 다녀온 것이지요.
힘들었지만 숭고한 삶을 좆다보니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당호의 느린 호수길을 걸으며,맛있는 어죽과 황금나무를 만나며 오롯이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만끽하였구요. 행발모가 행복을 발견하는 모임인 이유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휴일 오전에 모처럼 미타사 비탈길의 정겹고 예쁜 봄을, 오후엔 남산 순환길을 어슬렁거리며
봄꽃의 향연을 마음껏 느끼고 누렸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깨어있는 삶, 살아 움직이는 삶이
참 좋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 살아가리라 다짐합니다.
지난 주에도 사람의 숲에서 간만에 대학친구를 만나고, 좋은 인연들속에서 인생을 만난
굿 라이프를 즐겼습니다.
나의 작은 꿈에 깨어있는 삶,
보다 너그럽고 크고 열린 마음,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 날을 시작하고 있다.
- 신영복
2024. 4. 8
아름다운 옥수동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 드림
첫댓글 아니벌써 19년이 되였군요. 축하 합니다. 감사 합니다. 좋은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