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1월12일경주괘릉 (작업끝)

[오로라]

괘릉이라 부르는 이유부터 살펴봐야 하겠다

무덤의 구덩이를 팔때 물이 괴어 널을 걸어 묻었다는 전설에 따른것이다

서역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무인석이다

뒷태도 본다면 머리를 질끈묶고 있고복주머니 같은것도 차고있다

흘러내리는 옷주름도 금방이라도 펄럭거리며 다가올것 같다

찢어진눈 꾹다문입술 완전히 경상도 사내의 모습을 하고 있는 문인상

소매끝자락엔 삐죽히 무언가 나와있다

이건 칼로 보면된다

뒷태도 함께 넣을수없어서 안타깝지만 뒷태를 보자면

조끼모양의 갑옷을 입고 리본도 예쁘게 묶고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볼수있는조각기법이란다

두마리의 사자중 한마리인데

나름대로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웃고 있는사자상에 눈들이 가 있어 외면당하고 있다

능묘를 지키고 있는 사자상은 무섭기보다는

오히려 다가가서 안고 싶을만큼 앙징맞고 예쁘다

이빨까지 허옇게 드러내며

감히 너희들과 상대가 되겠느냐며 인간들을 희롱하며 웃는듯하다

웃을수있을만큼의 자신감으로 보면 되려나?

한마리 강아지를 보는듯

너무 예뻐 두고 두고 머리속을 맴돈다

이 능은신라 38대 원성왕을 모신곳이다(김경신)

둘레에 있는호석에는십이지신상이 돋을새김되어 있고

그주위에 돌난간이 에워싸고 있다

좌우엔 화표석 문인석 무인석 돌사자가 서로 마주보고 서 있으며

무인석은 서역인의 모습이여서 특이하다

신라왕릉가운데 가장 우수한것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코까지 벌름거리며 인간들을 가소롭다 하나

이런 돌에 이렇게 살아 있는 얼굴 표정을 넣을수 있었다는게 가히 경이롭기 까지 하다

8세기말 통일된 나라를 갖고 있던 신라인들의 표정이라 말하고 싶다

아무것도 꺼릴것도 없고 무서울것도 없는자신감

그당시의 시대를 가름한다면 불상을 보는 재미도 더 좋을것 같다

뒷모습 꼬리의 문양하나하나 가 다 살아 있는듯 하다

목을 덮고 있는 갈기  어느것하나 소홀히 다룬곳은 없었다
이놈이 암놈이다

암수 한쌍씩 세웠는데 각기 암수의 뒷태가 다르고 갈기또한다르다

통일신라 성덕왕의 능 앞에 세웠던 비석의 받침이다

성덕왕은 신문왕의 둘째아들로 형인 효소왕이 아들이 없이 죽자 화백회의에서

그를 왕으로 추대하였다

비는원래 비몸과 그위에 머릿돌이 있었던것으로 보이나 모두 없어지고 지금은 이받침돌만이 남았다

거북의 목은 부러졌으며 앞뒷발에는 발톱을 새겨놓았다

등에는 육각형의 무늬를 새겼으며 중앙에 비몸을 꽂았던 네모난홈이 파여있다

성덕왕릉(33대)

이날의 공부는 십이지상에 관한것이다

여기에 있는 십이지상은 거의 훼손이 다 되었다

제법 으르렁대며 주인의 묘소를 찾은 우리를 겁주고 있다

추어탕한그릇씩 그리고 칼국수도 맛있다

[경운산]

사학과 교수되었는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