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시편 150편 1 - 6절
1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 주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주의 크신 하늘에서 그분을 찬양하십시오.
2 주께서 하신 능력 있는 일들에 대해서 주를 찬양하십시오. 주의 뛰어난 위대하심에 대해서 주를 찬양하십시오.
3 나팔 소리로 주를 찬양하며, 비피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십시오.
4 소고치고 춤추어 주를 찬양하며, 현악기들과 퉁소로 주를 찬양하십시오.
5 제금을 치며 주를 찬양하며, 울려 퍼지는 제금으로 주를 찬양하십시오.
6 숨을 쉬는 모든 것들아,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
<묵 상>
본문은 시편의 마지막 노래입니다. 시편을 시작하는 1편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묵상하며 그 말씀에 순종할 것을 잔잔하게 요청하는 시냇물과 같습니다. 반면에 시편을 마치는 본문은 거대한 폭포수와 같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명령문으로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것 같습니다. 그런 다음 마지막에 “숨을 쉬는 모든 것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라”라고 마침표를 찍습니다.
1. 찬양의 장소(1절)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 주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주의 크신 하늘에서 그분을 찬양하십시오."(1절) 시인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장소를 ‘성전’과 ‘하늘’이라 합니다. ‘성전’은 성전 안의 구별된 곳입니다. ‘하늘‘은 우주공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성전 된 나의 안에 거하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곳에서도 편재해 계신 분이십니다. 즉 성전과 하늘은 모두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비롯한 언약의 말씀을 받은 후에, 그 말씀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그 성막을 ‘회막’이라도 부릅니다. ‘만남의 텐트’입니다. 그곳에서 언제나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거기에서 만나주시겠노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즉 성소는 하나님께서 계시겠다고 약속하신 곳입니다. ‘하늘’은 ‘하나님의 거처’입니다. 그래서 '성전과 하늘에서 찬양하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에서 찬양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든지 찬양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자리가 어디이든지 간에 거기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깊이 알았던 사도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 감옥에서 찬송을 드렸습니다. 그곳은 칠흑같이 어두운 곳입니다. 횃불이나 등불이 없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드린 찬송을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옥문을 흔들어 열어 주시고, 그 일로 그 감옥의 간수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2. 찬양의 이유(2절)
"주께서 하신 능력 있는 일들에 대해서 주를 찬양하십시오. 주의 뛰어난 위대하심에 대해서 주를 찬양하십시오."(2절) 하나님을 높이는 노래를 ‘찬양’, '경배'라고 말합니다. ‘찬양’은 하나님을 높여서 노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높이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역사를 노래하는 것이 찬양입니다. ‘경배’는 자신을 낮추어서 노래하는 것입니다. ‘경배하다’는 문자적으로 ‘엎드리다’, ‘절하다’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노래하는 것이 경배입니다. 즉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노래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능력 있는 일들을 노래하는 것이 찬양이라면, 하나님의 뛰어난 위대하심에 대해서 노래하는 것은 경배라 할 수 있습니다.
3. 찬양의 악기(3-5절)
"나팔 소리로 주를 찬양하며, 비피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십시오. 소고치고 춤추어 주를 찬양하며, 현악기들과 퉁소로 주를 찬양하십시오. 제금을 치며 주를 찬양하며, 울려 퍼지는 제금으로 주를 찬양하십시오."(3-5절) ‘나팔’은 야생염소의 뿔로 만들었는데 제상들이 제사드릴 때에 사용하던 악기였습니다. ‘비파와 수금’은 둘 다 현악기인데 ‘하프와 거문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파’는 고대의 기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소고’는 전형적인 타악기인데 서민들이 축제나 절기 때에 기뻐 환호성을 지를 때에 주로 사용을 했습니다. 현악은 현악기의 총체를 가리키고, 퉁소는 플루트입니다. 퉁소는 소고와 반대로 격한 슬픔을 억누를 수 없을 때 사용했던 악기입니다. ‘제금’과 ‘울려 퍼지는 제금’은 심벌즈, 캐스터네츠와 같은 악기입니다. 찬양하는 일에 관악기는 물론이고, 현악기, 심지어 타악기가 동원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악기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악기가 문제가 아니라 그 악기를 다루는 사람이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있어서 악기를 질서 있게, 규모에 맞춰서 사용해야 합니다.
4. 찬양은 누가해야 하는가?(6절)
"숨을 쉬는 모든 것들아,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6절) 숨을 쉬고 있는 모든 피조물들은 찬양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외가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악기의 우열이나 악기의 귀천이 없듯이, 목소리의 좋고 나쁨도 없고, 고음과 저음을 잘 내고 못 냄도 없습니다. 찬양은 목소리의 기능이나 기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믿음의 자세로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여섯 절 밖에 되지 않는데 ‘할렐루’라는 말이 13번이나 나옵니다. 그러나 강조점은 ‘할렐루’가 아니라, ‘야’에 있습니다. 아무리 ‘할렐루’를 외쳐도, ‘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의 찬양 대상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아버지 하나님! 온 우주 만물에 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것들로 채우시고, 또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하신 능력과 하나님의 깊고 넓으신 성품을 증언하며, 담아내는 것임을 확인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나의 불평과 불만을 접고 하나님 앞에서 나를 내어놓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리며 믿음을 지키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용기와 힘과 자랑과 기쁨을 날마다 얻게 하옵소서.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알게 하옵소서. 내가 어디에 있든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나의 온 삶과 온 인격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을 경배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행하셨던 수많은 역사를 노래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닮아가며 세상에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주는 삶의 시편이 되게 하옵소서. 생활 속에서 나의 삶과 나의 믿음이 하나님을 연주하는 거룩한 악기가 되게 하옵소서. 비록 최상품, 최고금의 악기는 아닐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영혼이 잘 조율된 악기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으로 계속해서 시편을 이어가는 그리스도인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