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신앙(대산교회) 23-42, 새로운 소개말
주일 예배를 앞둔 본당에 찬양이 흘러나온다. 김민정 씨는 예배를 드릴 때면 늘 앉던 자리, 그 자리로 향한다. 잠시 후 김연자 권사님께서 김민정 씨 옆자리에 앉는다. “민정이 안녕.” 하고 인사한다. 예배가 시작되었다. 당신께서도 찬송가와 말씀 찾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김민정 씨 성경책도 잊지 않고 지금 부르는 찬양의 페이지를 찾아, 본문 말씀을 찾아 넘겨주신다.
예배를 마치고, 예배당 뒤편에서 목사님과 사모님, 성도님들이 모여 인사를 나눈다. 김민정 씨가 다가가니 박재현 목사님께서 성도님들께 김민정 씨를 소개한다.
“민정 씨, 매달 청소로 교회를 섬기는 청년입니다. 이번 추수감사 예배 앞두고도 청소했어요. 곳곳에 민정 씨 흔적이 있습니다.”
“우리 민정이가? 와!”
“은혜야, 고마워.”
“예.”
입주자를 도우며 사람을 만날 때 줄곧 돕는 직원이 하던 일을 이제는 둘레 사람이 둘레 사람에게 한다. 둘레 사람(목사님)이 둘레 사람(성도님)에게 김민정 씨를 소개하는 새로운 소개말이 생겼다. 올해를 보내면서, 사회사업을 통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아마도 오늘을 나누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스쳤다.
청소 섬김을 시작하던 순간을 기억한다. 올해 초, 목사님과 만나 계획 의논하며 김민정 씨도 대산교회의 젊은 성도로서 교회를 섬길 수 있는 자리에 관해 여쭈었을 때, 교회를 섬기려 하는 뜻이 귀하다고 하셨다. 매달 셋째 주 교회 청소 당번이었던 성도님께서 부산으로 돌아가게 되어 마침 청소할 성도를 찾고 있었다며 이를 두고 기도하고 있었다고 했다. 김민정 씨가 바로 우리가 바라던 ‘기도 응답’이라 했다. 올해 내내 김민정 씨는 목사님과 대산교회 성도님들의 살아 있는 기도 응답이 되어 살았다. 그리고 ‘청소로 교회를 섬기는 청년 성도’라는 새로운 소개말을 얻었다.
2023년 11월 19일 일요일, 서지연
‘섬김’이란 말과 뜻을 민정 씨와 서지연 선생님께 배웁니다. 신아름
근사합니다. 뜻이 귀합니다. 뜻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월평
첫댓글 민정 씨가 대산교회를 다닌지도 꽤 오래 되었죠. 성도 구실 잘하며 지내는 것 같아 기쁩니다. 잘 도와주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