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PkZyMrOwB8w?si=hD9fRoxe6dEQPmo7
전국에는 구봉산이 참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진안의 구봉산이 유명한데 그밖에도 춘천, 보은, 용인 등에도 구봉산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구봉산으로 향합니다.
영월 구봉산은 1봉부터 9봉까지 각각의 이름과 그 의미가 있는데 오늘은 ‘인생을 되돌아보고 지친 몸을 쉬어 간다’는 의미가 있는 6봉, ‘관망봉’에서 하룻밤 머물 예정입니다.
산행은 법흥사를 들머리로 ‘극락교’를 지나면서 시작이 됩니다. 극락교를 지나서 그런데 산행 초반 계곡 길의 계곡물 소리가 청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마치 페파민트 향이 나는 소리 같습니다.
1봉부터 4봉까지는 무난한 산행길이 이어지지만 5봉을 지나자 산길이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하면서 비박지 6봉이 가까워질수록 마치 산정의 요새로 향하듯 급경사의 암릉길이 이어집니다.
하늘을 날아 나를 보니 기암과 노송의 군락이 어우러진 동양화의 화폭 속에 내가 있습니다. 고개를 들자 저 멀리 산들이, 아니 선들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천년의 고사목이 지척에서 찰나의 나를 지켜봅니다.
7봉, 8봉(정상)과 9봉인 ‘윤회봉’을 돌아 내려오니 다시 속세입니다.
불교의 기본개념인 ‘밀린다팡하’에 의하면 윤회란 “이 세상에서 태어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죽고, 이 세상에서 죽은 자는 저 세상에 태어나며, 저 세상에 태어난 자는 저 세상에서 죽고, 저 세상에서 죽은 자는 다시 딴 세상에 태어나는”것 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세상’을 ‘우주’로, ‘태어남’을 ‘모임’으로, ‘죽음’을 ‘흩어짐’으로, ‘자’와 ‘사람’을 원자로 바꾸어주면 윤회와 양자역학이 어렴풋이 비슷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첫댓글 구봉산 좋아요
감사합니다.
늘 즐산, 안산 하세요.
멋지네요
6봉 관망봉에는 일인용 두동가능할까요?
감사합니다.
2인용 1동 가능하고
바위에서 텐트 없이(타프 가능) 노숙 1인 할 수 있습니다.