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바이오 필승전략, 더는 늦출 수 없다.
근대에 들어 의학과 생리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건강과 수명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바이오산업의 발전은 21세기를 맞아 가속화하고 있다. 단순한 의약품 제조를 넘어 유전자 편집, 항암 치료, 재생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놀라운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글로벌 각축전은 치열하다. 미국, 유럽, 일본 등 바이오 선진국들은 바이오산업을 국가 경제의 중심 축으로 삼고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바이오 패권경쟁에 첨단 빅테크 기업들도 가세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방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신약 개발과 인간 수명 연장에 나섰다.
2025년 바이오 시장 규모는 2조4천억 달러로 이미 반도체 산업(7천 억달러)보다 세 배 이상 커졌다. 앞으로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SK케미칼의 선플라주가 최초의 국내 개발 신약에 이름을 올린 뒤 2025년 3월 현재까지 38개의 국산 신약이 등장했다. 2019년 이후 국내 기업이 자체 개발해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 신약은 총 8종에 달한다.
해외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 신약으로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를 꼽을 수 있다. 2024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28~2029년께 연간 1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에 등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리자‘의 등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 단위 매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렉리자는 2027년까지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서 국산 신약으로 허가를 받지는 않았지만 대웅제약의 국산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도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나보타는 2024년 18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가치는 2024년 기준 3129억 달러로 평가됐다. 전체 시장 규모는 2025년 3878억 달러에서 2034년 2조 19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21.2%에 달한다. 보고서는 ’의료 부문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의 채택이 증가하고 빅데이터 분석, AI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 세계의 사물을 가상세계에 똑같이 구현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예측해 구현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헬스케어 분야에 도입하면 개별 환자의 유전체 정보와 인체 데이터, 병력 등을 통합해 가상 시뮬레시션 모델을 구축하고 결과적으로 개인 최적화 치료가 가능해진다.
글로벌 디지털 트윈 시장 규모는 2023년 129억 1000만 달러에서 2032년 2593억 2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39.8%로 예측된다. 급성장이 기대되는 글로벌 디지털 트윈 시장은 현재 다쏘시스템, 앤시스, 지멘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과점 중이다.
우리가 바이오산업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생명공학이 의료와 결합해 의약품을 만드는 레드바이오뿐 아니라 신소재를 생산하는 화이트바이오, 차세대 종자를 양산하는 그린바이오까지 개척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대한민국이 저성장 덫을 탈출해 V자 반등을 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바이오에 있다.
펴낸곳: 매경출판. 2025. 5. 7 발행. 강서도서관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