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5월 1일 월삭예배
○ 마가복음 12장 30절. 힘을 다하여 주의 일을 하라
이제 추위가 지나가고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인 5월이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무화과나무 잎을 보면 여름이 오는 줄을 안다고 하셨는데 마당 끝에 무화과 잎이 계속해서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긴 팔을 입고 다니던 사람들도 이제는 하나둘 반 팔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름이 가까워오는 시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무엇을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실까요? 과연 하나님 앞에서 힘을 다해 수고해야 하는 일이 무엇일까요?
우선 먼저 힘을 다하여 수고한다는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봅시다. 마가복음 14장 8절을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가 가까웠을 때 나병환자였다가 나음을 받았던 베다니에 사는 바리새인 시몬의 집으로 가셔서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때 한 여인이 옥합을 가지고 예수님 앞으로 나아와 그것을 깨고 예수님의 머리와 몸에 매우 값진 향유를 부어드렸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이 여인이 나사로의 누이인 마리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향유를 붓자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면서 여자를 책망했습니다.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그들은 이런 말을 하면 예수님이 자기들을 칭찬하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워낙 예수님이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일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그 여인을 책망한 그들을 칭찬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향유를 부어드린 마리아를 칭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그리고는 다시 말씀을 계속하십니다.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하시고, 이어서 하신 말씀은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하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여인이 힘을 다하였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향유를 꾹꾺 눌러서 부었다는 말이 아니라 그의 일평생 힘을 다하여 돈을 모아서 산 옥합 속에 든 향유를 예수님께 아낌없이, 또 기쁜 마음으로 마음과 뜻을 다하여 드렸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 여인은 그렇게 힘들여 모은 돈으로 산 향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예수님께 드린 것입니다. 마치 과부의 두 렙돈이 그녀가 힘을 다하여 하나님께 드렸던 예물이었던 것처럼 이 여인이 드린 옥합에 든 향유는 이 여인 더 이상 낼 수 없을 정도로 힘써 모았던 것을 예수님께 드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이 이렇게 힘을 다하여 드린 그 재물이 예수님 자신의 장례를 준비할 정도로 큰 헌신이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그 여인은 예수님께서 얼마 안있다가 돌아가실 것을 알지 못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도록 인도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있는 제자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온 천하에 복음이 전파될 때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이 여인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만큼 힘을다하여 드린 헌신을 예수님께서도 크게 받으신 것입니다.
이와 종류는 다르겠지만 똑같이 힘을 다하여 수고한 사도 바울의 헌신에 대하여 성경 골로새서 1장 29절은 이렇게 말씀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여기서 이를 위하여는 성도의 온전한 신앙을 위하여입니다. 사도 바울이 사도로써 골로새교회에서 목회할 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목회를 했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는 교회를 위하여 자신의 힘을 다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도 자기 기분대로 하거나 자기 마음대로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사도 바울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우선 골로새서 1장 24절을 보면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그는 교회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과 고난을 자신의 육체에 채우면서 힘을 다하여 수고했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그가 힘을 다하여 수고할 때 그는 전체적이며 또한 개인적으로 사역을 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1장 28절을 보면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하면서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기 위하여 각 사람에게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치는데 힘을 다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사도 바울은 그렇게 힘을 다하여 수고한 이유는 자신을 일꾼으로 삼으시고 사도라는 직분을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였다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1장 25절 말씀입니다. “내가 교회의 일꾼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사도 바울의 고백을 통하여 여러분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교회에서 행하는 봉사나 헌신을 할 때 여러분의 임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가르침과 힘주심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하여 섬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주고 있습니다.
구약의 창세기를 보면 20년 동안 불의한 행동을 하는 외삼촌을 섬겼던 야곱이 자신의 아내들에게 한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31장 6절입니다.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자신이 힘을 다하여 외삼촌이며 장인인 라반을 섬긴 것을 그들의 딸이며 자신의 아내들인 레아와 라헬에게 한 말은 “당신들도 내가 얼마나 장인 어른을 위해 힘을 다하여 섬긴 것을 알고 있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가 어떻게 힘을 다하여 외삼촌을 섬겼습니까? 창세기 30장 29절을 보면 야곱이 외삼촌에게 자신이 외삼촌을 섬겼는지에 대하여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어떻게 섬겼습니까? 창세기 31장 38-40절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이 이십 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외삼촌이 그것을 내 손에서 찾았으므로 내가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나이다”
그러면 야곱은 왜 그렇게 힘을 다하여 섬겼습니까? 그 이유는 야곱이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으로 보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형인 에서를 피하여 도망하다가 광야에서 돌을 베게 삼아 자고 있던 야곱을 만나주셨습니다. 그리고 장래 일을 보장하셨습니다. 창세기 28장 12-15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야곱의 환난 날에 야곱을 찾아오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장래에 언제나 함께 하시면서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나타나실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한 결같이 20년 동안 품삯을 열 번이나 어겨가면서 야곱을 이용해 먹은 외삼촌이며 장인을 그렇게 섬긴 이유는 단 한가지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계심을 믿었고 그 믿음으로 힘을 다하여 수고할 때 그 품삯과 복을 하나님께서 주실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야곱의 섬김은 아들인 요셉의 삶에 영향을 주어서 요셉이 애굽으로 끌려가 노예 생활할 때에 빛을 발하게 됩니다. 야곱이 자신이 사랑하는 요셉을 자기의 품에 안고 자신이 걸어온 생애를 이야기할 때 요셉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을 것이고 그 결심이 애굽땅에서 힘을 다하여 일함으로써 빛난 것입니다.
오늘날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대강대강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은밀한 가운데 지켜보시는 하나님을 의식하기에 대강대강하지 않고 힘을 다하여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든지, 교회를 위하여 수고하는 것이든지, 헌금을 드리는 것이든지, 직장 생활이든지 간에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해야 합니다. 그것이 여러분 자신의 몸을 산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방식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함께 읽으신 본문인 마가복음 12장 30절 말씀을 보면 힘을 다한다는 의미가 어떤 것이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힘을 다할 때 그 사람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일하게 됩니다.
여러분 이 5월에 하나님이 맡겨주신 모든 일과 교회 봉사를 하는 것과 헌금을 드리는 것, 직장 생활하는 것 등 그 외에 여러 가지 일로 하나님을 섬길 때 여러분들이 할 일은 힘을 다하여 수고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행하는 모든 분야에서 힘을 다하여 수고함으로 인해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을 돌라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길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