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즈 수도사는 어느 날 문제가 많기로 소문난 수도원의 원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가 그곳 수도원의 문을 두드리자, 젊은 수도사들이 몰려나와서, 백발이 성성한 노수도사를 보고, ‘나이든 수도사가 왔구려! 어서 식당에 가서 접시를 닦으시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들은 그가 원장으로 부임한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곳은 새로 들어온 수도사가,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노수도사는 이 수도원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단지 ‘네’라고만 대답하고, 곧장 식당으로 들어가, 묵묵히 한 달, 두 달, 석 달 계속 접시를 닦았습니다.
그 동안 젊은 수도사들의 멸시와 천대와 구박은 대단했습니다. 석 달이 지났을 때 감독이 감사 차 그곳에 왔습니다. 젊은 수도사들은 그의 방문으로 쩔쩔매었습니다. 감독이 ‘원장님은 어디 가셨나?’하고 묻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원장님은 아직 부임하지 않았습니다.’감독이 깜짝 놀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린가? 내가 로렌즈 수도사를 3개월 전에 임명했는데...’감독의 말에 젊은 수도사들은 아연실색해서, 즉시 식당으로 달려가서, 노수도사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후부터 그 수도원은 모범적인 수도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앤드류 머레이는‘나는 날마다 하나님 앞에 나 자신을 내드리는 법을 배웠다. 그분의 성령님으로 가득 채워질 수 있는 그릇으로 말이다. 바로 겸손과 순종의 삶으로.’라고 했습니다.
물은 언제나 가장 낮은 자리로 흘러가 가득 채웁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가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이 우리에게 가득 흘러들어 한껏 높임과 축복을 받게 하십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 우리의 관심사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제자의 삶이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겸손히 낮추고 오롯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신앙이 되어야 ㅎ바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가장 큰 뜻입니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막 10:4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