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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9월 29일에 일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약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는 미해결사건이다.
2000년 9월 29일 오후 1시
일본 도쿄도 코토구 카메이도의 아파트에 인구 센서스 조사원이 방문했다.
조사원은 한 집앞에서 벨을 눌렀지만 안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게다가 그 집안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깨닫고
아파트의 관리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현관 문은 잠겨있지 않은 상태였고 관리인이 문을 열고 들어가보자,
놀랍게도 안에는 한 여자의 시신이 부패한 채로 있었다.
피해자는 당시 28세 여자 요시다 요코로 밝혀졌다.
시체는 티셔츠를 입은 반라로 정면을 향한 상태로
누워 있었고 심하게 부패했다.
집안을 수색하자 9월 18일자 편의점 영수증이 나왔고,
시신의 부패 정도로 보아 죽은 지 약 열흘 남짓 지났다고 드러났다.
사인은 질식사였는데 침대 위에서 누군가가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추정했다.
부패 때문에 얼굴을 보거나 지문 등을 채취할 수 없어
치아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집 내부는 특별히 어질러지지 않았고,
시체에도 다툼의 흔적은 있으나 큰 상처 등은 없었다.
시체의 얼굴엔 이불을 덮혀 있었다.
실내에는 현금 300만 엔이 도난당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피살자는 본명이 스기자키 쿠우루지만 요시다 요코 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던 동인작가로, 고교 시절부터 스스로
만화를 그리거나 코믹마켓에 동인지를 발행하는 등
그림에 소질이 있었다.
고교 졸업 후엔 독립하여 동인작가로 활동하였는데,
주로 BL계 개그 장르를 주 요소로 내세워 코미케에서
벽부스로 줄이 세워질 만큼 꽤 유명한 작가였다고 한다.
스무 살에 이미 연수입 1천만 엔으로 부유한 생활을
보내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풍속점에서 일하였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동인작가가 부업이고 풍속업이
본업이었으나 돈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경찰이 사건 후 피살자가 일하던 가게에 사정 청취를 받으러 갔었다고 한다.
시신은 시신이 늦게 발견되고 뚜렷한 증거물도 없었기에
범인을 특정하기 어려워 수사는 난항에 빠졌다.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방송된 아사히 TV의
기적의 문 TV의 힘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을 때
주목받은 부분은 요시다 요코의 친구 A가 죽기 전
동인지 판매 회장에서 요시다를 만났을 때 중동계 사람에게
스토커를 당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이다.
요코가 죽기 전 이 친구에게 '읽지 않아도 되니
가지고만 있어달라 '고 직접 편지를 건내었다.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니 시기가 되면 열어봐 줘.'라는 얘기도 했다고.
이 편지에는 자신이 미리 죽을 것을 이미 알았던 듯한 글귀가 있었다.
난 아마 2~3일 내로 아마 죽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표적되어있는 건 틀림이 없습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팬에게 살해당할 지도 몰라요.
알바도 힘들고 돈도 없어지고~!!
매일 매일 편지 같은 것 등을 끈질기게 보내는 싫은 팬입니다.
일본인이 아니니 더 무서울지도.
앞으로도 저를 대신해 서클 열심히 해주세요.
정말로 고마워.
그러나 전문가가 필적을 감정해보니 요시다가 아닌
A의 필적으로 드러났다.
A는 이 편지가 요시다 요코 본인이 쓴 것이 맞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에 정보를 넘겨도 되겠냐는 말이 나오자
한동안 당황하다가 바로 위조임을 시인했다.
위조한 원인은 인기작가였던 요시다를 질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방송에서는 영국의 대내정보국 MI5에서 주요 임무를
맡고 있는 일명 '꿈을 투시하는 초능력자' 크리스 로빈슨이란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여 범인의 몽타주를 작성했는데
그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카메이도와 가까운 종점역에 거주하며 범행 후 발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는 추측도 나왔는데, 마침 이러한 정보와
일치하는 사람을 알고있다는 정보 제공자 B씨가 나타났다.
일치하는 정보의 남성은 X이며 그가 풍속 일을 하는
아가씨와 사귀었다는 정보도 밝혔는데
자주 다니던 풍속점이 시부야였다고 한다.
시부야는 요시다 요코가 일하던 풍속점이 있는 곳이었다.
그가 그 아가씨와 사귀는 동안 귀금속등의 선물을 주다가
차였다고 하였고 전화로 "죽탕쳐버리겠다"는 등의
욕설을 내뱉던 모습을 목격했다고.
하지만 이러한 증언이나 초능력 등의 조사에도 사건 해결에는
딱히 도움이 되지 않았고 명확한 실마리는 나오지 않았다.
2000년대 극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동인활동에서
거래 시스템이 다소 허술했다.
이 시절에는 기껏해봐야 PC 통신이나 개인 사이트를 제작하는 것이 한계였다.
그래서 1990~2000년대 극초반까지는 코믹 마켓 같은
동인 행사의 참여가 끝나면 남은 동인지를 전화를 비롯해
통신, 우편으로 판매자에게 직접 연락해 동인지를
사고파는 일이 꽤 많았고, 취향이 맞는 사람끼리 서로 팬픽,
팬아트 등을 교류하거나 거래 및 홍보를 위해 동인지에다가
동인서클, 판매자, 인쇄소 등의 전화번호나 주소를 적어두는
경우이 종종 있었다.
그러므로 좋든 싫든 판매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기 쉬운 환경이었다.
첫댓글 미스테리네...
오우..국내 동인작가들도 예전에 전화번호나 주소 노출되어서 팬이랍시고 찾아오고 전화하고 그랬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