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즉명(不平則鳴)
不 : 아닐 불
平 : 평평할 평
則 : 곧 즉
鳴 : 울 명
평정을 얻지 못하면 소리를 낸다.
출전 : 한유(韓愈)의 송맹동야서(送孟東野序)
불평즉명(不平則鳴)은
'평정을 얻지 못하면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당나라의 문학가 겸 사상가 한유(韓愈)가
지인 맹교(孟郊)를 위로하며 쓴 '맹동야에게
보내는 글(送孟東野序)'에 나오는 말이다.
맹교는 여러 차례 과거에 낙방하다가
46세에 진사에 합격했지만, 50세가 넘어서야
율양현위(凓陽縣尉)가 되어 떠난다.
이때 한유가 때를 못 만나서 고생하는
맹교를 위로하며 보낸 글에 나오는 말이다.
이는 현재에도 시대와 어긋나는 삶을 살고 있는 문인,
예술가를 일컬을 때 쓰는 문학용어이다.
한유의 불평즉명, 입에서 나와 소리가 되는 것은
모두 평정함을 얻지 못해서다
한유의 표현에 따르면,
시인은 '잘 소리 내어 우는 사람', 즉 선명자(善鳴者)다.
나라를 위해, 민중을 위해, 임을 위해,
나를 위해 소리 내어 운다.
'선명자'는 대개 회재불우(懷才不遇)
훌륭한 재주를 지녔으나 때를
만나지 못함의 삶을 산 사람들이다.
그런 삶 속에서 평정을 얻지 못하면,
자신의 울결한 마음을 시나 글로 표현해 소리를 내는데,
그런 글과 시는 감동과 울림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한유는 '맹동야에게 보내는 글'에서
‘불평즉명’을 이렇게 표현했다.
무릇 사물은 평정을 얻지 못하면 소리를 낸다.
초목은 본래 소리가 없는 것인데
바람이 흔들면 소리를 내게 되고,
물 역시 소리가 없는 것인데
바람이 흔들면 소리를 내게 된다.
물이 튀어오르는 것은
무언가가 물을 격동시켰기 때문이고,
물이 급히 내달리는 것은 무언가가
물길을 막았기 때문이며,
물이 끓는 것은 무언가로 가열했기 때문이다.
쇠와 돌은 본디 소리가 없지만
무언가로부딧 치면 소리를 낸다.
사람과 말의 관계도 그러하다.
어떻게 할 수 없는 후에야 말을 하게 된다.
노래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며,
통곡하는 것은 가슴에 품은 회포가 있기 때문이다.
무릇 입에서 나와 소리가 되는 것은
모두 평정함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새를 빌려 봄의 소리를 내고,
우레를 빌려 여름의 소리를 내고,
벌레를 빌려 가을의 소리를 내며,
바람을 빌려 겨울의 소리를 내니,
사계절이 서로 바뀌어 나타나는 현상은
반드시 그 평정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한유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넘어서야
강남의 율양현 현위로 떠나는 맹교가 훌륭한 재주를 지녔음에도
때를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가난으로 힘들었고 또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
답답한 세월 속에서 글로 많이 울었을
친구의 마음을 생각하니, 못내 안타까웠다.
그래서 세상 만물이 평정을 잃으면
소리 내어 우는 것처럼,
역대로 회재불우한 시인들은
소리를 잘 내어 우는 사람'이라면서,
그의 마음을 위로함과 동시에
그의 시재(詩才)를 인정해 주었던 것이다.
-옮긴 글-
첫댓글 한주를 시작하는 화요일날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컴앞에서 음악소리와.
교훈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이제 날씨는 완연한 가을날씨를 보이면서 시원합니다.
조석으로 싸늘한 날씨에 몸 관리를 잘 하시고 독감예방 주사를 내일부터 고령자 부터 맞습니다. "참고",
그래서 세상 만물이 평정을 잃으면
소리 내어 우는 것처럼,
역대로 회재불우한 시인들은
소리를 잘 내어 우는 사람'이라면서,
그의 마음을 위로함과 동시에
그의 시재(詩才)를 인정해 주었던 것이다.
나라의 정치도 평정을 얻지 못하면
저항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천하가 태평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