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매우 적절한 ytn인터뷰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는데, 조카를 좀 보다가 까페에 들어와보니 아무래도 이 기사를 소개해드리기 딱 적절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론조사 과잉시대..대선후보 여론조사 믿어도 될까>라는 담백하면서도 직설적인 제목입니다.
https://news.v.daum.net/v/20211115090901910?x_trkm=t
우리나라 여론조사 현황은 11월 1일에서 10일동안 무려 40건의 여론조사가 실시되었고 등록된 여론조사기관만 81개소나 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담자는 세가지 문제의식을 제기합니다.
첫째는 '여론조사 만능주의'로써, 현실의 여론조사는 95% 신뢰구간을 준수하여도 방법론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개 유의미한 정보를 재공하기보다는 혼란만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ex. 11월 9일 비교 / 한겨례-리얼미터 윤 46.2% vs 이 34.2% / 뉴스1-엠브레인퍼블릭 윤 31.8% vs 이 30.6%)
둘째는 여론조사기관들의 전문성과 신뢰성입니다. 81개소에 이르는 여론조사기관중에서 실무를 담당할 조사분석 전문가가 단 1명뿐인 기관이 절반이상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이비들이 한철 장사접고 다음 선거철에 간판만 바꿔 한철장사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셈입니다.
셋째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누가 이길지만 점치는 가십성 '경마식 보도'가 판치고, 정작 중요한 공약과 정책에 대한 관심과 검증은 공론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현상입니다.
그 외로는 선거와 SNS에 대해서도 말하면서, 홍준표씨가 2030에게 지지를 이끌어내는 원인으로써 적절한 SNS전략을 들고 있습니다.
-
사실 저도 위에서 언급된 첫번째 문제점때문에 여론조사를 아예 안봅니다. 또한 학부때 조사방법론에 관련해서 직접 실습도 해보면서 여론조사는 방법론과 토씨하나에 의해 언제든지 그 결과값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있었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론조사건 뭐건간에 미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저 모두가 지금 현재를 그나마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 조사방법론이니 뭐니 하면서 발버둥치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 제대로 된 기관이나 연구소정도는 되어야 미분값을 토대로 앞으로 있을 대강의 추세정도나 어림짐작할 수 있을 뿐이구요.
그래서 제 결론은 이겁니다.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너무 걱정되는 마음이 올라오시는데 이걸로 생업을 하실게 아니라면 그냥 여론조사를 보지 않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는 것은 힘이지만 모르는게 약입니다.
심지어 제대로 알 수도 없어서 힘을 얻을수도 없는게 여론조사를 둘러싼 현실입니다. 굳이 수지도 안맞는 장사로 몸과 마음을 상하게 만들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여론조사는 그때 그때의 결과값이 아니라, 그 결과값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였고(종적비교), 다른 값들에 비해서 어떤 특성을 갖는지(횡적비교)라는 '메타 데이터'를 보고 활용하는편이 정말 힘이 될 겁니다.
첫댓글 좋은 내용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모든 판단의 기준이 여론이 되어버리는게 좋은 현상은 아니죠
적절한 타이밍에 송곳같이 찔러들어오는 유선유도어뢰같은 글 감사합니다 -_- =b
트위터에서는 지난번 서울/부산 재보선을 두고 여론조사를 말하며 대선은 이미 결정났다며 멘탈 터진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데. 이런 문제의식 저는 환영합니다.
전에도 한번 댓글로 쓴 적 잇는데 설문조사는 전수조사가 아니죠
코로나 시국에서 여러 번의 유행을 겪어오면서 느낀 것이기도 한데 그 수치가 나온 배경을 이해하지 않고 수치 자체에만 매몰되면 곤란한 것 같습니다
잘 짜여진 여론조사라면 전수조사가 아니라도 충분히 유용할 수 있고, 전수조사의 결과라도 왜곡은 충분히 가능하죠.
@young026 제 말은 그런 쪽이 아닙니다만 맞는 말씀이시죠
전수조사도 말씀대로 다 믿을수는 없는데 샘플링한 설문조사는 말할 것도 없을듯요
여론조사 업체도 의뢰자에게 돈을 받고 하는 것이니까요. 응답율, 조사문항, 유무선 비율, 대면이냐 비대면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