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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B한국대회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진옥 스님이 5월29일 ‘카르마의 노래’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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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교도우의회(WFB) 한국대회에서 창작뮤지컬 ‘카르마의 노래’가 첫선을 보인다.
WFB한국대회 조직위원회는 5월29일 ‘카르마의 노래’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을 소개했다. 카르마의 노래는 불교의식인 수륙재를 모티브로 한 창작뮤지컬로 한국불교를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WFB한국대회 문화예술 총감독이자 뮤지컬 연출가 김용일 감독과 ‘명성왕후’, ‘몽유도원도’ 등 대형 창작뮤지컬 제작에 참여했던 윤상훈 연출가가 공동 연출한다. 뮤지컬 어워드 남녀신인상을 수상한 이정미, 강태을 배우가 주연을 맡아 열연하며 이상현, 이필승, 송희정, 이기영, 김준겸 등 실력이 검증된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카르마의 노래’는 임진왜란 당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인간이 아닌 존재를 볼 수 있는 인간여성 서하와 불의정령 갈마가 주인공이다. 전쟁으로 인한 뭇생명의 고통, 수륙재를 통한 업장소멸 등 불교적 요소에 서하와 갈마의 사랑 이야기를 덧씌워 불교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대중적 예술로 승화시켰다.
진옥 스님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 선조왕은 전쟁의 참혹함으로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여수에서 승병을 이끌었던 자우 스님에게 쌀 600가마를 내려 수륙재를 지내게 했다”며 “남해안 지역민들에게 특히 수륙재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의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르마의 노래는 수륙재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불교정신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인 만큼 종교적 색채가 노골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윤상훈 연출가도 "WFB한국대회를 기념해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스텝의 전문성, 배우 캐스팅, 작품성, 규모 등 모든 부분에서 다른 뮤지컬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뛰어난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카르마의 노래는 6월14일~15일 저녁 7시30분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무대에 오른다. 공연장소가 체육관이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3d그래픽 영상을 적극 활용한 무대효과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용일 감독은 “무대 영상과 배우의 움직임이 결합해 창조되는 일정한 스펙트럼으로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격렬한 전쟁상황 속에서 주인공인 불의 정령이 극한의 분노를 표출하며 전쟁을 종결짓는 장면은 공연의 백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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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의 노래에 출연하는 배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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