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이 후백제를 건국하자 백제유민들이 호응한
이유로 견훤의 혈통을 꼽는데, 전주견씨 기록에
따르면 견훤은 의자왕의 맏아들 부여융의 9대손,
즉 의자왕의 10대손이라고 한다.
이쯤에서는 세력있던 백제 왕족의 후손 중에
세력있던 사람은 견훤밖에 없어 왕위에 추대됐다는
기록이 있다.
다만 견훤이 실제로 백제 왕실의 후손일 가능성은
희박한 게 당시는 신라의 질서가 무너지면서 각
지역 호족 위주로 조상의 급을 뻥튀기하는 승조사업이
아주 활발하게 일어나던 시기였다.
동시대 왕건은 당숙종 후손이라고 약을 팔았고 견훤의
아버지 아자개가 신라 진흥왕의 후손이라는
삼국유사에서 인용한 이제가기의 상반된 전승도
있듯이, 결국 의자왕의 후손이라는 일설도 보잘것없었던
신라 변방 호족에 불과했던 실제 견훤의 조상 대신,
옛 백제 땅을 순조롭게 지배하기 위해서 승조사업
차원에서 만들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첫댓글 하늘은 푸르러가고
나무들은 예쁘게 물들어갑니다
계절을 즐기는 여유로운 화요일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